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추운 날씨에도 아이스 커피 한 잔이 고파지는 나날. 여기서 잠깐! 지구를 지키기 위해 플라스틱 컵과 빨대 대신 텀블러와 다회용 빨대는 어떠세요? 오늘은 일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아 구입 전부터 폐기 발생을 줄이는 프리사이클링(Precycling) 카페들을 소개합니다. 지하철 역에서 도보 5분,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로 옆에 작은 오두막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꿈 같은 광경을 보여주는 이 오두막은 더욱 꿈 같은 이상을 꿈꾸며 운영되고 있는 ‘비전화(非電化)카페’ 입니다. 이 카페의 모태는 같은 혁신파크 내에 위치한 ‘비전화공방’입니다. 전기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매년 멤버를 모집해 활동중입니다. 이들은 카페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 외에 다양한 활동을 진행중이며, 때때로 카페에서 장터나 워크샵 등을 열기도 합니다. 비전화카페는 그런 공방의 이념을 이어, 이곳은 단순히 일회용품 사용을 근절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전기, 화학용품 등 우리 삶에 이제는 필수적인 인공적인 요소들을 배제한 곳입니다. 사용하는 것이라고는 물을 끓이기 위해 사용하는 1년에 한 통의 LPG 가스 뿐. 볏짚을 섞어 만든 천연 단열재로 벽을 세워 추위를 막고 매일 뜨고 지는 햇빛으로 채광을 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내릴 때에는 커피 머신이 아니라 수증기로 커피를 추출하는 ‘사이폰’ 방식을 이용합니다. 필터도 1회용이 아닌 재활용이 가능한 융 필터를 사용하는, 제로웨이스트의 이상향 같은 카페입니다. 전기가 통하지 않으니 와이파이도, 콘센트도, 카드결제기도 없습니다. 적당히 어두운 실내에, 냉장고가 없으니 따듯한 음료를 주문해 천천히 식혀가며 마실 수 밖에 없죠. 커피를 주문하면 물을 끓이는 것부터 시작해 10분은 기다릴 준비를 해야합니다. 일상에서 마주한다면 불편했을 뿐일 이러한 요소들이 이곳에서는 하나의 특별한 여유이자 일탈로써 작용합니다. 이렇게 즐기는 한때가 여러분에게 ‘전기와 플라스틱 없이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만든다면 성공적인 것 아닐까요. 위치 : 서울 은평구 통일로 684 영업시간 : 목-금 12:00-18:00 / 토-일 12:00-19:00 가격 : 비전화커피 6000원, 민들레커피 6000원 등 (카드결제 불가. 계좌이체 가능) 가는법 : 불광역 2번출구에서 도보 5분 문의 : https://www.instagram.com/cafe_off_grid/ 보틀팩토리 앞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을 끄는 것은 파란색의 귀여운 우편함입니다. 아니, 사실은 우편함이 아닙니다 이것은 보틀 클럽 회원들이 빌려간 텀블러를 반납하는 반납함입니다. 일회용품이 나쁜 것은 알고, 텀블러를 사용하는게 좋은 것은 알지만 매일 텀블러를 챙겨 다니기엔 부담스럽죠.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그런 분들을 위해 보틀팩토리는 텀블러를 대여하는 ‘보틀 클럽’ 서비스를 운영중입니다. 보증금도 필요 없이, 보틀 클럽에 가입하기만 한다면 보틀팩토리에서 텀블러를 대여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하신 후에 카페에 반납하면 도장을 찍어줘, 이걸 모아 음료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본인의 텀블러를 지참해 오셔도 됩니다. 텀블러를 가져오시면 500원 할인! 더불어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언제나 곤란한 세척을 위해 매장 한 켠에 싱크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틀 클럽 외에도 이곳에선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 카페들과 연계해서 일회용품이 없는 ‘유어 보틀 위크’를 개최하기도 하고, 매달 한번씩 포장 없는 플리 마켓 ‘채우장’을 열기도 합니다. 채우장의 판매 품목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되며, 품목을 확인 후 담기 위한 용기를 챙겨 방문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도 다회용 빨대나 천연 비누 등을 매장에서 상시 판매하기도 합니다. 보틀팩토리는 취지도 아이디어도 빛나지만, 깔끔한 인테리어도 빛나는 카페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맞으며 여유를 맞으시는 건 어떨까요. 아, 물론 플라스틱 빨대는 제공되지 않으니 매장에 비치되어 있는 유리 빨대와 함께요. 위치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연길 26 영업시간 : 11:00-22: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떼 4500원, 자몽에이드 5500원, 스콘 2800원 등 가는법 : 홍남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2분 문의 : 02-3144-0703 https://www.instagram.com/bottle_factory/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위해 노력해 보고 싶지만, 아직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 분들은 동작구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 편집샵 ‘지구’ 에 들러보세요. 이곳은 글로서리 겸 카페로, 쓰레기 없는 삶을 도울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물건들에 당황하지 말고, 모르는 물건이나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장님께 여쭤가며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준비해보세요. ‘지구’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도와주기 위한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카페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가게 내에 비치된 테이블에서 마실 수도 있고, 테이크아웃 할 경우 텀블러를 지참하시면 할인이 된다고 하네요. 