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보기 3 마이리틀시티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매력적인 소도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낯설지만 아늑한, 소박하지만 낭만적인, 사람과 사람 사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소도시의 반전 매력에 흠뻑 빠져보세요. '마이리틀시티' 시리즈 여행기사 모아보기 ☞ Click 횡성은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향하는 길목에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다. 인구 4만 6천 명 남짓 되는 한적한 소도시지만 고속도로, KTX 역, 공항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어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거리두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자칫 한우로 도배될법한 여행을 뻔하지 않게 즐기는 방법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이다. 태기산의 울창한 숲은 신선한 산소를 선물하고, 고요한 호수길은 사색의 재미를 알게 해 준다. 01 바스락 흙길에 묻어나는 향수(鄕愁), 횡성호수길 한 도시의 매력을 알고자 할 땐 걸어야 한다고 했던가. 오랜 집콕에 굳어가는 몸도 풀 겸 횡성호수길을 찾았다. 횡성호수길은 2000년 횡성댐 완공으로 생겨난 횡성호를 보며 걷는 둘레길이다. 인공 호수라고 해도 둘레길 6코스 총길이가 31.5km나 된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스는 5구간 가족길(A코스 4.5km, B코스 4.5km). 유일한 원점 회귀 코스인데다 호수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입구에 위치한 전시관에서 수몰된 마을과 실향민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봐도 좋다. 운동화 끈을 고쳐 묶고 본격 탐방에 나섰다. 오른쪽에 숲, 왼편에 호수를 두고 울퉁불퉁한 경계를 따라 걸었다. 그때마다 모래와 마른 낙엽이 부서지며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냈다. 드넓은 호수와 늠름한 산의 조화는 두 눈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머릿속은 ‘저 호수 아래 무엇이 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으로 가득해졌다.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는 수면을 볼 때마다 이제는 물속에 잠겨버린 누군가의 집과 피땀으로 일군 농지가 떠오른 것이다. 물 밖으로 일부 드러난 지방도로는 아직도 쓸 만해 보이는데, 길 끝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 조용히 흘러가는 호수처럼, 내 발걸음과 생각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염없이 흘렀다. ※ 횡성호수길 코스 -1구간 횡성댐길 : 3km(약 1시간) / 호수길 시점으로 횡성댐 전경 감상 -2구간 능선길 : 4km(약 2시간) / 지루하지 않은 다이내믹한 능선과 울창한 숲 -3구간 치유길 : 1.5km(약 1시간) / 숲 경치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구간 -4구간 사색길 : 7.0km(약 2.5시간) / 정감 있는 시골길 -5구간 가족길 : 9km(약 2.5시간) / 망향의 동산에서 수몰된 마을의 향수를 느끼는 구간 -6구간 회상길 : 7km(약 2.5시간) / 정감 있는 포장길과 앞동산의 향취 ※ 코로나19로 망향의 동산 전시관 잠정 휴관 자세히 알아보기 02 나만 알고 싶은 비밀 정원, 미술관 자작나무숲 진천이 굽이치는 우천면 어귀에 그림 같은 미술관이 있다. 만여 그루의 자작나무와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미술관 자작나무숲이다. 이곳 자작나무는 모두 원종호 관장이 30년 전 직접 심고 가꾼 것들이다. 원종호 스튜디오, 상설전시장, 기획전시장도 차례로 오픈해 원종호 관장의 사진 작품과 미술관의 소장품, 외부 작가들의 다양한 기획을 전시 중이다. 자작나무 숲과 미술관이 마치 별개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마저 원종호 관장이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이다. 산장 같은 생김새의 미술관 건물도 자작나무 숲과 조화롭게 어울린다. 정원의 나무들은 전체적으로 잘 관리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생김새가 계란처럼 둥글거나 깍두기처럼 네모반듯하다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적재적소에 뿌리내렸지만 자라난 모양은 개성대로다. 내 숨을 가로막는 마스크가 오늘따라 더 미웠다. 언제쯤이면 이 좋은 공기를 양껏 마실 수 있을까. 정원 산책을 먼저 하든 미술작품을 먼저 감상하든, 마지막에 찾는 곳은 카페다. 1995년부터 원종호 관장이 스튜디오로 사용한 공간에 미술관 소장품과 문화예술 관련 서적, 아트 상품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입장권 대신 받은 엽서는 커피 교환권이다. 한참 고민하다 고른 허브꽃차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진하고 향긋했다. 읽고 싶은 책이 많아 이것저것 들춰보다 이내 창밖 풍경에 시선을 빼앗겼다. 그곳엔 허브꽃차보다 더 진한 가을이 있었다. 자세히 알아보기 03 풍경에 홀리고 맛에 반하고, 별미가 있는 드라이브 30여 분 거리에 있는 안흥면으로 핸들을 돌렸다. 투박한 시골집과 이름 모를 꽃나무, 가을걷이에 한창인 논밭이 지루할 틈 없이 시선을 메웠다. 길 위를 스쳐 지나가는 평범하고도 그리운 풍경들이 소도시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얼마쯤 달리자 케이크를 자른 듯 단면이 훤히 드러난 삼각 바위 세 덩이가 눈앞에 나타났다. 그 이름도 삼형제 바위다.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던 장난꾸러기 도깨비 삼형제가 팥을 넣은 술떡을 먹고 바위로 변했고, 지명도 ‘편안함이 일어난다’는 뜻의 안흥(安興)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바위의 형상이 꽤 웅장하고 주변에 작은 코스모스밭과 도깨비 도로가 있어 지나가는 길에 한 번쯤 둘러볼 만하다. 출출한 배도 채우고 커피도 마실 겸 쉬어갈 곳을 찾았다. 이가본때는 서울에 살다 귀농한 젊은 부부가 아내의 할아버지 집을 개조해 만든 농가 카페다. 수도시설이 있는 작은 마당과 한 동 짜리 비닐하우스도 그대로다. 부부는 이곳에서 직접 농사지은 앉은뱅이 밀로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린다. 일주일에 단 3일(목, 금, 토)만 문을 여는데 빵도 오픈 시간에 맞춰 한 번만 굽기 때문에 금세 동이 난다. 빵을 사지 못해도 너무 억울해할 필요는 없다. 이곳은 맛 좋은 찐빵이 있는 안흥이니까. 안흥찐빵은 한양과 강원도를 오가는 길손의 주린 배를 채워주던 간식이다. 부족한 쌀을 대신하던 한 끼 식사가 이제는 별미 대접을 받는다. 익숙한 팥 이외에도 흑미, 단호박, 슈크림 등 색다른 재료가 들어간 것도 있다. 가장 생소한 슈크림 찐빵을 골라 맛봤더니 의외로 달지 않고 피도 쫄깃해 만족스러웠다. 드라이브 여행을 마무리할 장소는 차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태기산이다. 임도가 널찍하고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운전도 쉬운 편이다. 정상엔 무이쉼터가 있다. 주차장 네 칸을 갖춘 간이 휴게소에 불과하지만 횡성과 평창을 아우르는 훌륭한 전망을 선사한다. 켜켜이 쌓인 산 너머로 해 저무는 순간이 셔터를 누를 황금 타이밍이다. 때를 놓쳐 주변이 삽시간에 어두워져도 괜찮다. 빛이 사라져가는 하늘과 빛이 돋아나는 땅도 나름의 운치가 있다. ※ 풍력발전단지로 이어지는 고원 힐링 탐방로 폐쇄 자세히 알아보기 제공 : 한국관광공사 ※ 위 정보는 2020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font-face { font-family: 'NotoSeri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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