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야옹” 하는 소리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경험을 해본 적 있나요? 도도하면서도 무관심한 척하는 고양이가 애교를 부릴 때면 얼어붙어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답니다. 집사가 아니더라도 고양이들의 귀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 길냥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여행지로 떠나볼까 합니다. 울산 대왕암공원은 신라 시대 삼국통일을 이룩했던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은 후 문무대왕을 따라 호국용이 되어 울산 동해의 대암 밑으로 잠겼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예요. 이 대왐암을 주변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1만 5천 그루의 해송과 해안선을 따라 거닐 수 있는 둘레길들이 조성되어있답니다. 대왕암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난 뒤 길을 따라 대왕암을 향해 가다보면 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개나리, 봄 동백꽃, 수선화 등 봄을 알리는 꽃들이 하나둘씩 피어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답니다. 곧게 뻗은 이 길은 양옆으로 벚나무가 있어서 3월 말 때쯤이면 벚꽃잎 흩날리는 아주 매력적인 길로 변할 예정이에요. 꽃 전체가 통으로 떨어지는 봄 동백나무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어요. 높이가 높지 않은 나무들도 많이 있어서 꽃과 함께 인물사진을 찍기도 좋은 곳이예요. 붉게 물든 동백나무 사이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봄을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답니다. 벚나무와 동백나무 가로숫길 옆으로는 멋진 해송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시원스럽게 뻗은 이 해송들은 대왕암공원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해송 나무들 사이로 길을 걷고 있노라면 사극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대왕암공원에는 봄을 느낄 수 있는 길뿐만 아니라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해안 길도 있어요. 이 해안 길은 가까운 여행지인 슬도까지 이어지는 둘레길이랍니다. 그런 데다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들이 많아 참 매력적인 길이예요. 탁 트인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 정면에 대왕암을 볼 수 있어요. 이 대왕암 근처가 바로 길냥이들이 살고 있는 보금자리랍니다. 길냥이들이 많아서일까요? 아주 특별한 의자가 있는데요 바로 고양이 모형이 있는 의자랍니다! 귀여운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기도 참 좋은 곳이에요. 대왕암은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답니다. 그런 데다 푸르른 바다 색상이 참 아름다운 곳이에요. 다른 곳들과는 다른 묘한 빛을 띄고 있답니다. 대왕암을 둘러보고 나와 오른쪽 해안 길 쪽으로 접어드니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길냥이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길냥이들이다 보니 사람들이 가까이 오는 걸 많이 경계하더라구요. 그래서 멀찍이 떨어져서 냥이들을 먼저 지켜보기로 했답니다. 냥이들에게 간식을 주기 위해 츄르를 챙겨와서 주변에 조금씩 뿌려주고 냥이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멀찍이서 기다려주었답니다. 한참을 기다렸더니 경계하던 냥이들이 조금씩 가까이 와서 먹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조금 지나니 직접 손으로 츄르를 짜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오기 시작했어요. 츄르를 짜주는 대로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저절로 마음에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슬도는 대왕암에서 해안 둘레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가볍게 산책하듯 둘러보기도 좋고 차량으로도 이동할 수 있답니다. 이곳은 일출과 일몰이 모두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그 시간대에 방문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해녀분들이 직접 잡아 온 해산물들을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해주는 가게도 있어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여행지랍니다. 