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21일,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가 오픈한다. 지난 2006년 동대문운동장의 공원화 및 대체 야구장 건립 추진계획이 나온 지 8여 년 만의 일이다. 이름만 듣고서는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고민하기 십상이다. 멀티플렉스? 쇼핑센터? 지금부터 천천히 그의 스펙과 외모, 그리고 내부까지 한 바퀴 살펴보자. DDP는 그 이름답게 하나부터 열까지 ‘디자인’과 뗄 수 없는 공간이다.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생활’을 도모하는 ‘디자인 창조산업의 발신지’라는 태생부터 DDP를 이해하는 결정적인 키워드는 ‘디자인’이다. 먼저 DDP의 외관부터 살펴보자. 대지면적 62,692㎡, 연면적 86,574㎡를 차지하는 DDP의 규모는 일단 압도적이다. 생김새를 살피자면 독특하다.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그동안 매체에서 소개했던 미확인비행물체(UFO)와 닮은 모습이다. 옛 동대문운동장에 불시착한 UFO를 그려보면 대략 비슷하지 않을까.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총 높이 29m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층을 가늠하기 어렵다. 내부에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알림터와 배움터, 살림터, 디자인장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크게 5개 구역으로 구분되지만 층과 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하나뿐이다. 건물 내부에서는 직선을 찾아보기 어렵다. 층과 층, 공간과 공간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진다. 이 내부를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오감만족 데이트 코스가 된다.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운 공간답게 건물 자체의 디자인이 심상치 않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알면 알수록 감탄사가 이어진다. 정체를 밝혀라, DDP. 어느 별에서 왔니? 서울디자인재단의 DDP경영단 김윤희 홍보팀장은 “국민들 혈세로 굳이 이런 공간을 만들어야 하느냐에 대한 찬반의견이 팽팽했지만 다행히도 완성된 DDP는 개관 전부터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디자인 플랫폼으로, 또 모두의 문화.예술 공간이자 쉼터로 자리 잡을 것”이란 바람을 드러냈다. 실제로 앞서 소개한 DDP를 채운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디자인장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24시간 활성화를 통해 서울시민들의 일상, 관광객들의 특별한 순간을 공유할 계획이다. DDP가 착륙한 공간은 낮과 밤이 따로 없는 동대문 시장통. 이라크 태생의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쉴 틈 없이 움직이는 동대문의 역동성을 ‘곡선과 곡면, 사선과 사면’으로 이뤄진 건축물로 표현해냈다. 역사와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 동대문에 들어선 최첨단 ‘미래주의’ 작품 DDP는 그렇게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태어났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손을 타고 세계 최대 규모로. 사실 건축물에 관한 이야기는 ‘백문이불여일견’이다.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는 편이 원고 7매 설명보다 정확하고 빠르다.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또는 2번 출구로 나가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쇼핑타워에 안긴 은색의 조금은 독특한 건축물이 있다면 그가 바로 DDP이다. 외관과 내부 구경이 전부는 아니다. 개관전으로 <간송문화 展>이 열린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80여 점의 국보급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1년에 단 2번 개방되던 간송미술관의 전시를 DDP에서 상설전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된 것. 이 외에도 <스포츠디자인 展><자하 하디드 展><엔조 마리 展> 등의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또 3월21일 개관에 맞춰 ‘서울패션위크’도 DDP에서 펼쳐진다. 세계적인 전시와 패션쇼는 물론 젊은 신진작가들의 전시공간으로도 일부 활용될 예정이다. 이제, DDP가 어떤 공간인지 감이 오는가. 아직도 어렵다면 다시 한번 5개 공간으로 나뉘는 내부를 잠시 살펴보자. 최대 1500석을 갖춘 알림터(Art Hall)에서는 국제회의와 연회, 페스티벌, 신제품 발표, 패션위크 등이 진행된다. 어린이체험 놀이터를 비롯한 디자인박물관과 카페 배움터(Museum)와 디자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살림터(Design Lab)를 비롯해 동대문 역사문화공원과 24시간 개방되는 복합편집형 편의시설 디자인장터가 기다리고 있다. 공간부터 세계적인 건축가의 손에서 태어난 DDP. ‘디자인’을 필두로 전시, 패션쇼, 디자인 정보 창구로 자리 잡고자 한다. 굳이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좋다. 밤샘 쇼핑에 지친 몸을 안전하게 쉬어가기에도 좋고 따뜻한 봄날의 소풍장소로도 좋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DDP에 오르면 동대문이 품은 서울의 역사와 더불어 서울의 미래가 펼쳐지는 것 같다. DDP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오는 3월 말까지는 DDP 입장이 무료. 이후 입장료는 미정이다. <간송문화 展> 관람료는 8000원. 여기서 잠깐, 동대문에 놀러갔다면 음식도 알아두어야 한다. 매운 맛으로 유명한 <동대문 엽기 떡볶이>부터 동대문 시장통과 닿은 생선구이 골목, 닭한마리 골목, 그리고 광장시장 곱창골목까지. 간단하게 막걸리에 한잔하고 싶다면 광장시장 <순희네>에서 녹두빈대떡과 순대, 싱싱한 고기맛을 보고 싶다면 <자매집>이나 <백제정육점>으로 회를 저렴하게 맛보고 싶다면 <광동수산>, 푸짐한 매운탕을 맛보고 싶다면 <은성횟집> 등이 있다. 멀리 가기 싫다면 DDP내부에 자리한 카페 등에서 브런치나 커피 한잔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시원하게 트인 창문으로 쏟아지는 태양에 누리는 광합성은 보너스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 7가 문의 : 02-2153-0510
http://www.ddp.or.kr/
주차장 입구를 찾으려면 ‘한양공고’나 ‘메트로’ 검색 후 진입. 주차 총 300대 가능, 주차요금 미확정
1.찾아가는길
* 대중교통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번 출구
2.주변 음식점
느티나무 설렁탕 : 설렁탕 / 서울 중구 퇴계로 71길 / 02-2234-9713
동대문엽기떡볶이 : 떡볶이 / 서울 중구 퇴계로 75길 / 02-2234-8592
http://www.yupdduk.com/
광동수산 산오징어 : 활어회 / 서울 중구 신당동 / 02-2231-6042 육회자매집 : 육회 / 서울 종로구 종로4가 / 02-2274-8344 은성횟집 : 매운탕 / 서울 종로구 예지동 3-2 / 02-2267-6813
3.숙소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279 / 02-2276-3000 센터마크호텔 :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38 / 02-731-1000
http://www.centermarkhotel.com/kor/main/
24게스트하우스 종로타워점 : 서울 종로구 종로31길 12-5 / 02-747-1002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 위 정보는 2018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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