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강원도 대표 관광도시 속초에 런던아이 부럽지 않은 대관람차가 있다. 36개의 캐빈이 거대한 탑을 쉴 새 없이 오르내리며 동해와 설악산을 번갈아 담는다. 대관람차 정상에서 바라본 속초 시내엔 예쁜 포토존과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하다. 울산바위를 보며 마시는 꿀맛 같은 커피도 빼놓을 수 없다. 아바이마을로 유명한 속초는 어느새 양양보다 핫한 MZ들의 핫플레이스가 되어가고 있다. 푸른 하늘과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속초해수욕장. 이곳에 우리나라 최초의 해변 대관람차가 들어섰다. 속초 시내와 동해, 설악산까지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속초아이(Sokcho eye)다. 아파트 23층 높이와 맞먹는 거대한 구조물은 고층 건물이 드문 해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속초아이는 총 36개의 알록달록한 캐빈으로 구성되어 있다. 헬멧, 혹은 잠수함을 연상케 하는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외관이 인상적이다. 신상 놀이기구답게 실내 또한 넓고 쾌적하다. 천장과 바닥을 제외한 모든 벽면이 투명 아크릴로 제작되어 사각지대 없이 360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다.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속초해수욕장, 청초호 일대 시가지, 아바이마을, 동명항, 설악산 등 속초의 주요 관광지가 차례로 두 눈에 담긴다. 청초호 유원지에도 비슷한 높이의 엑스포타워가 있지만, 해안선까지 제대로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로는 속초아이가 유일하다. 소파, 테이블, 에어컨, 조명, 충전 포트 등 그동안 대관람차에서 볼 수 없었던 최신식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에어컨과 조명은 탑승자가 직접 스위치를 켜고 끄며 기호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볼륨을 높이고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부르면 10분 남짓 이어지는 공중 산책이 더욱 즐거워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관람차 외 즐길 거리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6월 중 매표소 건물에 앙젤루스 소원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나, 현재로선 1층에 있는 카페와 편의점이 부대시설로는 유일하다. 다행히 속초해수욕장 주변에 포토존과 맛집이 많아서 반나절 정도는 지루하지 않게 머물 수 있다. 1 청초호는 강릉 경포호, 고성 화진포와 함께 동해안에서 손꼽히는 석호 중 하나로, 영랑호와 함께 속초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속초아이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대관람차 탑승 후 속초해수욕장과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 청초호유원지에는 99‘ 강원국제관광엑스포를 기념해 세운 상징탑이 있다. 1층 매표소를 지나 15층으로 올라가면 바다와 설악산, 속초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동쪽으로는 청초호와 바다가, 서쪽으로는 일대 시가지와 설악산이 펼쳐지는데, 방향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서 ‘1 도시 N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 청초호 둘레길은 봄이 한창이다. 형형색색 튤립이 나무의 새순과 어우러져 남다른 운치를 자아낸다. 해가 저물고 산책로에 조명이 들어오면 분위기가 한층 로맨틱해진다. 5월 8일까지는 미디어아트와 빛 조형물, 포토존으로 정원을 꾸민 <청초누리 봄빛정원>도 관람할 수 있다. 1 고성과 인제를 잇는 미시령 고개 초입에 계절마다 다른 설악의 풍경을 담아내는 멋진 카페가 있다. 소노펠리체 델피노 더 엠브로시아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탁 트인 전망에 자석처럼 이끌려 카페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병풍처럼 웅장하고 한 폭의 동양화처럼 몽환적이다. 카페 구조가 통유리창을 따라 길게 뻗어있고 좌석 간 거리도 넓은 편이라 어느 자리에 앉아도 타인의 방해 없이 울산바위를 바라볼 수 있다. 더 엠브로시아의 대표메뉴는 매일 정해진 수량만 판매하는 솔방울 라떼 & 쿠키 세트다. 모양도 예쁘고 다른 단품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인기가 좋다. 솔방울 라떼는 솔방울 모양으로 얼린 에스프레소 위에 직접 얼음과 시럽을 부어 먹는다. 우유가 유리병에 들어 있어 차가워 보이지만 의외로 뜨거우니 조심해야 한다. 이외에도 커피, 차, 생과일주스, 푸딩, 케이크, 빵 등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8,000원에 이를 만큼 가격대가 높은 편이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유니크한 전망을 고려하면 아깝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1 속초아이가 있는 속초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5분만 차를 몰면 새우튀김 골목으로 유명한 대포항에 닿는다. 대포항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명맥을 이어온 속초의 대표적인 포구 중 하나다. 인근에 속초항이 생긴 이후부터는 대형 어선의 출입이 끊겼으나 속초해수욕장, 청초호, 외옹치 바다향기로 등 주변 관광지 덕분에 외지인의 출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항구임에도 주변 환경은 쾌적한 편이다. 횟집과 어시장 모두 현대화된 건물로 깔끔하게 정비되었기 때문이다. 오래된 포구에서 볼법한 포장마차나 노점도 찾아볼 수 없다. 어시장 한켠에는 새우튀김 골목이 있다. 새우튀김은 물론 대게 튀김,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등 다양한 종류의 속초 먹거리가 지글지글 익어가며 미식가를 유혹한다. 갓 튀겨낸 새우튀김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밥, 야채, 당면으로 속을 꽉 채운 오징어순대 역시 별미다. 주문과 동시에 철판에 한 번 더 구워주기 때문에 누룽지처럼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새우튀김과 싱싱한 활어회로 배를 두둑이 채웠다면 짧고 굵게 산책을 즐겨보자. 대포 만세운동 기념관 근처 야트막한 앞산에 대포항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규모는 작지만, 테이블과 벤치 같은 편의시설도 갖췄다. 항구에서 포장해온 음식을 이곳에서 먹어도 좋다. 단, 머물렀던 흔적을 지우고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할 매너다. 1 제공 : 양자영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2년 4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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