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은 겨울부터 맛이 들기 시작해 6월에 절정에 이른다. 전복은 겨울에는 미역, 봄에는 다시마를 먹으면서 맛과 영양을 채우기 때문에 4월에서 6월 사이에 먹는 전복에서는 은은한 해초 향이 느껴지기도 한다. 전복은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먹을 수 있지만, 산지에서 가까울수록 맛과 향이 훌륭하다. 전복의 주 생산지는 전라남도 완도군이며, 완도의 중심지인 완도항 인근에 전복 요리를 취급하는 식당이 모여 있다. 전복은 오랫동안 고급 해산물로 사랑받아 온 식재료다. 양식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채취가 쉽지 않았으며, 맛과 영양이 풍부한 것으로 명성이 자자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등 동양 문화권에서는 단단한 껍질과 강한 빨판을 지닌 전복이 오랫동안 건강과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실제로도 전복은 풍부한 영양분을 지닌 식재료로 꼽힌다. 아르지닌과 타우린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 해소 및 신체 대사 활동에 도움을 준다. 이에 따라 몸이 허하거나 입맛이 없을 때 먹거나 임산부를 위한 보양식으로 인기가 많다. 또한 전복은 비릿함이 없으며 고유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많은 미식가에게 사랑받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전복의 주 생산지는 전라남도 완도군이다. 2023년을 기준으로 국내 전복 생산량은 2만 4,126톤이며, 그중 74%인 1만 7,843톤이 완도에서 생산됐다. 이렇게 완도가 전복의 주 생산지가 된 데에는 다시마 양식과도 관련이 깊다. 완도의 또 다른 특산물 중 하나인 다시마가 전복의 주요 먹이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전복 양식은 주로 해수면 가까이에서 이루어진다. 해저를 돌아다니며 해초를 찾는 전복에게는 먹이 활동이 어려운 환경인 셈이다. 완도군은 이러한 어려움을 다시마 양식장 옆에 전복 양식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참고로 전복 1kg이 하루에 먹어 치우는 해조류의 양은 20kg에 달한다. 최근 들어서는 완도군 내에 미역과 다시마로 전복 사료를 만드는 공장 설비가 갖춰졌는데, 이로써 다시마 양식이 끝나는 6월 이후에 먹이 공급이 어려웠던 문제도 말끔히 해결되었다. 전복은 2.4㎡ 넓이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3년간 자라며, 양식장에서 수확한 전복은 육지에서 맑은 바닷물로 세척 과정을 거친 후 판매된다. 전복은 산지를 떠나는 그 순간부터 해초 향이 점점 옅어진다. 완도에서 전복을 맛봐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예나 지금이나 전복은 보양식의 대표 주자다. 그중에서도 전복죽이 그렇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나 피로 누적으로 입맛이 없을 때 또는 병을 앓고 나서 몸을 회복하기 위해 전복죽을 찾는다. 전복죽은 불린 찹쌀에 전복 내장을 풀어서 섞은 뒤 함께 끓이고, 저민 전복을 얹어 완성하는 요리다. 마지막에 잣가루를 올리거나 참기름을 두어 방울 떨어뜨리면 고소한 향이 더해진다. [전복죽(2~3인분) 조리법] - 재료: 전복(3마리, 껍데기가 손가락 길이 정도의 크기가 적당), 멥쌀 또는 찹쌀(종이컵 기준 한 컵), 물(5~6컵), 양파(반개), 당근(1개), 다진 부추(20g), 간장 또는 소금(약간), 참기름(1T) ⓵ 전복 손질: 전복을 깨끗이 씻어 껍질과 내장을 분리한다. 내장은 따로 보관하고, 전복 살은 얇게 썰어 준비한다. 이때 한 마리는 남겨 두었다가 전복죽 완성 후에 고명으로 올리면 더욱 먹음직스럽게 만들 수 있다. ⓶ 쌀 준비: 쌀을 깨끗이 씻어 30분 정도 물에 불린다. 이후 물을 빼고 준비해 둔다. ⓷ 전복 볶기: 마늘, 양파, 당근, 부추 등을 다져서 준비한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약한 불에서 이들 재료를 살짝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고, 당근이 부드러워질 때쯤 전복을 넣고 함께 볶는다. ⓸ 죽 끓이기: 불려둔 쌀을 넣고 전복과 함께 볶는다. 이때, 쌀이 반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물을 2~3회에 나누어 붓고, 쌀이 퍼질 때까지 약한 불로 천천히 끓인다. 이 과정에서 죽이 냄비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자주 저어준다. ⓹ 마무리: 쌀이 완전히 퍼지고 죽이 걸쭉해지면 간장 또는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기호에 따라 참기름을 추가해 풍미를 더하거나, 깨를 뿌려 고명으로 올려주면 좋다. 