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엔 폭우, 9월엔 태풍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이번 여름. 모두가 피부로 느낀 기후위기는 우리가 그동안 환경 보호에 대해서 보여왔던 태도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극심해지는 기후 재난의 발생 빈도를 줄이고, 푸른 별 지구를 오래도록 보전하기 위해서는 우리 일상 뿐 아니라 여행하는 습관에도 변화가 필요할지 모른다. 지속 가능한 여행 (Sustainable Travel)이라는 단어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환경을 보호하고, 보다 건강한 미래를 위한 여행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간단하게는 자신이 머물렀던 자리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을 직접 분리배출하는 것이 있고, 여력이 된다면 플로깅*이나 비치 코밍* 등의 쓰레기 수거 봉사를 하며 여행하는 방법도 있다.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지참해 폐기물의 발생을 '제로'로 만드는 제로웨이스트 여행이나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행위 역시 환경보호에는 훌륭한 도움이 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여행 중 육류 소비를 하지 않는 비건 여행이다. *플로깅 : 조깅과 함께 쓰레기를 주워 분리배출하는 봉사활동 *비치 코밍 : 해안가의 모래사장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줍는 봉사활동 지구 온난화의 주범, 온실가스. 그리고 이 온실가스는 우리 일상 속 자동차 이용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육류 소비를 위해 기르는 가축에서 그 다음으로 많이 발생된다. 소 2~3마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은 자동차 1대에서 나오는 양과 같고, 현재 지구 상에서 13억 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간 메탄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30%에 달할 정도로 그 규모가 작지 않다. 따라서 우리 일상 속에서 가능한 육류의 소비를 줄이고, 건강한 채식 한끼를 섭취하는 것은 단순히 생명 보호의 관점에서가 아닌, 환경보호의 측면에서도 무척 유효하다. 한 사람이 한번의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그 노력이 모이면 탄소 저감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지속 가능한 여행, 이번에는 비건 투어를 테마로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치는 천안을 다녀와 보았다. 천안과 휴양을 잇다, 뷰 호텔 스탠다드 산과 평지, 그리고 호수까지. 자연 경관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 충남 최대 도시로서의 인프라와 편의성도 잃지 않는 매력만점 도시 천안. 천안을 방문해야 할 여러 이유 중에서도 한가지를 꼽으라면, 비교할 수 없이 편안하고 쾌적한 품질인증 숙소 '뷰 호텔 스탠다드'가 있어서다. 이곳은 도심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한적한 분위기가 흐르고,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진 정원과 카페가 조성되어 있어 여유시간을 보내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감각적으로 꾸며진 산책길을 따라 로비로 들어서면, 아늑한 조명과 그윽하게 풍겨오는 향기가 먼저 반겨준다. 햇볕에 잘 말린 이불에서나 맡아볼 수 있을 법한 뽀송뽀송하고 폭신한 향이 로비 전체에 퍼져 있어서, 방에 들어서기도 전에 휴양 여행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로비를 지키는 담당자 역시, 무엇보다도 손님 응대를 우선시하는 것이 느껴져 여행의 시작부터 든든한 인상을 남긴다. 바로 방으로 올라가는 것도 좋겠지만, 지하에 들러 뷰 호텔이 손님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을 둘러보는 것도 놓치지 말자. 든든한 조식을 맛볼 수 있는 공용 부엌부터 충분한 거리를 두고 비치된 취식 공간, 그리고 간단한 비즈니스 업무를 볼 수 있는 사무 공간이 지하에 조성되어 있다. 또 더운 여름, 항상 깨끗한 컨디션으로 옷을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세탁 공간 등 각종 편의시설이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도시적인 품격을 그대로 담다 더블베드룸 객실은 지향하는 분위기에 따라 매끈한 대리석 바닥 또는 촉촉한 목재 바닥으로 마감이 되어 있는 듯 했다. 이번에 방문했던 객실은 대리석으로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동시에 연출하고 있었다. 흰색과 회색으로 톤을 맞추고, 진보라색 커튼으로 포인트를 주어 도시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객실의 독특한 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침대 바로 옆에 여행의 피로를 한번에 풀어줄 안마의자가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욕조와 세면대를 과감하게 화장실과 분리하여 오픈형으로 비치했다는 점이다. 