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대한민국 구석구석 항일운동 역사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항일운동 역사투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님과 함께 국내 항일운동 유적지를 돌아보고,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1권역 ‘평화역사 이야기여행’의 관광명소를 방문하는 1박 2일 여행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투어에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작한 항일운동 관광홍보물인 ‘광복이와 떠나는 독립운동 역사여행’을 참고하여 인천과 경기지역으로 향했습니다. 항일운동 역사투어의 첫 시작은 부평에 위치한 삼릉 줄사택입니다. 줄사택은 1940년대 초반 일제가 일본군 군수물자 보급공장인 육군 조병창을 부평에 세울 때 지은 공장 노동자들의 옛 합숙소입니다. 작은 집들이 줄지어있어 줄사택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삼릉(三菱)을 일본어로하면 ‘미쓰비시’가 되는데요, 최근까지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보상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기업 미쓰비시의 군수공장 노동자들의 숙소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경덕 교수님의 소개에 따르면 이 일대가 모두 이런 줄사택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개발로 인해 일부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역사적 배경을 듣고 줄사택 골목골목을 다니다 보니 이 집들에 남아있는 슬픈 역사가 느껴져 마치 시간을 거슬러 가는 골목길에 들어선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직 이 곳에 거주하고 계신분들도 있었는데 이분들의 안전을 위한 개발의 문제와 역사적 가치의 보존에 대한 지혜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삼릉 줄사택> 주소 : 인천 부평구 부영로 21-127 남아있는 줄사택 현장을 돌아본 후, 인근에 위치한 부평역사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에는 줄사택을 그대로 재현해 내부의 모습까지 볼 수 있었는데요, 당시 일본 기업들에 노동착취를 당하며 열악한 조건 속에서 살아갔던 조선인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평역사박물관>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굴포로 151 부평역사박물관 관람 : 화~일요일 09시~18시 까지(입장은 17시 마감) / 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부평 강제징용의 역사를 뒤로하고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인천. 개항장이 들어섰던 인천은 신문물이 들어오고, 교류가 활발히 진행됐던 국제도시였습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중 1권역에 포함된 인천 차이나타운에 들러 차이나 타운의 상징이 되어버린 자장면으로 식사를 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주말을 맞아 많은 분들이 방문한 차이나타운은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은 듯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공원인 자유공원은 흐트러진 봄꽃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으로 주말 나들이에 너무도 좋은 장소였는데요, 자유공원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1919년 한성임시정부의 수립을 결정했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렇게 표지석도 세워졌는데요. 서경덕 교수님께서 국내 유일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였으며 상해임시정부로 통합되는 과정에서도 임시정부의 근간을 세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소개해 주셨습니다. <인천 자유공원> 주소 : 인천 중구 자유공원남로 25 자유공원에서 내려오는 길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장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인천감리서 터였는데요, 지금은 표지석만 남아있지만 그 역사 속에는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김구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대한 복수를 위해 자객으로 보이는 일본인을 죽인 죄로 이곳 인천감리서에 수감된 청년 김구는 이 곳에서 신학문을 접하고, 민족의 현실을 바라보며 독립운동 지도자로 성장해갔습니다. 그리곤 감옥을 탈출해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을 펼쳐나갔다고 합니다. <인천감리서 터>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46번길 5 신포스카이타워 상가 입구 인천감리서 터를 지나 중구청 방향으로 가다보면 일본식 건축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인 조계지가 있었던 지역으로 당시 일본 은행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각종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고, 일본식 가옥들은 카페나 상가로 변신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항장 인근에는 근대 개항기 건축물과 1930~40년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하여 아트플랫폼이라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전시관과 공연장, 창작스튜디오 등이 들어서 있는데, 일제 수탈의 역사를 새로운 문화 창조의 동력으로 재탄생 시킨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해안동1가 10-1 부평과 인천을 지나 다음 방문지는 경기도 화성. 일제의 대표적인 만행 중 하나인 ‘제암리학살’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제암리 교회가 있던 자리에는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이 세워져 당시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일제는 만세운동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제암리 주민들을 교회에 가두고 집중사격을 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교회를 불태워버렸습니다. 