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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4_한옥호텔 청연재 소나무향 가득하던 한옥집 별채에서의 하룻밤 *** 동쪽창으로 쏟아지는 햇살 가득한 한옥집의 아침은 보너스 [북촌 한옥호텔 청연재] 막내가 태어나고 오래전부터 꼭 해보고 싶은 여행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서울에 살아온 우리네 식구가 함께 ‘서울여행’을 해 보는 것. 주말이나 휴일에 하는 ‘나들이’가 아니라 둘러봐야 할 그곳에서 아침과 저녁을 온전히 맞을 수 있는 ‘여행’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말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떠나 평소에 관심이 있던 동네에 ‘우리집’을 얻어 주말을 지내는 ‘서울여행’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우리가족이 선택한 첫 번째 동네는 ‘북촌’. 숙소는 80여년 된 한옥을 3년전 전통적인 재료와 건축방식을 충실히 재현하여 복원한 한옥스테이 ‘청연재’입니다. ''맑을청''자에 ''인연연''자. 청연재는 이름그대로 ''맑고 깨끗한 소중하고 좋은 인연''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입니다. 왠지 이곳에서 하룻밤 지내고 나면 좋은 인연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중앙고등학교로 이어지는 큰길에 북적이는 관광객들을 헤치고 골목으로 접어들어 재동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걷다가 모퉁이를 돌면 한적함이 느껴지는 그곳에 청연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겨우 큰길에서 골목하나 들어왔을 뿐인데 이렇게 분위기가 다르네요. (큰길에서 3분정도 걸어들어오면 됩니다.)청연재는 전통적인 ‘ㅁ’자 형태의 한옥입니다. 안채와 행랑채 그리고 사랑채 건물로 구성 되어있고 안마당과 바깥마당이 있어요. 특히 방으로 둘러쌓인 안마당(중정)은 복원전 구들장으로 쓰던 돌을 재활용하고 사이사이에 잔디를 심어 놓아 한옥집의 분위기를 한층 높이는 멋스런 공간이 되었습니다. (안채에 대청마루 좌우로 있는 방 2개를 친구들끼리 또는 두가족이 함께 투숙하게 되면 중간의 대청마루 공간에서 다른분들의 방해없이 저녁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족이 머물게 된 곳은 사랑채에 있는 ''다온''방입니다. ''다온''은 ''모든 좋은 일들이 다온다''는 의미의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최대4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청연재에선 가장 큰 방이예요. 침실과 그 앞 전실로 구성되어 있고 안채와 독립된 방입니다. 정문을 들어와 안마당을 들어가기전 우측으로 작은문을 통과하면 그곳이 사랑채 입니다. 담벼락과 건물 사이로 툇마루와 작은 화단이 가꾸어져 있습니다. 한지에 비치는 문살모양이나, 누워서 올려다본 대들보와 석가래의 멋스러운 배치는 국민학교 시절 살던 외할머니집의 기억을 되살려 편안함과 안락함이 느껴졌습니다. 한옥엔 처음 묶어보는 아내는 방으로 들어서자 느껴지던 그윽한 소나무향이 정말 인상적이라 했어요. 1인용 메트리스 3개와 추가 이불이 한채 더 있었는데, 별님이와 저는 메트리스를 사용했구요, 아내와 샛별이는 뜨끈한 방바닥이 좋다해서 메트리스를 치우고 이불을 깔고 잤어요. 아침입니다. 안채에 있는 대청마루로 모이세요. 청연재에선 손님들에겐 정갈한 아침식사를 대접합니다. 한사람 한 사람에게 한식 상차림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디저트는 딸기와 파인애플이예요.  하루종일 서울구경을 해도 든든할 아침식사였습니다. (식사는 전날 체크인하면서 8시, 9시중 시간을 미리 신청받습니다. 우리가족은 아침시간을 방에서 여유있게 보내고 싶어서 9시 아침식사를 예약했어요. 안채에 계시던 두가족은 8시 식사를 하시고 방에서 휴식모드) 한옥마을 산책을 가기위해 어린이들은 준비해간 한복을 갈아입었습니다. 한옥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잘 어울리네요. 청연재에선 별도 요금을 내고 신청하면 한복체험을 할 수도 있고, 다도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체크아웃하면서 짐을 맡겨두고 북촌구경을 다녀왔습니다. 별님이와 트렁크를 찾으러 다녀왔는데, 우리가 골목을 돌아 사라지기전까지 주인분과 직원분이 문앞에 서서 배웅을 해주셨어요. 이런 보이지 않는 디테일이 한옥호텔 청연재의 본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선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관광분야 국가 인증제인 ''한국관광 품질인증제(Korea Quality) 시범사업을 추진중입니다. 2016년부터 서울, 부산, 강원지역을 대상으로 137개 업소를 시범인증대상으로 지정했는데요, 우리가 묶었던 한옥호텔 청연재도 그 대상이었답니다. > 북촌 한옥호텔 청연재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6길 13-2 + 전화 : 02-744-9200 + 홈페이지 : www.hcyj.kr + 숙박요금 : 1박당 15만원~30만원 ※ 본 정보는 현지 사정에 따라서 변경될 수 있으니 전화 문의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글,사진, 동영상 등의 저작권은 작성자에게 있으므로 사전 허가 없이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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