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부산이 뜨겁다. 겨울여행주간(1월 14~30일) 동안 '모락모락 부산 겨울 이야기'를 주제로 따뜻한 여정이 여행객을 기다린다. 겨울 바다를 거닐다 뜨끈한 온천탕에 발을 담그고, 전통시장에 들러 부산 대표 별미를 맛보며 따뜻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다. 추운 겨울, 훈훈한 온기가 그립다면 부산으로 떠나보자. 올해 첫 겨울여행주간을 맞아 부산을 쉽게 오가는 방법이 하나 생겼다. 수도권(서울, 수원, 대전, 대구, 광주, 순천)과 부산을 오가는 게릴라버스다. 1월 14, 20, 21일 총 세 차례 운행하는 버스는 부산역에 도착해 다음 날 각 지역으로 되돌아간다. 1박 2일 자유여행으로, 게릴라버스 왕복 탑승료는 단돈 만 원. 탑승료를 전통시장 상품권(만 원)으로 되돌려 주니 알뜰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부산역 광장에 마련된 '모락모락 부산 홍보관'에서 지도를 챙겨 스탬프를 찍는 재미는 덤. 해운대 전통시장, 국제시장 609, 자갈치시장 옥상전망대, 서면시장 돼지국밥골목, 기장시장 대게골목 등 곳곳에 스탬프가 비치되어 있다. 스탬프를 채우면 부산어묵, 구포국수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 스탬프 투어를 한결 쉽게 즐기려면 1월 14일부터 26일까지 운행하는 무료 순환버스를 이용할 것. 부산역에서 출발해 원도심행, 동부산행으로 나뉘어 하루 7차례 순환 운행한다. 지도 한 장 들고 모락모락 부산 겨울 이야기 속으로 떠나보자. 1950년 수많은 피란민들이 모여 도떼기시장을 이루며 지금껏 자리를 지켜온 국제시장은 부산의 대표 시장이다. 사시사철 온갖 물품과 먹거리로 여행자들을 불러 모은다. 지난 11월 국제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6공구 B동에 문을 연 글로벌 복합문화공간 '609'가 그 주인공. 이색 실내 데이트 장소로 최근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609에는 청년 상인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점포 19개가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근대흑백사진관 '그리多', 부산의 명소를 담은 향초 전문점 '랜드마크 프로젝트', 패브릭·가죽·퀼트 소품과 디퓨저 전문점 '두아키',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과 빈티지 의류 원단으로 소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리메이크마켓' 등 가게마다 뚜렷한 개성을 자랑한다. 겨울여행주간 동안 각 매장에 비치된 스탬프를 다 찍으면 엽서를 무료로 제공한다. 엽서를 써서 느린우체통에 넣거나 가져갈 수 있다. 609 상가 내에서 흥미로운 보물찾기 행사도 진행하니 꼼꼼하게 둘러보길 권한다. 먹자골목, 아리랑거리, BIFF광장 등 국제시장 인근에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골목 탐방도 빠질 수 없다. 아리랑거리 입구에 주르륵 펼쳐진 야외 좌판 포장마차에서 맛보는 비빔당면과 BIFF광장의 씨앗호떡은 국제시장의 대표 주전부리. 가까운 자갈치시장에서는 활기 넘치는 풍경과 싱싱한 해산물이 반긴다. 자갈치시장 옥상전망대에도 스탬프가 비치되어 있으니 잠깐 들러보자. 전망대에 올라서면 영도대교를 비롯해 밤낮없이 배가 드나드는 부산 앞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국제시장과 마주한 부평깡통시장은 1910년 한국인 상인과 일본인 상인이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 최초 공설시장이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 물자인 캔 식품을 노점에 늘어놓고 파는 상인이 많아 깡통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랜 역사만큼 부산의 주전부리를 가장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겨울 별미로 손꼽히는 어묵부터 유부주머니, 팥죽, 족발 등 온갖 먹거리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부산의 다양한 어묵을 맛보고 싶다면 지나칠 수 없는 필수 코스. 1963년 부산 부전동에 둥지를 틀고 어묵을 만들어온 고래사, 같은 해 부평시장에서 지금껏 자리를 지켜온 미도어묵,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환공어묵 등 어묵 가게 20여 곳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다. 13일부터 3일간 부산역 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부산어묵축제도 놓치지 말 것. 스타 요리사의 어묵 일품 요리 시연과 무료 시식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어스름할 무렵에는 국내 야시장 1호인 부평깡통야시장이 활기를 띤다. 푸드트럭이 하나둘 모여드는 저녁 7시 30분부터 자정 무렵까지 수많은 관광객들로 들썩인다. 대게그라탱, 사탕수수주스, 낙지호롱구이, 케밥, 쌀국수 등 온갖 음식이 푸지게 차려진다. 줄 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면 세계 각지의 퓨전 요리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서면시장을 따라 늘어선 돼지국밥골목에는 하루 종일 하얀 김이 피어오른다. 부산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돼지국밥으로 이튿날 아침을 맞아보면 어떨까. 뽀얀 사골 국물에 얇게 저민 편육이 푸짐하게 입맛을 돋운다. 겨울여행주간 동안 국밥을 시키면 맛보기 순대가 덤. 겨울철 해운대는 추위와 뜨거움이 공존한다. 찬바람 이는 바다 곁에 온천지구가 자리해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 해수온천은 통일신라의 진성여왕이 온천욕을 즐겼다고 전해질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녔다. 겨울 바다를 실컷 거닌 뒤에는 뜨끈뜨끈한 온천이 기다리고 있다. 해운대구청 열린정원 온천 족욕탕에서는 겨울여행주간 내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모락모락 온천체험'을 진행한다. 무료로 족욕을 즐기며 닥터피시 체험도 할 수 있다. 온천을 즐긴 뒤 길 건너 해운대 전통시장 구경에 나서보자. 시장을 따라 두툼한 가래떡 떡볶이와 물떡, 어묵꼬치 등 먹거리가 즐비하다. 특히 연탄불에 지글지글 구워 먹는 곰장어가 별미다. 대게가 한창인 요즘, 부산 겨울 여정은 기장시장 대게골목에서 마무리 지어도 좋겠다. 기장시장은 울진이나 영덕만큼 대게로 유명하다. 싱싱한 대게를 골라 식당에서 바로 쪄먹을 수 있다. 여행주간에는 달큰하고 고소한 대게볶음밥을 서비스로 내준다. 모락모락 부산 겨울 이야기 -기간 : 1월 14일~30일 -게릴라버스 참가 신청 :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 https://bto.or.kr -순환버스 운행 코스 : 부산역~해운대해수욕장~기장시장~해운대~부산역(평일 1일 3회, 주말 1일 4회) -문의 : 051-780-2185, 051-758-5877 2017 부산어묵축제 -기간 : 1월 13~15일 -장소 : 부산역 광장 일대 -문의 : 051-266-7002(부산어묵전략식품사업단) 주변 음식점 -기장시장대게 : 대게 / 기장군 기장읍 읍내로04번길 1 / 051-721-0010 -소문난돼지국밥 : 돼지국밥, 수육 / 부산진구 서면로68번길 38 / 051-808-3577 -할매유부전골 : 유부전골 / 중구 부평3길 29 / 1599-9828 http://www.yubu.co.kr/shop/main/index.php 숙소 -레지던스 머뭄 : 부산진구 동천로 107번길 12-16 / 051-809-7878 http://www.mumuminn.com/ -크라운하버 : 중구 중앙대로 114 / 051-678-1000 http://www.crownharborhotel.com/ 글, 사진 : 강민지(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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