죽 외에 전복을 보편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회로 먹는 것이다. 껍질과 내장을 제거하고, 살만 따로 썰어서 간장, 와사비, 초고추장 등을 찍어 먹으면 된다. 전복은 찜과 구이로도 즐길 수 있다. 전복찜은 찜기에 물을 넣고 가열해 그 증기로 전복을 요리하는 방법이다. 전복구이는 말 그대로 전복을 구워 먹는 음식이다. 전복에 채소와 버터를 추가해 볶아 먹는 전복 버터구이도 인기다. [명품전복궁] 전복 양식장을 직접 운영해 신선한 전복을 맛볼 수 있으며, 전복으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요리를 한 상에 차려주는 ‘전복한상’이 인기 메뉴다. 완도전통시장 내에 자리하며 규모가 커서 단체가 방문하기에도 좋다. - 주소: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개포로 34-1 - 전화번호: 061-554-0510 - 대표메뉴: 전복한상(전복죽, 전복회, 전복찜, 전복볶음, 전복탕수 등)(2인 이상 주문 가능) 40,000원, 전복죽 12,000원, 전복물회 15,000원, 전복장비빔밥 10,000원, 전복구이 40,000원 - 접근성: 완도공용버스터미널에서 약 520m 거리, 완도전통시장 내 위치 / 완도항에서 약 1.3km 거리 - 주차장: 없음(완도전통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좌석규모: 120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완도모래뜰] 2021년 완도군이 개발한 ‘해양치유밥상’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해양치유밥상은 완도의 해산물을 활용해 만든 건강 식단으로 전복의 내장과 톳, 청각, 다시마, 미역귀 등이 들어가 있다. - 주소: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길 74 - 전화번호: 0507-1449-4015 - 대표메뉴: 해양치유밥상(전복해조류떡갈비, 바다솥밥 등) 25,000원 - 접근성: 77번 국도 신지교차로에서 약 2.4km 거리, 명사십리해수욕장 인접 - 주차장: 있음(10대), 길 건너 명사십리해수욕장 제7주차장 이용 가능 - 좌석규모: 88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완도해물탕] 전복, 조개류, 게, 문어 등 완도에서 나는 각종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고 끓인 해물탕을 선보인다. 토종닭과 전복, 해물이 어우러진 해신탕도 별미인데, 방문 3시간 전에 예약해야 한다. 전복과 여러 해산물을 뚝배기에 담아 끓이는 해물뚝배기는 일행 없이 혼자 찾았을 때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는 메뉴다. - 주소: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장보고대로 256-1 - 전화번호: 061-555-5969 - 대표메뉴: 완도해물탕(2인) 55,000원, 완도해물찜(2인) 55,000원, 해신탕 100,000원(3시간 전 예약 필수), 전복 코스(1인) 40,000원(예약 필수), 김전복해물뚝배기 12,000원 - 접근성: 완도공용버스터미널에서 약 970m 거리 / 완도항에서 약 800m 거리 - 주차장: 없음(식당 앞 노상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좌석규모: 36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달스윗] 완도 전복을 활용한 이색 디저트인 ‘장보고빵’을 맛볼 수 있는 카페다. 장보고빵은 살아있는 전복을 일일이 손질해 삶은 뒤, 이를 빵 반죽에 올려 통째로 굽는 전복 빵이다. 빵의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향과 전복의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백화점 팝업스토어와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직접 방문해 해초라테와 함께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 주소: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군내길 3 - 전화번호: 061-552-0300 - 대표메뉴: 장보고빵(전복빵) 5,500원, 해초라떼 4,000원, 비파레몬티 4,000원 - 접근성: 완도공용버스터미널에서 약 1.5km 거리 / 완도항에서 약 710m 거리 - 주차장: 없음(카페 앞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좌석규모: 34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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