이 끔찍한 사건을 알게 된 스코필드박사는 제암리로 달려가 현장을 확인하고 사진으로 남겨 미국으로 보냅니다. 타버린 재와 함께 묻힐 뻔했던 제암리사건은 스코필드 박사의 사진을 통해 국제사회에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의미있는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한국관광공사와 서경덕 교수님, 방송인 다니엘 씨와 함께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에 ‘광복이와 함께하는 독립운동 역사여행’안내서를 비치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이 안내서를 보고 지역별로 소개된 많은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 주소 : 경기 화성시 향남읍 제암길 50 관람 : 화~일요일 10시~18시 까지(입장은 17시 마감) / 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오늘의 투어를 마무리 하는 토크 콘서트 시간. 서경덕 교수님과 다니엘 씨는 함께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셔서 그런지 호흡이 척척 맞았습니다. 독일인의 눈으로 본 한일관계와 역사 인식의 문제, 그리고 아픈 역사의 흔적을 찾아가는 다크투어에 대한 생각 등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주제들에 대해 두 분께서 열심히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좋은 이야기와 맛있는 식사로 하루를 정리하고 깨끗하고 편안했던 숙소에서 다음 여정을 위해 휴식을 취했습니다. <푸르미르 호텔> 주소 : 경기 화성시 효행로 480 2일차 일정의 첫 시작은 융건릉이었습니다. 융건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의 왕릉으로 사도세자로 알고 있는 장조와 부인 헌경왕후의 합장묘인 융릉과 정조와 효의황후의 합장묘인 건릉이 조성된 곳입니다. 저희는 시간관계상 융릉쪽만 다녀왔는데요, 아침 안개와 함께 맞이하는 소나무 숲길은 피톤치드 가득한 힐링의 공간이었습니다. 어느 세계적인 공원 못지않게 잘 정돈된 왕릉을 거닐며 정조의 효심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융건릉> 주소 : 경기 화성시 효행로 481번길 21 입장 : 09:00 - 18:00 2월 ~ 5월, 9월 ~ 10월 09:00 - 18:30 6월 ~ 8월 09:00 - 17:30 11월 ~ 1월 월요일 휴관 입장료 : 일반인 1000원 만 24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 조선시대를 넘어 이제 6.25 전쟁의 흔적을 찾아 나섰습니다. 매향리는 한국전쟁중이던 1951년부터 미군의 공군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하루 400회 이상의 폭격훈련이 이뤄지면서 집들이 파괴되고 소음과 포탄 연기로 인해 주민들 뿐만 아니라 농작물과 가축까지 피해를 받고 있었는데요, 주민들의 노력으로 2005년 사격장이 폐쇄되었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던 매향리는 이후 포탄의 잔해를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하는 등 치유와 예술의 공간으로 재탄생 하였습니다. 역사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로 매향리평화마을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의 경기지역 명소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지역의 낙조도 유명하다고 하니 늦은 오후에 방문해 보시면 더 멋진 풍경을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향리평화마을>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661-9 매향리를 끝으로 화성에서의 역사투어는 마무리를 하고 안성으로 넘어 갑니다. 안성에는 쌀, 한우, 유기 등 유명한 특산물들이 많은데요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서 서울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여 조선 3대 장으로 꼽힐 만큼 번성했던 안성장이 유명합니다. 지금은 과거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안성중앙시장과 안성맞춤시장이 연결되어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안성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안성중앙시장> 주소 : 경기도 안성시 중앙로382번길 15 이번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인 안성3∙1운동 기념관은 원곡면과 양성면 주민들이 모여 만세운동을 벌였던 만세고개에 위치해 있습니다. 안성은 남한 지역에서 유일하게 만세운동을 통해 일본인들을 몰아내고 2일간의 해방을 이뤄냈던 지역인데요, 그래서 3∙1운동 3대 실력항쟁지로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헌병들이 다시 돌아와 많은 사람이 체포되었고, 이후 안성의 만세운동은 기억에서 사라지게 되었지만 1988년 지역의 범죄자 명부가 발견되며 이를 조사하던 중 만세운동의 역사를 발견하여 기념관을 건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성3∙1운동기념관> 주소 : 안성시 원곡면 만세로 868 관람 : 09시 ~ 18시(입장은 17시 마감) / 월요일, 1월 1일, 추석 휴관 관람료 : 무료 이렇게 안성을 마지막으로 부평-인천-화성-안성에 이르는 1박2일의 항일운동 역사투어가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서경덕 교수님의 소개와 각 기념관 해설사분들의 친절한 안내로 즐겁고도 의미있는 주말 여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가족들과 항일운동 역사투어 한번 나서보시면 어떨까요? PS.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이번 항일운동 역사투어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뉴스 검색어 3위에 올랐더라구요. 정말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 행사는 5월에 있을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window.ytPlayerList.push({ Id: '53e7158c-1a55-40e0-a07c-77f3909d6b38', DivId: '060f9b20-5347-4d1e-a319-3c412c5fef75', VideoId: 'H6-GjybZcDo', playerVars: {rel:0, playsinline:1,}});
출처 : 한국관광공사 관광콘텐츠팀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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