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은 그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보는 순간 아닐까? DMZ 접경지역은 단순한 특산물 이상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피난민들이 지켜온 손맛과 이곳만의 식재료가 어우러져 독특한 미식 문화를 만들어냈다. DMZ만의 결이 다른 로컬 감성을 가득 담은 맛의 여정을 함께 떠나보자. · 인삼 6.25 전쟁이 터지자 개성사람들이 강화도로 피난을 와서 1953년부터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되었다. 인삼은 기후, 토양 등 재배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데, 강화군이 재배 조건이 잘 맞아 6년근 인삼의 최적지라고 한다. · 순무 동글동글 자색의 순무는 강화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며, 강화에서는 가장 보편적인 김치 재료이다. 달짝지근하면서 톡 쏘는 겨자 향, 배추 뿌리의 진한 맛까지 나는 독특한 순무의 매력은 끝이 없다. · 새우젓 전국 추젓의 70%를 생산하는 새우 주산지로서 매년 새우젓 축제가 열릴 정도로 10월이면 강화의 갯벌에 젓새우가 넘쳐난다. 강화 새우는 특히 껍질이 얇아 젓갈을 만드는 데 최적이다. · 강화섬쌀 강화섬쌀이 맛있는 이유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 있어서 사시사철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고, 토양에 마그네슘 함량이 많은 데다가 밤낮의 뚜렷한 기온 차가 곡식의 여묾과 맛을 내는 데 크게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 강화속노랑고구마 한국인의 건강 간식 ‘고구마’ 그중에서도 강화속노랑고구마는 속이 유달리 노랗고 당도가 높아 인기가 많다 ‘강화속노랑고구마’는 특허청에 상표 등록된 강화도의 공식 특산물이다. 서문깁밥 30년 전통의 서문김밥은 강화중앙시장 부근에 작게 놓인, 소박하지만 강화도에서 유명한 맛집이다. 강화섬쌀만을 사용해 만든 김밥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항상 줄을 서서 먹는 곳이지만 포장만 가능하며, 재료 소진시 조기 마감한다. 주소 : 인천 강화군 강화대로430번길 2-1 문의 : 032-933-2931 URL : 서문김밥 왕자정묵밥 묵밥과 젓국갈비로 유명한 왕자정은 강화산성 북문 가는 길에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야외에서 고려궁지 풍경을 바라보며 강화도 향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전체 수용인원은 130명 정도로 모두 온돌식 좌석이다. 주소 : 인천 강화군 강화읍 북문길 55 문의 : 032-933-7807 URL : 왕자정묵밥 미영식당 옹진군 연평도에서 꽃게와 우럭, 간재미, 낙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해산물 전문점이다. 옹진군에서 지정한 토속음식점인 미영식당은 들어가기도 전에 구수한 꽃게탕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꽃게탕과 복어탕, 연평조기매운탕, 우럭매운탕, 간재미매운탕, 낙지쭈꾸미볶음 등의 요리와 게장백반, 국수 등의 1인 식사도 가능하다. 주소 : 인천 옹진군 연평면 연평로 137번길 46 문의 : 032-831-4327 · 장단콩 6.25 전쟁 이후에 사라졌던 장단콩은 1973년 민통선 지역에 마을이 조성되고 민간인이 들어가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면서 다시 재배가 시작되었다. 파주에서도 재배 면적이 가장 크고 재배 농민이 많은 곳은 민통선 마을 중 하나인 통일촌이다. 임진강이 만들어낸 충적평야(하천 주변에 모래, 자갈, 진흙 따위가 쌓여 생긴 평야)와 큰 일교차, 깨끗한 환경이 장단콩을 명품콩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투명하고 철저한 품질 관리는 기본이다. · 율무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민통선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연천 율무는 국내산 율무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교차가 큰 지역적인 특성이 고품질의 율무가 생산되는 비결이라고 한다. · 6년근 파주개성인삼 대한민국 대표 고려인삼이 주로 재배되던 지역이 파주의 장단 지역이었다. 