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온다. 여름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눈부신 태양, 고운 모래사장 등 여름과 동급으로 이어지는 이미지들 사이에서 벌써 숨이 막히고 무더위가 전해진다면 몸보신이 필요할 때이다. '여름 몸보신'하면 첫손에 '닭'이 꼽히지 않을까. 이제 막 시작하는 여름 앞에서 다가올 초복(7월 18일), 중복(7월 28일), 말복(8월 7일)까지 희생될 닭들을 위해 잠시 묵념! 여름은 닭의 계절이다. 어떤 이들은 닭고기를 '고기'로도 치지 않는다지만 뽀얀 속살을 드러내며 수줍게 앉아있는 백숙은 누가 뭐래도 몸보신계의 선두주자다. 또 양념이 더해진 볶음탕과 바삭하게 튀겨낸 튀김 등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니 남녀노소 입맛에 따라 즐기기도 수월하다. 영화 <집으로>에서 꼬마 손자가 할머니에게 닭이 먹고 싶다고 하자 꼬부랑 할머니가 정성껏 '물에 빠진 닭', 백숙을 내오는 장면이 있다. 손자는 물에 빠진 것 말고, 치킨을 외친다. 같은 닭이라도 얼마든지 '다른 맛'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게 닭의 매력이다. 그 중에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건 노릇하고 고소한 닭튀김 아닐까. 아이들에게는 치킨으로 어른들에게는 맥주의 짝꿍, 치맥(치킨+맥주)으로 인기다. 든든한데다가 맛까지 있으니 간단하게 식사대용으로도 많이 찾는다. '닭 좀 먹는다'는 이들은 닭튀김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들은 닭튀김의 선두주자로 닭강정을 꼽는다. 그 중 전국에서 찾는다는 속초관광수산시장(속초중앙시장) 닭전골목을 찾았다. 잠시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살펴보자. 6·25전쟁 이후 속초가 수복된 후 생겨난 시장은 2006년 지금의 '속초관광수산시장'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여전히 '속초중앙시장'으로 통용되고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속했던 지역 이름이 '속초리 3구'에서 '중앙동'으로 바뀌면서 '중앙시장'이란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명태와 오징어가 많이 잡힌 덕분에 수산·건어물 시장으로 유명해졌고 때마침 시작된 설악산 관광도 한몫 거들었다. 뒤로는 설악산 앞으로는 동해, 그리고 영랑호와 청초호를 품고 있는 속초. 각종 수산물과 건어물은 물론 봄이면 산나물, 여름에는 감자와 옥수수 가을에는 송이버섯까지 맛볼 수 있는 이유다. 이 모두를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대형주차장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서면 순대골목이다. 속초 별미로 꼽히는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 등을 맛볼 수 있다. 속초 별미로 꼽히는 아바이순대는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만들어 먹던 음식이다.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유명해진 갯배며 실향민들의 집단 거주지인 아바이마을이 가까이 있으니 시장 구경 후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순대골목과 오방호떡집을 지나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대표 먹자골목으로 꼽히는 닭전골목에 닿는다. 여기에 닭강정집들이 모여 있다. <만석닭강정> <시장닭집> <중앙닭강정> 등 닭강정집들이 골목을 따라 이어진다. 각종 매체에 소개된 덕분에 유명한 닭강정집들은 찾는 이들이 줄을 잇는다. 닭전골목에서 만난 상인은 전부터 이 골목에 닭집이 많았다며 비슷한 듯 해도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했다. 뼈가 있고 없고, 맵고 달고 등을 조절해 주문할 수 있다. 어디든 마음에 드는 곳에서 맛보면 된다. 닭강정이라. 이름 그대로 닭과 강정이 만났다. '강정'은 찹쌀가루와 꿀, 엿기름 등으로 만든 과자를 뜻한다.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니 먹기 좋게 잘라낸 닭을 적당히 튀겨내 양념을 넣고 조려낸 뒤 그 위에 고추와 견과류 등을 뿌린다. 노릇하게 튀긴 닭을 양념과 엿기름 등을 넣어 조려내면 닭강정이 되는 것. 양념통닭과 비슷해 보이지만 양념에 끈기가 더 있다. 흔히들 닭뼈의 유무로 닭강정과 양념치킨을 구분하기도 하는데 뼈가 있는 닭강정도 있다. 맛을 보면 어렵지 않게 이 둘의 차이를 알 수 있다.
기다리던 시식 시간.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 금방 맛볼 수 있었다. 살코기인줄 알고 덥썩 물었건만 뼈가 있다. 끈적해서 달달한 맛을 기대했건만 매콤하다.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가족단위로 찾은 이들은 사이좋게 모여 앉아 맛본다. 아이들도 잘 먹는다. 가격은 한 마리에 1만5000원 안팎. 가게나 맛 종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다. 시식해보고 가장 입맛에 맞는 것으로 골라보자. 양도 제법 많다. 서너 명이서 한 마리면 제법 배도 채울 수 있다. 구입한 후 시장에서 바로 맛볼 수 있는 닭강정집들도 있지만 대부분 포장이 많다. 전국 어디든 택배비 4000원만 더하면 택배로도 맛볼 수 있다. 초행길이라면 카드와 현금 줄이 따로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미리 전화로 주문해 두면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참, 시장에서 장을 본 후에는 주차권을 챙겨가자. 5000원 이상 구매했다면 무료다. 1.주변 음식점
단천식당 : 아바이순대,오징어순대 / 속초시 아바이마을길 / 033-632-7828 아바이식당 : 아바이순대(국) / 속초시 아바이마을길 / 033-635-5310 88생선구이 : 생선 모듬구이 / 속초시 중앙부두길 / 033-633-8892 감나무집 : 감자옹심이 / 속초시 중앙시장로 / 033-633-2306 원조김영애할머니순두부 순두부정식 / 속초시 원암학사평길 / 033-635-9520
2.숙소
한화리조트 설악 속초시 장사동 한화길 59 033-630-5500 설악 파인리조트 속초시 노학동 746-96 033-635-5800 척산온천장 속초시 노학동 939-7 033-636-4806 호텔아마란스 속초시 노학동 산 253-105 033-636-5252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 위 정보는 2015년 8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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