6 펜데믹 2년 만에 여행과 함께하는 일상이 돌아왔다. 조용했던 관광지도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난 건 기차 여행이다. 아직 객실에서 마스크를 벗을 순 없지만, 도시락을 먹거나 프라이빗한 온돌 객실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소소한 낭만은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은 눈부신 여름을 닮은 서해금빛열차를 타고 가까운 천안·아산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서해금빛열차는 세계 최초로 한옥식 온돌마루와 족욕 시설을 갖춘 관광열차다. 특별한 어트랙션과 서해안 주요 관광지를 통과한다는 장점 덕분에 관광열차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4월 말부터는 거리두기 완화와 더불어 열차 내 취식도 가능해졌다. 기차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유와 낭만을 되찾은 셈이다. 취식이 허용되었더라도 식사 중에는 대화를 자제하고, 식사가 끝나면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객실 중 하나는 온돌마루 전용이다. 좁은 통로를 따라 한옥을 연상케 하는 아홉 개의 온돌방이 늘어서 있다. 방바닥 온도 조절이 가능해서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행할 수 있다. 문과 벽은 다른 방에서 넘어오는 소음을 막아주진 못해도 외부인의 시선은 확실히 차단해준다. 서해금빛열차로 아산역까지 가는 데는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도시락을 먹고 열차 구석구석 구경하며 놀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가 코앞이다. 1 가장 먼저 둘러볼 곳은 아산역 근처에 위치한 모나무르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워너비 예식장으로, 여행자들에게는 포토존이 많은 카페 겸 갤러리로 유명하다. 건축물은 대체로 네모반듯하고 모던한 분위기다. 자연과 물과 건물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뮤지엄 산 건축가로 잘 알려진 일본의 거장,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떠오르게 한다. 갤러리에서는 윤경숙, 장상철, 김미량, 금동원 작가의 개인전(6월 20일까지 진행)이 한창이다. 작가마다 특징이 확연해 비교하며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시관 중 한 곳은 결혼식이 있는 날에 신부대기실로 사용된다. 벽면을 장식한 새하얀 목화솜은 어머니의 사랑과 신부의 순수한 이미지를 상징한다. 신부는 이곳에서 대기하다 예식이 시작되면 물의 정원을 버진로드 삼아 식장으로 들어간다. 갤러리 너머 야외 전시장에도 개성 있는 조형물이 가득하다. 감성 오두막과 플라워샵은 물론 모나무르 설립 당시 공사 과정에서 사용되고 남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재활용한 정크아트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깔끔하고 모던한 물의 정원과는 달리 시골을 연상케 하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1 모나무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육지의 외도’라고 불리는 피나클랜드가 있다. 원래는 아산만방조제 매립 공사에 사용되었던 채석장이었으나, 외도 보타니아를 조성한 故 이창호 선생이 부지를 매입해 자녀들과 함께 관광농원으로 발전시켰다. 그래서인지 메타세쿼이아길과 원형 정원, 고진감래길 등 피나클랜드 곳곳에서 외도 보타니아 특유의 지중해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매표소를 지나면 정면에 정상으로 향하는 세 갈래 길이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중앙에 위치한 지그재그 모양의 고진감래길. 그러나 실제 관람 코스는 오른쪽 길로 올라갔다가 바람의 언덕을 기점으로 하여 왼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고진감래길보다 양쪽 둘레길에 더 많은 테마정원이 있기 때문이다. 공간 배치도 조밀한 편이라 천천히 구경하다 보면 오르막길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는 전망대와 채석장 지형을 활용해 만든 달빛폭포가 있다. 날씨가 좋으면 바다 너머 평택항과 미군기지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유모차에 탄 어린아이나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자는 오르막길 산책 대신 입구에 위치한 카페 드 피나클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겨보자. 통유리창 너머로 시원한 분수와 아름다운 산책길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카페는 별도의 매표 절차 없이 전용 통로로 입장 가능하다. 1 천안중앙시장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천안 최대 규모 상설시장이다. 2005년부터 전선 지중화, 아케이드 설치, 쇼핑카트 운영 등 현대화 사업을 거치고 2018년 인근 중앙시장, 천일시장과 통합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메인 거리는 500m 남짓으로 짧지만, 취급 품목은 생필품부터 식료품까지 다양하다. 