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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흑임자, 쑥, 인절미, 팥, 단호박. 한국 전통 식재료가 요즘 디저트와 만나 컬래버레이션을 한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MZ세대는 할머니들 간식으로 여겨지던 식재료를 활용한 디저트를 찾아다닌다. 일명 ‘할메니얼’의 등장이다. SNS를 뒤져 할매 입맛 디저트를 잘한다는 카페를 찾았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여기 할메니얼 한 명 추가요.” 흑임자 아이스크림, 인절미 과자, 쑥 라떼. 우리네 할머니가 좋아할 법한 맛이 MZ세대를 사로잡았다. 할매 입맛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를 가리키는 ‘할메니얼’이란 용어가 등장했고, 할매입맛 해시태그를 단 인스타그램 포스팅은 29,000개에 이른다. 할메니얼들은 말한다. 은은한 달콤함과 고소함이 매력 있고, ‘단짠(달고 짠)’ 음식보다 건강한 맛이며, 쉽게 질리지 않아 자꾸만 손이 간다고. “부모님과 함께 먹었는데 부모님도 잘 드셨어요” 같은 훈훈한 후기도 자주 목격된다. 할매 입맛 디저트의 인기는 뉴트로 열풍이 음식에도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대세였던, 복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가 패션·음악·건축 등에 이어 음식 시장에도 안착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소소한 이유다. 상호 ┃ 조선 시대에 궁중 식품을 관장하던 ‘내자시’의 터에 들어선 카페이자 다양한 생활잡화를 선보이는 편집숍을 겸하기에 ‘내자상회’라는 이름이 붙었다. 분위기 ┃ 예스럽고도 현대적이다. 예스러움은 100년 된 한옥의 미감에서 나온다. 고운 처마 선과 서까래, 한옥 마당을 닮은 바닥재, 군데군데 칠이 벗겨진 벽이 운치 있다. 모던함은 가게의 꾸밈새에서 묻어 나온다. 외벽을 통유리창으로 만들어 안에서 서촌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했고, 찻잔·식기·캔들 등 국내외의 쓰임새가 좋은 생활용품을 보기 좋게 진열했다. 둥근 발음의 프랑스 음악은 자연광이 쏟아지는 가게를 온화하게 채운다. 주 고객층 ┃ MZ세대, 엄마와 손 붙잡고 온 딸, 외국인 친구와 온 사람들, 점심 식사 후 달달한 후식을 먹으러 온 직장인들까지 다양하다. 디저트 특징 ┃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한국적인 디저트를 낸다. 내자상회에서 자체 개발했기에 다른 곳에선 먹을 수 없어 더욱 특별하다. 손님들에게 신선한 맛의 경험을 주기 위해 무수히 연구한 결과, 쑥절미 카스테라 같은 기발한 메뉴가 나왔다. 쑥절미 카스테라를 먹은 엄마가 말했다. “요즘은 이런 것도 있어? 사람들이 참 똑똑하네.” 대표 메뉴 ┃ 쑥을 주재료로 한 디저트가 유명하다. 쑥절미 카스테라를 포함해 흑임자 카스테라·인절미 카스테라·내자 모나카·쑥라떼는 늘 인기다. 쑥절미 카스테라는 녹차 카스테라와 쑥으로 버무린 인절미 위에 쑥 크림을 올린 뒤 아몬드, 콩가루를 뿌렸다. 초코 카스테라와 흑임자 크림, 오레오 쿠키가 어우러진 흑임자 카스테라는 달달함과 고소함을 모두 잡았다. 음료 중 제일 잘 나가는 아이스 쑥라떼는 쑥 가루를 푼 우유에 비비빅 아이스크림을 녹인 듯한 팥 크림을 올렸다. 내자 모나카는 팥앙금·버터·크림치즈·호두와 현미과자를 듬뿍 넣은, 커피와 먹기 좋은 디저트다. 맛 후기 ┃ 정도를 지킨 맛이 주는 은은함이랄까. 원재료의 맛을 살려 과하지 않고, 다양한 식재료가 어우러져 씹는 재미와 음미하는 즐거움이 있다. 쑥절미 카스테라는 카스테라의 부드러움, 인절미의 쫀득함, 쑥 크림의 폭신함, 견과류의 고소함이 켜켜이 쌓여 있다. 뭉게구름처럼 풍성한 쑥 크림이 맛의 중심을 잡아준다. 