가게 내에서 마실 경우 빨대는 제공되지 않고, 테이크 아웃 시에만 제공되는데 이때도 플라스틱이 아닌 생분해성 빨대를 제공합니다. 이곳에선 옥수수, 쌀, 등 생각보다 다양한 생분해성 빨대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게 내에는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 관련 책들이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사장님이 추천하는 이 달의 추천 도서도 비치되어 있으니 제로웨이스트를 공부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겠죠. 위치 : 서울특별시 동작구 성대로1길 16 1층 영업시간 : 13:00-20:00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무) 가는법 : 신대방삼거리역 1번출구에서 도보 10분 문의 : 070-7640-4940 http://www.instagram.com/zerowaste_jigu 카페M 은 망원시장 내에 위치한, 공동으로 운영되는 카페입니다. 시장 음식을 반입할 수 있기 때문에 먹거리를 이것저것 사들고 방문해 음료 한 잔의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입니다. 여타 제로웨이스트 카페처럼 이곳도 빨대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빨대는 노약자나 영유아 등,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공을 하고 그 외에는 빨대 없이 마시거나 비용을 지불하고 다회용 빨대를 대여해야 합니다. 테이크아웃 하는 컵까지는 아직 어쩔 수 없지만, 가게 안에서라도 최대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고 하는 노력입니다. 또 카페 M은 망원시장 자체에서도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하는 ‘알맹@망원’프로젝트의 거점이기도 합니다. ‘알맹@망원’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알맹이만 사자! 라는 의도에서, 최대한 비닐 등의 플라스틱 포장을 제거해 일회용품의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운동입니다. 이를 위해 시장 중간중간 핑크색 배너가 걸린 가게에서는 장바구니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장바구니를 대여할 때는 500원의 보증금을 내고, 이후 시장에서 장을 본 후 카페 M에 장바구니를 반납하면 보증금과 함께 마포지역화페인 ‘모아’를 받을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코인으로 된 모아를 1000원 모으면 지폐로 교환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 코인도 버린 플라스틱 페트병 뚜껑을 재활용 한 것입니다. 평범한 카페같아 보이지만, 카페 M은 이처럼 지역 시장과 연계해 다양한 프리사이클링 운동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갖가지 용품들을 판매중이며, ‘알맹@망원’ 팀원들은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짧은 발걸음으로 이들을 응원해주세요. 위치 : 서울 마포구 포은로6길 27 영업시간 : 10:00-22:00 (일요일 12:00-22:00, 공휴일 12:00-20:00) 가격 : 아메리카노 3000원,카페라떼 3500원, 생맥주 3500원 등 가는법 : 망원역 2번출구에서 도보 5분 문의 : 02-333-0419 https://www.instagram.com/almang_market/ 연희동의 한 길거리, 인도에서 지하로 두세계단 내려오는 높이에 위치한 ‘얼스, 어스’ 는 어두운 조명에 오래된 나무를 이용한 인테리어로 아늑함을 느끼게 해주는 카페입니다. 정면의 큰 창에서 채광이 들어오는 자리부터, 제일 안쪽에 오래된 감성의 램프의 빛을 받는 자리까지 다양한 매력이 있는 카페입니다. 이곳은 케이크 맛집으로 이미 연희동에서 알려진 곳이라 평일에도 웨이팅을 해야 할 만큼 인기있는 가게로, 시즌에 따라 나오는 작은 케이크는 이곳에 온다면 꼭 시켜야 할 메뉴입니다. 이름부터 지구를 향한 사랑이 엿보이는 이 카페 역시 일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카페입니다. 테이크아웃은 개인 텀블러가 있어야만 가능. 카페의 인기 품목인 케이크도 역시 직접 포장 용기를 가져와야만 테이크아웃 할 수 있습니다. 메뉴판에는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냅킨 대신 스푼과 손수건을 준비해 두었어요’ 라고 작게 양해의 한 줄 적어져 있습니다. 간단해 보이는 변화지만, 손수건을 빨고 예쁘게 정리해 손님의 앞에 놓고, 매번 스푼을 설거지 하는 것은 보이는 것 만큼 간단하지는 않을 겁니다. ‘얼스, 어스’는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지구를 지키는 일에 동참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제로웨이스트 카페로, 번화가와 가까워 가장 문턱이 낮은 제로웨이스트 카페이기도 합니다. 오늘, 연희동에서 커피 한 잔이 필요하다면 어떠신가요? 위치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0 영업시간 : 12:00-21:00 (매주 화요일 휴무) 가격 : 아메리카노 5000원, 카페라떼 5500원, 어스퀘이크 케이크 8000원 등 가는법 : 홍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도보 10분 문의 : 010-7105-9413 https://www.instagram.com/earth__us/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다님 3기 박주영 https://blog.naver.com/korea_diary/221581420148 ※ 위 정보는 2020년 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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