프라이빗한 공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최대한으로 표현한 덕에, 투숙객은 객실 공간을 더욱 넓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으며, 평소에는 즐기지 못한 안락한 목욕 시간도 누려볼 수 있게 됐다. 항상 청결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 객실들 중에는 스타일러 기기가 비치되어 있거나, 카페처럼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소파가 구비된 곳도 있어 방문 인원과 객실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으로 나에게 맞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너무 화려하거나 마냥 밝지 않아 눈이 머무는 곳 마다 편안한 느낌이 가득하고, 침구류부터 비치된 가구들까지 흠 잡을 데 없이 풍족한 뷰 호텔 스탠다드. 이곳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객실 컨디션이라고 이용객들이 입을 모으는 이유다. 온갖 나물들로 건강 충전하기 산둘레 한정식 산의 초입에 위치한 한정식집으로, 10가지가 넘는 채소 반찬이 나오는 연잎밥 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 쑥부쟁이, 미역취, 방풍, 곰취, 오가피, 두릅, 더덕 등 평소에는 흔히 밥 반찬으로 만나볼 수 없는 약초 나물들을 고소한 참기름 향으로 맛을 내어 종류 별로 맛만 보아도 밥 한그릇을 뚝딱 비우게 된다. 간을 내는 과정에서 액젓 등이 들어갈 수 있어 양념까지 완전히 채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겠지만, 한끼 식사에서 육류를 최대한 배제하면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한끼를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팥 고유의 단맛으로만 승부하는 '겉바속촉' 수수부꾸미 역시 이 집이 자랑하는 별미다. 걱정 마세요, 충분히 맛있으니까 비건 카페 규유 분위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즐비한 도심 속, 작지만 알차게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카페를 운영 중인 규유. 유제품 없이도 산뜻하고 고소한 디저트를 내놓고 있어 달달한 제과를 즐기고 싶은 비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맛집이다. 향긋한 향이 나는 차도 종류별로 맛볼 수 있어, 커피 대신 새로운 모험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촉촉한 브라우니에 올라가는 아이스크림 조차도 우유로 만들지 않았다고 하니, 들어가는 재료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기울였을지 가늠조차 어렵다. 대규모 카페는 아니어도, 잘 꾸며진 인테리어는 서울의 내로라 하는 카페들과 견주어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잠시 들러 건강한 디저트와 함께 여행의 묵은 피로감을 잠시 풀어보자. 동네 주민은 물론 희귀동물 수달도 사랑한 천안의 자랑 천호지 뉴욕의 센트럴 파크처럼, 도심 속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자연 풍경이 있다는 것은 관광지로서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천호지에는 인근 대학생들은 물론 이웃주민들도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큰 호수공원이 있어 천안을 찾은 여행객들도 잠시 쉬어가기 좋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청결 상태가 우려될 법도 한데, 작년 겨울에도 수달 부부가 잉어를 사냥하는 모습이 발견되었을 정도로 여전히 청정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 단순한 근린 시설을 넘어 오리와 수달 등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숨쉬는 생태공간으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천호지.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유지되고 있어 더더욱 우리 손으로 지켜나가야 하는 곳이 아닐까 한다. 먹거리와 볼거리, 온통 초록색 자연으로만 가득 채웠던 이번 천안 여행.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하나, 우리가 다녀간 관광지를 스스로 치우는 습관 하나가 만들어 나가는 여행 문화가 앞으로의 우리 지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니 작은 행동 하나에도 묵직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도시와 자연의 매력을 모두 가진 천안의 아름다움을 내년, 그 후년에도 만나볼 수 있도록, 무해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기를 바라본다. ※ 위 정보는 2022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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