흑임자 카스테라는 달콤한 초코 카스테라에 고소한 풍미의 흑임자가 올라탄다. 연초록빛 쑥라떼는 찰떡아이스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면 분명 사랑에 빠질 맛이다. 쑥 맛과 향을 머금은 우유에 달달한 팥 크림이 섞여든다. ‘바삭’ 소리가 나는 내자 모나카는 속이 어찌나 실한지 햄버거처럼 두 손으로 꾹 눌러 먹어야 한다. 각 재료가 입안에서 한데 어우러지며 달콤함, 부드러움, 고소함의 축제가 열린다. 포장과 배달 ┃ 모두 가능하다. 배달은 배민 라이더스와 쿠팡이츠를 쓴다. 배민 라이더스에선 쑥절미·흑임자·인절미 카스테라 3종을 하프 사이즈로 주문할 수 있다. 카스테라는 친환경 펄프 상자에 담겨 배달된다. 꿀팁 ┃ 1. 라떼 주문 시, 식물성 우유인 마카다미아 우유로 바꿀 수 있다. 비건 또는 비건식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해서다. 2. 카페인에 민감한 이들을 위한 디카페인 커피도 있다. 천연 디카페인 가공 방식으로 만들어 목 넘김이 부드럽다. 상호 ┃ 소진담은 ‘하얀 보배를 담는다’는 뜻으로, 케이크의 주재료인 밀가루와 쌀을 하얀 보배로 표현했다. 분위기 ┃ 옛것과 새것이 멋스럽게 만났다. 밤새 내린 눈처럼 새하얀 외관의 2층짜리 카페는 290㎡(88평)로 꽤 넓고 테이블 사이 간격도 넉넉하다. 1층은 한옥 대청마루 같은 평상에 개다리소반을 두어 전통적인 느낌을 살렸다. 2층 명당은 단연 한옥 창살 밖으로 바깥이 훤히 보이는 창가 자리다. 이맘때에는 고운 초록이 물밀 듯 밀려 들어와 마음이 싱그러워진다. 그 밖에 일자형 바, 콘센트가 있어 컴퓨터 작업하기 좋은 단체석 등 다양한 좌석을 갖췄다. 주 고객층 ┃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어 20~30대가 많이 찾는다. 디저트 특징 ┃ 프리미엄 수제 케이크 30여 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저트와 커피를 선보인다. 쑥·흑임자·인절미·단호박·팥 등 한국 고유 식재료를 재해석해 요즘 스타일 디저트를 만들되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맛을 지향한다. 소진담의 감성은 홀 케이크를 보면 알 수 있다. 단순함이 주는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한국적 정취를 디저트로 풀어냈다. 예쁜 걸 알아보는 건 다 똑같다. 진열대에는 예약된 케이크가 늘 가득 차 있다. 대표 메뉴 ┃ 흑임자인절미 케이크가 잘 나간다. 흑임자로 만든 갸또 시트에 인절미 크림과 찹쌀 인절미 떡을 얹어 맛과 생김새를 모두 잡았다. 쑥 시트와 단팥 크림이 조화로운 팥이쑥쑥 케이크, 쑥 갸또 시트에 밤 앙금이 들어간 쑥이지마롱 케이크, 말랑말랑한 인절미 떡이 속을 꽉 채운 인절미 쿠키, 크로플에 인절미 떡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린 인절미 크로플 등 전통 식재료를 재밌게 변주한 메뉴가 많다. 맛 후기 ┃ 흑임자 시트 반, 인절미 크림 반인 흑임자인절미 케이크는 할매 입맛의 취향을 대놓고 저격한다. 흑임자 시트는 파운드케이크처럼 밀도 있는 식감이고, 인절미 크림은 그저 달달하고 부드러워 먹자마자 행복해진다. 팥이쑥쑥 케이크는 색동저고리처럼 층층이 나뉜 단면이 어여쁘다. 쑥 시트에 인절미 크림, 단팥 크림, 통단팥을 교대로 쌓았는데, 자칫 무거울 법한 맛들이 은은하게 어우러진다. 소진담의 쑥라떼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수제 쑥 페이스트를 올려 낸다. 밀크셰이크에 쑥 향이 그윽하게 스민 맛이 한낮의 열기를 식힌다. 인절미 쿠키는 방앗간에서 바로 만든 것처럼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볶은 콩가루를 뿌린 쿠키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해 누구나 좋아하겠다. 