아기자기 귀여운 골목들과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듯한 해변 절벽에 이루어진 흰여울문화마을. 해변 길을 따라 산책하기도 좋고 예쁜 카페들과 가게들이 있어서 여행하기도 좋은 이곳에 귀여운 길냥이들이 살고 있답니다. 흰여울문화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골목길 사이로 일광욕을 즐기며 여유를 부리고 있는 길냥이들을 만날 수 있어요. 여기 길냥이들은 사람들의 발길이 익숙한지 가까이 가도 자기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느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답니다. 지나가던 여행객들이 너도나도 너무 귀엽다며 바라보고 있으니 요염한 자세로 포즈를 취하던 냥이.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어요! 한참을 바라보다 챙겨온 츄르 간식을 길냥이에게 건넸답니다. 봉지를 뜯자마자 냄새가 풍겼던 건지 곁으로 바짝 붙어 앉은 냥이. 반짝반짝하며 쳐다보던 모습이 힐링 그 자체였어요. 간식을 먹고 난 뒤에도 아직 손에 냄새가 배있는 건지 츄르를 쥐고 있던 손을 자꾸 할짝할짝 거리는 게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요! 귀여운 냥이를 뒤로 하고 다시 흰여울문화마을 구석구석 구경해보러 가봅니다. 얼마 가지 않아 그르릉 거리며 우리를 보자마자 달려오던 애교 많은 냥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간식을 줄 거라는걸 알았던 걸까요? 간식을 달라는 듯이 야옹야옹 거리는 모습을 보니 츄르를 바로 꺼내 들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맛있게 먹는 그 모습이 참 뿌듯하더라구요. 하얗게 피어난 봄 꽃과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참 잘 어울리는 고양이였어요. 흰여울문화마을은 마을 곳곳이 사진찍기 좋은 스폿들이 아주 많은 곳이랍니다. 그 중 몇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절영해안산책로> 절영해안산책로는 흰여울문화마을 아래에 바다 앞쪽에 위치한 산책로예요. 해안을 끼고 평탄한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어있어 바다를 보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에요. 이곳에서는 귀여운 갈매기 그림이 그려져 있는 곳 위에 앉아 바다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 푸른 바다와 맞은편 섬과 마을을 함께 담을 수 있답니다. 파란 하늘일 때 혹은 노을이 지는 시간 모두 예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흰여울해안터널> 터널 입구를 프레임으로 만들어 뒤쪽에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찍을 수 있는 공간이에요. 요즘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프레임 속 프레임을 만들어 찍을 수 있어서 사진찍기 참 좋은 곳이랍니다. Tip: 터널 안과 밖의 밝기 차이가 크게 나는 곳이기 때문에 인물사진을 찍고 싶다면 인물이 빛이 들어오는 곳에 서서 찍는 게 좋아요. <피아노계단> 마치 해외의 어느 여행지를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흰여울해안터널에서 흰여울문화마을 메인 길로 올라가는 피아노계단이에요. 알록달록 예쁜 색상의 계단 덕분에 이색적인 느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Tip: 해안길 방파제쪽에서 사진을 찍어주세요. <이송도전망대> 자연이 그린 프레임 아래로 바다와 하늘 모두를 함께 담을 수 있는 곳이에요. 이곳은 혼자 혹은 둘이 함께 찍었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공간이랍니다. Tip: 나무가 예쁜 프레임이 될 수 있도록 나무 위쪽 하늘은 사진에 나오지 않게 찍어주세요. 그래야 프레임이 완성된답니다. <흰여울문화마을 속 고양이 카페, 더레이지캣> 흰여울문화마을에는 고양이 두 마리를 돌보고 있는 카페가 있어요. 길냥이들을 혹여나 못 만났다면 이곳에서는 사장님께서 돌보고 계신 냥이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그런데 가끔 동네 산책을 나가기도 한다더라구요. 아쉽게도 저희가 방문한 시간대에 딱 냥이들이 둘다 산책을 나가서 만나지 못했는데, 대신 다른 냥이들이 사료를 먹으러 들렀더라구요. 이렇게 지나가다 냥이들이 먹이를 먹으러 들리기도 하는 곳이었어요. 이곳은 고양이를 만날 수 있는 카페이기도 하지만 전망이 좋은 카페랍니다. 야외자리에도 내부 자리에서도 모두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귀여운 냥이도 만날 수 있고 바다도 볼 수 있는 1석 2조의 카페랍니다. 4 글, 사진 : 최지혜 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photozone1{color: #000000; font-size: 1.2em; font-weight: 700; border-bottom: 8px solid #92f2ff; width: fit-content; padding: 0 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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