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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호반 도시’ 춘천이 빠르게 젊어지고 있다. 비단 레고랜드 때문만은 아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실험과 도전을 반복하며 춘천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간 덕분이다. 그들은 감자로 수제 맥주를 만들고, 지역 예술가와 협업해 아트 스테이를 운영한다. 이제 소양강과 닭갈비, 육림고개로 이어지던 춘천의 이야기를 청년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볼 차례다. 춘천의 청년들이 감자로 맥주를 만들었다. 맥주란 자고로 보리, 그러니까 맥아가 주원료 아니던가. 술 빚는 법도 잘 몰랐던 두 청년의 용기와 실행력, 그리고 궁금한 것은 참지 않는 양조사의 호기심이 만나 감자 맥주가 탄생했다. 구슬땀으로 완성된 청년들의 노력을 확인해보자. 우리가 꼭 맛봐야 할 감자 아일랜드의 대표 맥주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포타페일에일이다. 새콤하면서도 탄산이 가득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말 것. 포타페일에일 이외에도 춘천과 강원도 지역 농산물을 담아낸 다양한 맥주가 준비되어 있다. 단팥슷-타우뜨에는 강원도의 팥이 들어간다. 소양강의 복숭아를 갈아 넣었다는 말랑피치사워도 감자 아일랜드에서 꼭 맛보아야 할 맥주 중 하나다. 감자 아일랜드만의 공간을 만들 때 옆에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우두동 주민들에게 헌정하는 맥주, 우두동사람들은 부드러운 맛과 시원한 목 넘김이 특징이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요리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감자 아일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감자 둥둥섬. 으깬 감자와 소고기를 버무려 튀겨낸 음식으로, 바삭한 식감과 매콤한 소스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여기에는 상큼한 쥬씨랜드 IPA가 특히 잘 어울린다. 2020 코리아홈브루잉챔피언십 IPA 부문 1위를 차지한 쥬씨랜드 IPA와 함께라면 감자 아일랜드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 카페 감자밭은 감자빵으로 유명한 춘천의 핫플레이스다. 감자에 얼마나 진심인지, 감자를 으깨 빵을 만들었다. 그 빵의 생김새마저 감자 모양이다. 감자빵에 들어가는 감자는 홍감자라고 불리는 로즈 감자다. 우리가 아는 갈색 감자보다 포슬포슬하고 달콤한 맛이 강하다. 여기에 여러 품종의 감자를 배합해 속을 가득 채우면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감자빵이 완성된다. 카페 감자밭은 진화한다. 매월 한정 메뉴로 색다른 감자빵이 등장한다. 종종 새로운 음료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모두 지역의 청년 농부들이 생산하는 제철 농산물을 활용해 만드는 것들이다. 카페 감자밭을 꾸준히 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감자밭에는 넓은 뒤뜰도 있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감자빵, 그리고 강원도의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음료를 맛보기를 권한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니 기념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1 오랫동안 춘천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꼽혔던 육림고개. 이제는 곳곳에 새로운 공간이 생겨나면서 육림고개 시즌2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옥천동에 위치한 아워테이스트다. 스페인 가정식을 전문으로 해 춘천 속 작은 스페인이라 불린다. 이곳 주인장은 직장을 그만둔 뒤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가 스페인 음식에 반해 식당까지 차리게 되었단다. 외국 음식이라 이름이 생소하지만, 설명이 적힌 메뉴판을 보면 누구나 쉽게 주문할 수 있다. 신선하고 질 좋은 국내산 식재료를 요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통영의 자연산 돌문어를 이용한 요리, 강원도 곤드레나물을 넣어 만든 파에야 등 라인업도 다채롭다. 주인장이 엄선한 스페인의 내추럴 와인도 준비되어 있다. 춘천에서의 낭만적인 식사를 원한다면 반드시 방문해 볼 것. 단, 1인 셰프로 운영되는 식당이라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1 춘천 여행을 하다 보면 박물관을 많이 만나게 된다. 춘천과 강원도의 과거, 그리고 현재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많다는 뜻이다. 붓이야기 박물관도 그중 하나다. 이곳은 삼국시대 이후 선조들의 필수품이었던 붓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붓이야기 박물관은 무형문화재 제24호, 박경수 필장이 운영하는 시설이다. 1974년부터 붓을 만들어왔다는 필장은 전통 붓의 명맥을 잇고, 그 가치와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시관을 둘러보면 단순히 털을 모아 붙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붓이 얼마나 많은 정교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다. 전시장에서 본대로 전통 붓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필장이 개발한 붓으로 원하는 문구를 써서 머그잔, 에코백 등에 새겨 넣는 캘리그라피 체험이 대표적이다. 붓의 재료인 털을 직접 만져보고, 한데 모아 정성스럽게 완성하는 경험은 붓이야기 박물관에서만 할 수 있다. 붓을 처음 만진 사람도, 캘리그라피 경험이 없는 사람도 선생님과 함께라면 그럴싸한 작품 하나쯤은 만들 수 있다. 1 지역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훌륭한 베이스캠프가 춘천 한복판에 있다. 실험적인 로컬 프로젝트가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특별한 게스트하우스, 춘천일기스테이다. 춘천일기스테이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3인의 예술가를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객실을 꾸민다. 이른바 아트 스테이다. 방마다 각기 다른 예술가의 작품을 설치하고, 그들의 콘셉트와 어울리는 소품이나 책 등을 비치해 완성도를 높였다. 강원도, 또는 춘천의 이미지와 걸맞은 작품을 걸어두기도 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숙소를 운영하는 춘천일기는 1층 라운지를 통해 방문객과 로컬 크리에이터를 연결하기도 한다. 홍천에서 만든 와인, 화천에서 로스팅한 들기름을 비롯해 강원도 지역의 다양한 생산자의 우수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춘천의 맥주 브루어리 감자아일랜드와 영월의 토마토 농장 그래도팜을 연결해 토마토로라는 이름의 이색적인 맥주를 만들어낸 것도 춘천일기의 기획이다. 춘천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춘천일기스테이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춘천일기는 우리에게 가장 창의적인 춘천 여행 방법을 소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 동네 골목길 사이에 숨어 있는 이색 장소들, 춘천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춘천일기스테이와 함께라면 춘천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1 글, 사진 : 여행작가 김정흠 ※ 위 정보는 2022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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