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오동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768m의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으며 동백 등 418종의 희귀수목과 용굴, 코끼리바위 등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어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관광지로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 중의 하나다. 동백꽃이 피는 시기를 놓친 여행자는 여수 오동도에서 무엇을 얻어 갈까? 답은 단연 오동도 바람골의 바람이다. 영롱하고 맑은 촉감의 선선한 바람이 살결에 스미면 생애 가장 상쾌한 순간을 맞을 터. 이번 오동도 여행은 바람골로 향하는 여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람으로 기억되는 동백섬의 이야기다. - 2015~2016년 선정 열린관광지 안내 - 관광지안내도 및 주변관광지 등 관광정보를 제공 - 웹접근성 및 스마트폰의 보이스오버, 톡백 등의 기능으로 접근성 강화 - 열린관광지 사업을 통한 개선내용, '아름다운 오동도 동백섬이 들려주는 이야기' 안내 - 가독성 높은 픽토그램을 활용한 관광지 안내도 확대개선 - 여수 오동도 내 제공되는 장애인 주차장, 화장실, 장애인 매표소, 촉지형 안내표지판, 영유아 편의시설, 가족화장실 안내 - 관광지 내 휠체어 이용가능공간 및 주 관람동선, 관련 편의시설 표기 - 시각장애인, 약시 등을 위한 점자가이드북을 통해 공원시설과 동선을 파악하는 편의 제공 - 여수 오동도 내외 관광정보와 편의시설 정보 등을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점자 페이지 - 종합시설 안내도 및 현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잇는 촉지형 안내판(2개소) 오동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작점이다. 오동나무가 많고 섬의 모양이 오동잎을 닮아 오동도라 불리지만 이 섬을 대표하는 나무는 동백이다. 봄이면 나무에서, 땅에서, 마음에서 세 번 핀다는 붉은 동백이 지천이라 동백섬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133,000평방미터 규모의 섬은 거대한 생태숲이다. 418종의 난대성 식물이 자라고 동박새, 직박구리, 뻐꾸기등 아름다운 새들의 터전이 됐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는 용굴을 제외한 섬의 곳곳은 탐방로를 통해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다. 오동도 탐방의 시작점은 방파제 길이다. 1935년 일제가 건설한 방파제 길은 768미터, 태양 볕 뜨거운 날은 동백열차를 타는 것도 좋겠다. 총 두 대를 운행하는 데 이 중 1호 열차는 장애인 전용 리프트가 있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하다. 장애인 차량은 방파제를 통과해 입도할 수 있지만 날이 적당하다면 시원한 바다를 가르고 방파제 길로 들어서보자. 매시 정각에 분출하는 시원한 분수를 지나면 숲으로 들어서는 시작점에 닿는다. 길은 두 나무의 줄기가 손을 잡은 형상의 부부 나무를 기점으로 완만해진다. 사부작사부작 삼분쯤 더 오르면 여수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동백 노거수가 탐방객을 맞는다. 정확한 수령은 알 수 없지만, 우아하고 고혹적인 나무의 모양새는 나무가 살아낸 세월을 짐작하게 한다. 동백 노거수 주변으로는 시누대가 빼곡하다. 마치 노거수를 호위하는 듯 위풍당당하다. 시누대는 화살로 쓰기 좋아 이순신 장군이 인근 곳곳에 심었다고 전해진다. 줄기에 마디가 없어 바람의 저항을 덜 받고 막힘없이 날아갔을 게다. 임진왜란 당시 민족을 지켜낸 나무인 셈이다. 바람결에 부딪는 시누대 잎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탐방로를 걸었다. 탐방로 곳곳은 절경이 빛난다. 남해의 관음포가 아련하게 보이는 갯바위에 올라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상상해 보는 것도, 고종이 명성황후에게 선물한 여수 금어도의 비렁길을 고스란히 재현한 벼랑길 코스를 따라 걷는 것도 인상적이다. 갯바위까지는 아니어도 관음포가 보이는 가까운 지점까지는 경사로가 연결되어 있다. 경사로가 꽤나 가파르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게 좋겠다. 벼랑길은 완만한 데크 길이라 무리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벼랑길을 지나 전망대 앞까지 이르자 빼곡한 시누대 터널이 보인다. 시누대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 가느다란 빛줄기가 수백 개. 말문 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이다. 터널을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전망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바람골이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경우 바람골 쪽으로 향하기가 쉽지 않다. 눈앞에 바로 계단이 보여서다. 마음을 접기 쉬운데, 절대 놓치지 말자. 넓은 폭의 계단 다섯 개만 도움을 받아 내려가면 그다음부터는 완만한 경사로를 이용해 시원한 바람골을 만날 수 있다. 경사로 곁으로는 오동도에서 가장 오래된 동백 군락이 펼쳐져 대낮에도 어두울 정도다. 동백 군락 끝 지점에선 산뜻한 햇살과 바람골의 시원한 바람이 여행자를 맞는다. 바람의 방향 탓에 여름에만 시원하다는 바람골의 바람은 벅찬 선물 같다. 골짜기 바로 앞에 가장 시원하고 그 자리에 벤치가 있어, 더운 날 낮잠 자기 딱 알맞다. 한소끔 여유를 부리면 깊은 꿀잠을 잔 듯 개운해진다. 방향을 돌려 전망대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아름다운 남해가 한눈에 든다. 장쾌한 풍경을 마음껏 감상했다면 재미를 쫓을 차례다. 전망대 1층의 등대 홍보관에서는 다양한 가상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등대와 관련한 각종 시청각 자료를 비롯해 항해를 할 수 있는 가상 배 운항 게임, 투구를 쓰고 이순신 장군처럼 사진을 찍거나, 동백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카메라 등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특히 가상 배 운항 게임은 꼭 해볼 것! 이순신 장군의 명을 받들어 한양에서 여수항까지 배를 안전하게 정박하는 내용인데 배가 뒤집어지기도 하고,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장면이 사실적이어서 몰입도가 배가된다. 홍보관은 단차가 없어 휠체어나 유모차 진입이 수월하다는 것도 장점. '뻔하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나치기엔 아까울 정도로 즐거운 공간이다. 오동도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산 1-11 -전화 : 061-659-1819 -홈페이지 : http://tour.yeosu.go.kr/tour/travel/10tour/odongdo -휴일 : 연중무휴, 등대는 매주 월요일 휴무 -운영시간 : 24시간 개방, 등대는 오후 6시까지(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관광지 무장애 정보 -입장료 : 오동도 입장 무료, 오동도 열차 일반요금 1000원, 할인요금 500원, 장애인, 65세이상 여수시민, 국가유공자 무료 -주차장 : 장애인 전용 주차장은 오동도 입구에 있으며 방파제 길로 장애인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 -장애인 화장실 : 총 여섯 개의 장애인 화장실이 있지만 다소 좁은 편이다. -기타 :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는 동백열차 시간은 매표소에서 미리 알아볼 것, 한 시간에 한 번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시간을 알아두지 않으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 대중교통 정보 -고속버스 이용 여수종합버스터미널 이동 후 시내버스 555번 이용 여수 KTX 역 정차 후 택시 이용( 여수 KTX 역에서 7분 거리) 자가운전 정보 -논산천안고속도로 논산 IC - 호남고속도로 논산 IC - 익산포항고속도로 익산 IC - 순천완주고속도로 - 완주 IC - 17번 국도 - 엑스포대로-오동도로 웹페이지 주소 -여수 오동도 : http://tour.yeosu.go.kr/tour/travel/10tour/odongdo_open/open 글, 사진 : 문유선(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4월에 수정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