인삼은 재배하기가 까다로운데, 파주 장단면은 기후, 토질, 자연환경이 인삼 재배에 적합하여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사포닌 함량이 많아 약효 성분이 뛰어나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여 더욱 믿음이 간다. 6년근 파주개성인삼은 생으로는 물론 홍삼으로 섭취하기도 한다. · 문배주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공식 만찬주로 유명한 문배주는 김포를 상징하는 전통주다. 문배주는 평양이 원산지이지만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식품 명인 제7호인 이기춘 씨의 선친 및 가족들이 피난을 내려와 김포지역에서 전통을 계승하여 만들고 있는 술이다. 우리나라 전통주 가운데 향으로는 최고로 꼽히며 마시고 난 후에도 진하게 남는 것이 특징이다. 고가 황해도 배천 조씨의 내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정통 한식 전문점이다. 이 식당의 대표는 집안 종부이며 발효음식, 종가음식, 궁중음식의 대가로 인정 받고 있기도 하다. 연잎밥, 전복죽, 제주참돔, 송이버섯구이, 구절판, 수수부꾸미 등 정갈하고 품격 있는 차림에 감동 받고, 먹는 사람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마음에 또 한 번 감동 받는다. 4,950㎡의 농경지에 엄선된 식재료를 직접 재배해서 사용하고 있다. 1회성 또는 3개월 코스로 예약하여 요리 이론 및 실습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일반음식업, 자영업자 대상으로 한 전문 쿠킹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주소 : 경기 김포시 고촌읍 풍굴로92번길 54 문의 : 031-986-5458 URL : 고가 통일촌 부녀회 식당 군부대의 허가를 받고 들어가야 하는 통일촌 마을은 입구의 삼엄한 경비와는 다르게 무척이나 한적하고 평화롭다. 그 안에 있는 ‘통일촌 부녀회 식당’에서는 부녀회 회원들이 직접 재배하고 만든 정감 넘치는 반찬을 맛볼 수 있다. DMZ 특산품인 장단콩으로 만든 메뉴들은 부녀회 회원들의 손맛과 부녀회장의 자부심이 담겨 있다.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민통선 내에 있기 때문에 일반인의 경우 부녀회 식당에 사전 예약을 하고, 군부대의 출입 허가를 받은 후에 이용할 수 있다. 주소 : 경기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길 220 문의 : 031-952-9558 URL : 통일촌 부녀회 식당 장단가든 통일촌에서 직접 재배한 장단콩으로 만든 영양 많고 깔끔한 두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임진강에서 잡은 생선, 참게로 만든 빠가참게 매운탕, 장어구이, 자연산 황복 요리가 일품이다. 정갈한 반찬과 넉넉한 인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추천하는 맛집이다. 주소 :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나루길 133-12 문의 : 031-954-1559 URL : 장단가든 망향비빔국수 1968년에 문을 연 연천 궁평리 비빔국수의 전설로 불리는 곳이다. 연천에서 군 생활을 했다면 한 번쯤 다녀가는 연천 5사단 국숫집으로도 불린다. 1천여 명이 국수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자연 건조한 국수는 중면으로 쫄깃하고 차진 식감이 월등하다. 10여 가지 채소를 끓이고 숙성 발효시켜 만든 국물이 비빔국수와 잘 어울린다. 주소 : 경기 연천군 궁평로 5 문의 : 031-835-3575 URL : 망향비빔국수 연천회관 폐 곡물창고를 카페로 리모델링한 곳으로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고소한 율무 크림을 가득 올린 ‘율무크림라떼’가 시그니처 메뉴다. 연천은 해마다 율무 축제를 벌일 정도로 율무 생산량이 많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시그니처로 삼고 여러 가지 종류의 맛있는 빵과 떡도 선보인다. 주소 : 경기 연천군 연천읍 평화로1219번길 42 문의 : 0507-1470-7016 URL : 연천회관 ·인제 황태 황태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건강식으로 주목받았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심해 농사에 맞지 않는 용대리에서 전국 황태 생산의 70%가 이뤄진다. 겨울 설악산의 칼바람을 맞으며 덕장에서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 특유의 구수한 향과 맛을 자랑하는 황태가 만들어진다. ·인제 자연 송이 맑고 깨끗한 청정 지역 인제에서는 전국에서 제일 먼저 자연산 송이가 생산된다. 인제의 송이버섯은 연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과 진한 향이 일품이다. 