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한국민속촌(1974년)은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재현한 역사 테마파크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관광지로 유명하다. 특히 '2015년 열린 관광지 공모' 사업에 참여, 관광취약계층(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분들의 관광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편의시설 개선에도 앞장서 왔다. 이는 민간 사업체로서는 보기 드문 사례로 모두가 행복한 관광을 꿈꾸는 선진 기업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주차장에 들어서면 장애인 주차구역(40면)이 매표소와 매우 가깝게 위치해 접근이 편안하다. 또 주차장 위치를 알리는 입식 표지판이 여러 개 설치돼 있어 멀리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차량이 주차된 이후라도 장애인 주차구역 확인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배려 역시 눈에 띈다. 버스 및 택시 정류장에서 매표소가 있는 입구까지 보행로에 점자블록을 설치, 정문까지 편안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정문 밖에 장애인 관광객을 위한 화장실을 설치하고 그 앞에 점자블록을 깔아 시각 장애인들의 접근을 돕는다. 매표창구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일반창구보다 높이가 낮게 제작됐다. 매표소 우측에는 시각 장애인의 이해를 돕기 위한 종합안내판 촉지도가 마련돼 있다. 또 그 맞은편 무인발권기 입구에는 경사로를 설치, 휠체어 장애인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영유아 가족들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표를 끊고 정문으로 들어서면 장애인용 안내 리플릿이 비치돼 있다. 노약자나 휠체어의 이동이 편안한 코스가 꼼꼼하게 표시되어 동선이나 건물의 배치 등을 파악하기 좋다. 정문 좌측 의무실에서는 시각 장애인 관광객의 안내를 돕는 오디오 가이드 단말기를 대여해준다. 이는 해설사 비상주에 따른 대체 서비스로, 민속촌 곳곳에 있는 조선시대 건물과 전통문화 체험 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대여료 2000원) 한국민속촌은 조선 후기 지방별로 특색을 갖춘 농가와 민가를 비롯해 99칸 양반가, 관아, 서원, 한약방, 서당, 대장간, 유기공방 등이 원래 모습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조선시대 마을로의 여행은 돌탑에 소원이 적힌 종이를 끼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건 효자문이다. 효자 이덕규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는데 좋은 본보기로 삼고자 일부러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두었다고 한다. 민속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 중 하나인 양반가는 1861년 수원성 안에 있던 건물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솟을대문, 줄행랑, 바깥사랑, 안행랑, 안사랑, 내당, 초당 등 유교를 숭배하던 상류층의 전형적인 살림 공간을 오롯이 들여다 볼 수 있다. 마당을 지나 깊숙이 들어가면 양반집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초가집 한 채가 보인다. 양반가의 규수가 검소함을 몸소 익히며 신부 수업을 하던 공간이다. 당당한 양반가의 풍모를 지니면서도 검소한 선비의삶을 잊지 않았던 선조들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양반집 마당에서는 매일 오후 1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전통혼례가 재현된다. 혼례가 끝나면 신부가 가마를 타고 시댁으로 가는 신행 퍼레이드도 볼 수 있다. 관아 역시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인기 장소다. 정문 입구 옆으로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객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관아 앞 공연장에서는 농악, 마상무예 등 흥겨운 놀이판이 벌어진다. 관람석 일부를 휠체어 전용 좌석으로 마련해 장애인 관광객이 보호자와 나란히 앉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바탕 걸게 놀고 나면 장터로 가자. 휠체어나 유모차의 접근을 위해 경사로가 설치된 자리가 넉넉히 준비돼 있다. 볕 좋은 곳에 앉아 바삭한 파전에 달큰한 동동주 한잔 들이키고 나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상가마을 쪽에도 허기를 채울만한 식당(한국관)이 있다. 식당은 물론 음료 자판기 진입로에 넉넉한 경사로가 있어 출입이 편안하다. 공방거리를 지나 한약방으로 향하다 보면 새로 개축한 장애인 화장실(경사로, 점자블록, 점자안내판, 휠체어 회전 공간 확보, 보조 손잡이 설치, 자동문 설치 등)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이를 포함해 한국민속촌 내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5곳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한국민속촌은 발견하는 재미가 큰 여행지다. 민가 사이사이 심어진 채소와 마당 한 귀퉁이 피어난 맨드라미·채송화, 물결처럼 넘실거리는 박 덩굴, 망중한을 즐기는 오리가족과 어른 팔뚝만한 잉어떼가 발길을 붙든다. 여기에 탈 만들기나 염색 체험까지 즐기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소박한 정취에 푹 빠져 여기저기 둘러보고 나오는 길, 끝으로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서낭당을 만난다. 잠시 나무 아래에 서서 옛 선조들의 마음을 떠올리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도 좋다. 웹페이지 주소 -용인한국민속촌 : http://www.koreanfolk.co.kr/about/tour_intro.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