포장과 배달 ┃ 모두 가능하다. 기다리지 않고 케이크를 포장하려면 네이버예약 또는 카카오플러스 ‘소진담 신사점’을 이용할 것. 배달은 배민 라이더스와 쿠팡이츠를 쓴다. 꿀팁 ┃ 1. 볕 좋은 봄날 오후 3~4시쯤 가게를 찾는다면 2층 창가 자리로 향하자. 테이블에 햇살이 어룽져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노곤해진다. 채광이 좋아 사진도 잘 나온다. 2. 케이크 예약은 하루 전에 하는 것이 좋다. 흑임자인절미 등 인기 케이크는 일찍 품절될 때가 많다. 상호 ┃ ‘라베리타’는 프랑스어로 ‘진실’이란 뜻. 사장님 이름을 딴 상호에서 디저트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분위기 ┃ 가게를 보자마자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포스터가 떠올랐다면 느낌이 올까? 봄날의 소녀가 디저트를 즐길 듯 사랑스러운 분위기다. 33㎡(10평) 남짓 아담한 가게는 레몬색 벽, 체크무늬 식탁보를 덮은 테이블, 흰 커튼이 어우러져 바라만 봐도 달콤하다. 파스텔 톤 가게에는 옛날 영화에 나올 법한 잔잔한 재즈가 흐른다. 주 고객층 ┃ 할매 입맛 디저트를 좋아하거나 망원동 빵지순례를 하는 MZ세대가 많다. 라베리타의 전신인 ‘트루 로맨스’ 때부터 오가는 단골도 많다. 카페가 동네 골목에 있어 눈에 띄는 것도 아닌데 어디선가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아온다. 디저트 특징 ┃ 진하다 못해 ‘찐한’ 맛과 꾸덕한 식감이 특징. 초콜릿·버터·계란 등 기본 베이킹 재료부터 흑임자·쑥 같은 한국 고유 식재료까지 아낌없이 쏟아부어 한껏 응축한 맛이다. 먹고 나서 깨달았다. “라베리타 디저트를 먹고 나면 진한 풍미에 다른 곳 디저트가 맛없게 느껴질 정도”라는 후기가 과언이 아님을. 사장님에게 어떤 식재료를 쓰냐 물었더니 “비싼 재료”를 쓴다는 말이 돌아온다. 고급 생초콜릿·100% 동물성 생크림·국산 흑임자가루 등 질 좋은 재료로 만든 디저트와 그렇지 않은 디저트의 맛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란다. 대표 메뉴 ┃ 갸또 쇼콜라(초콜릿 케이크)와 테린느, 샤레. 특히 흑임자·쑥인절미·단호박 등 전통 식재료와 접목한 갸또 쇼콜라가 인기다. 직사각형 모양의 테린느는 양갱처럼 말캉한 식감으로 흑임자·말차·바닐라, 세 가지 맛이 있다. 샤레는 정육면체 브라우니 안에 가나슈를 듬뿍 넣은 디저트다. 종류는 흑임자·쑥카라멜·밀크티·말차 등 여섯 가지. 맛 후기 ┃ 흑임자를 넣어도 제대로 넣었다. 흑임자 갸또 쇼콜라는 흑임자와 초콜릿이 정확한 비율로 만나 아름다운 균형을 이룬다. 위층의 흑임자 크림은 폭신하게 녹아내리며 짙은 고소함을 남기고, 아래층의 흑임자 가루를 섞은 쇼콜라 시트는 묵직하게 베이스를 잡아준다. 단호박 갸또 쇼콜라는 단호박의 슴슴하고 건강한 단맛을 한껏 살렸다.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질감이 어찌나 꾸덕한지 포크로 뜨면 포크 자국이 그대로 남는다. 입안에서 쫀득하게 녹아 부드럽게 퍼지는 테린느 역시 ‘건치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샤레의 달콤 쌉싸래한 풍미는 오후의 노곤함을 날려버린다. 포장과 배달 ┃ 모두 가능하다. 배달은 배민 라이더스를 쓴다. 꿀팁 ┃ 1.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정기적으로 택배 신청을 받는다. ‘피켓팅’ 수준으로 반응이 뜨겁다. 2. 당일 판매 메뉴는 인스타그램에 공지한다. 흑임자·밀크티·말차 갸또 쇼콜라는 일찍 품절되는 편. 3 글 : 이수린(여행작가) 사진 : 이승훈(사진작가), 이수린(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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