골목에는 순대국밥, 족발, 칼국수 등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 많다. 가장 인기 있는 맛집은 단연 쪽문만두. 변변한 간판도 없는 작은 식당이지만 1965년부터 한결같이 무와 배추, 당면으로 속을 채운 담백한 만두를 선보이고 있다.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옛날명품호떡도 유명하다. 호떡을 구울 때 기름을 적게 사용해 느끼하지 않고 식어도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천안중앙시장은 미나릿길벽화마을, 천안삼거리, 천안박물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 주말에도 오후 4시 이전에 문을 닫는 점포가 많아서 가급적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1 수자원 고갈과 수질 오염으로 오랜 시간 방치되었던 업성저수지가 천호지의 뒤를 잇는 새로운 시민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친환경 수변생태공원을 표방하는 성성호수공원이다. 생태탐방로(4.1km)와 물빛누리교(280m)를 따라 산책을 즐기다 보면 철새는 물론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와 금개구리도 만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방문자센터 뒤편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마당과 숲 놀이터, 어른들이 쉬어 갈만한 피크닉장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자들이 여가를 즐기기 적합하다.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띈다. 숲놀이터 옆 축사에서 흘러들어오는 불쾌한 냄새와 미관을 해치는 고층 아파트가 그 주범이다. 그럼에도 천호지보다 한적하게 자연을 거닐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밤에는 물빛누리교에 조명이 들어와 한층 분위기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1 천안역 인근에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초고층 카페가 있다. 47층(204m) 높이를 자랑하는 천안타운홀이다. 천안시가 주상복합 아파트 꼭대기 두 개 층을 직영 카페 겸 갤러리로 조성했다. 천안타운홀의 가장 큰 특징은 카페 외벽이 전부 통유리라는 점이다. 덕분에 시내 풍경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다. 오랫동안 원도심을 지켜온 천안역부터 낡은 상가, 새로 지은 아파트, 천안 8경 중 하나인 천호지, 경부고속도로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스폿들이 눈에 담긴다. 해가 뜨고 질 때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을 원하는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편에는 유리 온실 콘셉트의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다. 뻥 뚫린 천장 너머로 산들바람이 드나드는 기분 좋은 공간이다. 다만 냉난방기 부재로 한겨울과 한여름에는 머무르기 힘들 수도 있다. 천안시 직영 시설인 만큼 가격도 착하다. 대표메뉴인 아메리카노는 2500원, 라떼와 스무디는 4000원 이하다. 1 [TIP] 더 저렴하고 더 알차게! 여행가는 달 할인 혜택 뭐 타고 갈까? 어디서 잘까? 뭐 하고 놀까? 여행가는 달 이벤트 하나면 고민 끝!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할인혜택, 지금 확인해보세요. ※모든 이벤트는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됩니다. #교통 내일로 패스 10,000원 할인 렌터카 최대 30% 할인 국내 항공권 최대 21,000원 할인 지역 시티투어버스 50% 할인 ▶교통 할인 자세히 보기◀ # 숙박 ESG 숙박대전 최대 30,000원 할인 산불피해지역 숙박 최대 30,000원 할인 한국관광품질인증숙소 최대 50% 할인 템플스테이 체험 60% 할인 ▶숙박 할인 자세히 보기◀ # 놀거리 유원시설 최대 15,000원 할인 캠핑장 예약당 10,000원 할인 전통시장 바우처 5,000원 제공 ▶놀거리 할인 자세히 보기◀ .contents_box1{ border: 4px solid #0033CC; padding: 3%;}.strong_tit{FONT-SIZE: 1.4em; border-bottom: 3px solid #0033CC; margin-bottom: 2%; font-weight: 800;} .strong2_tit{ margin-bottom: 2%; width: fit-content; box-shadow: inset 0 -13px 0 #ffd7e2; font-weight: 700; font-size: 1.2em;} .hot_tit{ font-size: 1.1em; background-color: #ffd7e2; width: fit-content; padding: 1% 2.5%; border-radius: 10px; font-weight: 600;} 제공 : 양자영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2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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