가을철 맛 여행에 안성맞춤이다. ·고성 명태 우리나라 명태 어획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고성은 명태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 매년 10월 말에는 풍어와 안전 조업을 기원하는 고성 통일 명태 축제도 열린다. ·양구 곰취 잎의 모양이 곰발바닥을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는 곰취는 양구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매년 5월 곰취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에 맞춰 곰취 축제도 열린다. 축제에 가면 곰취를 직접 따서 삽겹살에 싸 먹을 수도 있고, 곰취전병, 곰취찰떡, 곰취절임 등 평소에는 맛보기 힘든 다양한 음식들도 즐길 수 있다. ·양구 시래기 양구에서는 시래기만을 얻기 위해 재배되는 무를 따로 재배할 정도로 시래기에 진심이다. 양구 시래기가 부드럽고 맛있는 것은 고산 분지의 일교차를 이용한 건조 조건에 의한 것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화천 토마토 고원 분지인 화천은 토마토를 생산하는데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서 토마토의 육질이 단단해져 찰토마토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한탄강매운탕 한탄강에서 잡아 올린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만드는 로컬 맛집이다. 메기 요리 전문점이라 매운탕에 메기가 통째로 들어간다. 민물고기지만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부드러운 식감의 메기와 수제비의 조화가 좋다. 주소 : 강원 철원군 갈말읍 호국로 4910 문의 : 033-452-8878 URL : 한탄강매운탕 마루가든 인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황태와 산채다. 인제 용대리는 우리나라 황태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인제의 자연에서 얻은 갖가지 산채 나물 또한 유명하다. 이 두 가지를 같이 먹을 수 있는 곳이 마루가든이다. 산채 정식을 주문하면 10가지 반찬에 곰취, 취나물, 고사리, 표고 등 산채 나물이 나온다. 여기에 잘 구운 황태구이까지 함께 하면 밥 한 그릇은 뚝딱이다. 주소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비봉로 31-3 문의 : 033-461-3223 화천삼나물밥상 화천의 특산물인 삼나물과 다양한 산약초로 건강까지 생각한 맛집이다. 나물에서 고기, 인삼, 두릅 세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삼나물이라고 하는데 눈개승마 나물이라고도 부른다. 강원도 한식 대표 브랜드인 강원 나물밥 지정 업소로서 강원 나물밥 더덕 한정식이 특히 유명하다. 주소 :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앙로1길 14-5 문의 : 033-442-2224 URL : 화천삼나물밥상 시래원 양구 시래원은 전국적으로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양구군 해안면(펀치볼) 시래기를 이용한 시래기 전문음식점이다. 해안면 시래기는 일교차가 큰 청정 지역에서 자라나 부드러우면서도 구수한 맛을 낸다.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농가맛집이기도 하다. 모든 음식은 양구 방산면 특산물인 백토로 만든 600년 전통의 양구 방산 자기에 담아 나온다. 주소 : 강원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봉화산로 문의 : 033-481-4200 든해버거 아야진 해수욕장에서 위치한 수제버거집인 든해버거는 지역 특산물인 명태를 주재료로 명태새우버거를 개발했다. 명태살로 만든 두툼한 패티에 새우가 알알이 박혀 있다. 담백한 명태와 탱글탱글 씹히는 새우가 혀를 즐겁게 한다. 감자의 고장 강원도답게 두툼하게 튀겨진 감자튀김도 정말 맛있다. 주소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길 68-1 문의 : 0507-1415-2523 URL : 든해버거 베짱이 문어국밥 고성은 ‘문어의 본고장’이라 불린다. 옛날 임금께 생문어를 진상했고, 해마다 대문어축제도 열린다. 조수간만의 차가 없기에 연중 문어잡이가 가능하다. 카페처럼 세련된 주황색 건물 안으로 들어서 보이는 탁 트인 바다 풍경과 함께 문어국밥을 즐겨보자. 뜨끈한 국밥 위에 숙주를 듬뿍 넣고 그 위에 얇게 저민 문어를 올려 낸다. 주소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천학정길 12 문의 : 0507-1361-1186 URL : 베짱이 문어국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