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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적하고 오붓한 여행이 대세인 요즘 오지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에 몇 안되는 오지를 꼽으라면 경북 영양만 한 곳이 없다. 영양에서도 첩첩산중에 자리한 수비면 죽파리는 최고의 오지마을이다. 이곳에 때 묻지 않은 명품 숲이 숨어있다. 수령 30년생 자작나무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는 국내 최대 자작나무 숲이다. 숲으로 들어서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순백의 나무들이 가득하다. 세상과 단절된 듯 고요함이 찾아들고, 얼굴 가득 환한 미소가 번진다. 청정 지역 영양은 맑고 깨끗함의 대명사다. 대한민국 땅에서 섬을 제외하면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이다. 그만큼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가로등을 비롯한 인공적인 조명이 없다 보니 밤은 그야말로 칠흑이다. 칠흑의 밤에서 밝게 빛나는 별들은 영양의 아름다움을 대변한다. 특히 수비면 일대는 국제밤하늘협회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선정되었다. 사람만나기가 조심스러운 요즘. 북적거리는 여행지보다 오지의 영양이 주목받는 이유다. 수비면 죽파리는 영양에서도 인적이 드문 곳으로 손꼽힌다.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정착하면서 개척한 마을로 대나무가 많다고 해서 죽파(竹坡)라 불렀다고 한다. 검마산 아래 4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산골마을은 골짜기가 깊어 더는 갈 수 없는 막다른 세상같다. 이곳에 명품 자작나무숲이 숨겨져 있다. 죽파리 자작나무숲은 사람이 만든 인공숲이다. 산림청이 죽파리 검마산 일대에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1993년이다. 축구장 40개에 해당하는 30.6ha에 약 12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자라고 있다. 자작나무로 유명한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보다 3배나 크다고 한다. 자작나무숲은 청정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는 만큼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마을에서도 한참 들어가야 한다. 죽파리 장파경로당에서 장파1교를 건너기 전, 좌회전하면 차단막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여기서부터 차를 세우고 걸어야 한다. 원래는 숲 입구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있었지만, 지난여름부터 숲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임도를 따라 조금 걷다 보면 기산마을과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고, ‘자작나무 숲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숲 입구까지 3.2km, 어른 걸음으로 족히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길은 완만하고 걷기 편하다. 우람한 나무들이 길에 향기를 더하고, 길과 나란히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맑다. 차로 빠르게 지나쳤으면 볼 수 없었을 풍경들이다. 얼마나 오지인지 휴대폰도 먹통이다. 오롯이 자연뿐이다. 오지의 자연에 흠뻑 젖어들 무렵, 자작나무숲이 나타난다. 입구에는 자작나무숲 산책로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산책로 길이는 2km. 자작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로 들어서면 눈앞엔 온통 하얀 세상이 펼쳐진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순백의 나무들이 빼곡하다. 아름답고 신비한 동화책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청량한 공기를 맘껏 마시며, 오지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죽파리 자작나무숲은 지난 6월 국가지정 국유림 명품 숲에 지정되었다. 하지만 아직 정식 개장 전이다. 진입도로를 포장하고 힐링시설, 체류시설을 짓고 주차장을 만드는 등 기반시설들을 계획 중이다. 접근성도 좋아지고, 보다 편리해질 자작나무숲이 기대되면서도 오지 느낌의 순수함을 즐기기에는 지금이 적기다. 나무와 바위가 마치 창과 칼처럼 화려하게 꽂혀있다는 뜻의 검마산은 영양을 대표하는 청정구역이다. 검마산자연휴양림은 숲이 좋기로 전국 으뜸이다. 빼곡한 금강소나무는 검마산자연휴양림 최고의 자랑이다. 산림욕장에서 약수터로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눈 가는 곳마다 금강소나무가 반긴다. 솔향이 은은한 숲길은 하염없이 걷고 싶게 만든다. 목걸이와 열쇠고리 만들기 등 가벼운 목공체험은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숲속도서관에서는 책을 읽거나, 책을 빌려서 숲에 앉아 읽을 수 있다. 계곡을 끼고 자리한 야영장과 숲속 휴양관은 숲 속에서의 하룻밤을 선사한다. 영양은 우리나라에서 밤하늘의 별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영양 어디서나 국제밤하늘협회가 지정한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지만, 반딧불이천문대는 별 보기 최적의 장소다. 전문해설사가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별 이야기를 들으며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선명한 은하수도 만날 수 있다. ✔ 주소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39-1 / 054-680-6412(영양군청 문화관광과) ✔ 홈페이지 영양군 문화관광과 ✔ 여행 팁 죽파리자작나무숲은 아직 정식 개장 전이다. 간이화장실과 안내판은 잘 갖춰져 있으나, 주차장이나 편의시설이 없고, 안내소도 따로 없다. 혼자보다는 동반자와 함께 가는 것을 권하며, 해가 일찍 지는 겨울에는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서 넉넉하게 출발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로 인해 일부 운영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여행을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글 : 여행작가 유은영 사진 : 한국관광공사, 영양군청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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