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오늘은 제40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입니다.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은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광주와 전남 일원에서 신군부 세력 퇴진 및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주항쟁의 법정기념일인데요. 그리 멀지 않은 과거,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직접 뽑지 못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우리가 민주화를 이루어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민주화를 위한 수많은 사람의 노력, 희생이 쌓이고 쌓여 오늘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습니다. 아픈 역사의 기억과 함께 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40여 년 전, 광주의 오월을 걸어볼까요? 국립 5·18 민주묘지는 광주 터미널에서 버스로 약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5·18 민주화 운동으로 세상을 달리하시거나 또는 행방불명되신 분, 기타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로서 세상을 떠난 분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민주의 문을 지나면 넓은 민주 광장이 펼쳐지고 중앙에는 우뚝 선 추모탑이 눈에 띕니다. 높이 40m로 두 개의 대칭되는 사각기둥인 추모탑은 우리나라 전통 석조물인 당간지주 형태를 현대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탑 상부의 중앙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감싸 쥔 손 모양 내부에 설치된 조형물은 난형환조라고 하여 부활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슬프게 세상을 달리한 사랑하는 이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상징물은 아니었을까 짐작해봅니다. 민주묘지의 묘역은 제1묘역부터 제10묘역까지 나뉘며 총 782분을 모실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중앙 가장 앞의 제1묘역(29번 제외)과 2묘역 52번까지는 80년 당시 사망하신 분들이며 나머지 묘역은 80년 당시 부상 및 구속, 구금되신 이후 사망하신 분들이 안장되어 있습니다. 10묘역은 행방불명자 묘역으로 사망한 사실은 확인이 되었으나 시신을 찾지 못해 영(靈)만 모셔져 있습니다. 비문에는 유가족들의 애절한 사연이 그 오른쪽에는 생존 당시의 사진이 놓여 있습니다. 국립 5·18 민주 묘지에는 5·18 추모관, 유영봉안소, 어린이 체험 학습관 등 묘역 이외에도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현재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실내 전시관은 관람이 불가한 상태입니다. ※ 국립 5·18 민주 묘지 위치 : 광주광역시 북구 민주로 200 (운정동 산 34번지) 문의 : 062-268-0518 5·18 자유공원은 광주 상무지구의 아파트 단지 옆에 있습니다. 이곳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상무대 법정, 영창 등을 복원해둔 곳입니다. 실제의 자리에서 약 100m 떨어진 현재의 위치에 복원하면서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와 영상물을 전시하는 자유관을 신축하였고 2020년 5월 현재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5·18 자유공원 내부에는 헌병대 중대 내무반, 헌병대 식당, 헌병대 본부 사무실 등이 그대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지도상에서 보았을 때는 공원 내에 군대 식당이 있다는 표시가 있는데요. 사실 이 곳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고문 및 조사, 재판 등을 위해 사용된 곳입니다. 공원 내에는 현재 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을 맞이하여 설치 영상물 이외에도 여러 전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복원된 건축물 중 가장 큰 규모의 헌병대 본부 사무실은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등 연행된 사람들을 수사하고 재판을 지휘했던 계엄사령부 합동 수사본부 특별 수사반이 있던 곳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보안대, 중앙정보부, 경찰 수사관, 헌병 수사관들로 이루어져 이들은 각기 경쟁적으로 악랄한 고문을 자행하며 신군부에 충성경쟁을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시민군에 대한 고문은 본부 사무실뿐만 아니라 헌병대 식당에서도 끊이지 않았는데요. 수사관들은 잡혀 온 시민들에게 매일같이 자술서와 진술서를 쓰게 했으며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틀리면 구타를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5·18 자유공원 내 복원 작품 안내글 중) 자유공원 가장 안쪽에 위치한 상무대 헌병대 영창. 이곳은 신군부에 저항하여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끌려와 구금되었던 곳입니다. 6개의 방이 부채꼴로 되어있어 투옥된 사람들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요. 투옥된 사람들은 무려 하루 16시간 동안 바른 자세로 앉아 있어야 했다고 합니다. 5·18 자유공원은 당시의 처참했던 모습이 원형 그대로 복원되어 있었는데요. 자유공원에 마련된 전시를 통해 시민군의 강직한 의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5·18 자유공원 위치 :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평화로 13 문의 : 062-376-5183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연중무휴) 5·18 기념공원은 상무대 이전부지 일부를 시민공원 부지로 조성하여 5·18 민주화 운동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20만 제곱미터가 넘는 넓은 부지에 대동광장, 광주학생운동기념탑과 같은 역사체험공간. 잔디광장, 산책로와 5·18 기념문화관 등이 마련되어 있어 5·18 정신을 계승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환영받고 있습니다. 기념공원에 들어서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조형물이 있는데요. 98년 12월부터 99년 12월까지 설치된 이 조형물의 이름은 '아! 광주여 영원한 빛이어라!' 입니다. 이 조형물 안에서도 구성하는 작품마다 각기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중앙에 가장 눈에 띄게 놓여있는 인물상의 경우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짊어진 광주인의 용기와 사랑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또한 전체 조형물을 감싸고 있는 길쭉한 조형의 경우 847개의 스테인리스 조형물로 환원된 빛으로 내일을 향한 소망과 기쁨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조형물을 천천히 둘러보며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기념공원을 의미 있게 둘러보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5·18 기념 문화관 내에는 민주화운동 관련 전시뿐만 아니라 음악회,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목적으로 설계된 민주홀이 있습니다. 5·18 기념공원은 민주화운동에 관련된 다른 장소보다 전시물이나 체험 학습의 기회는 적지만 대신 공간이 넓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민주화운동이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5·18 기념공원 위치 :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로 152 문의 : 062-376-5197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은 2011년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이후 여러 사람의 노력을 통해 2015년 5월 13일 개관하였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한동안 임시 휴관을 하다 최근 2020년 5월 12일 재개관을 하였습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 높이로 지어진 기록관에서 상설 전시가 이루어지는 곳은 1, 2, 3층 그리고 6층입니다. 1층 상설 전시실에서는 항쟁이라는 이름으로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의 모습들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2층 '기록' 전시실에서는 5월 민주화운동 확산 지도, 연구기록물, 해외 기록물 등 당시의 역사가 생생히 기록된 기록물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3층 전시실에서는 '유산'이라는 테마로 세계기록유산,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의 업무를 소개하는 공간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록유산은 기록을 담고 있는 정보 또는 그 기록을 전하는 매개물입니다. 단독 기록이거나 기록의 모음일 수도 있는데요. 유네스코는 1995년 인류의 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유산인데도 훼손되거나 영원히 사라질 위험에 있는 기록유산의 보존과 이용을 위하여 기록유산의 목록을 작성하고 효과적인 보존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록 유산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 이외에도 한국의 기록유산으로는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동의보감 등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준을 부합해야 합니다. 그 실체와 근원지가 정확한지, 유일하며 대체 불가능한지 또한 이 유물의 손실 또는 훼손이 인류 유산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해야 하며 일정기간 세계의 특정 문화권에서 역사적 의미를 가진 자료여야 합니다. 까다로운 기준을 부합하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은 흑백필름 및 사진 자료, 시민들의 증언자료, 공공기관이 생산한 5·18 민주화 운동 자료 등 수많은 기록자료가 있는데요. 이 중 일부가 기록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은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전시가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기록으로 보이는 5·18 민주화 운동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해외 동포들의 편지, 시민군들의 일기 등을 통해 당시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 위치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1 (금남로 3가)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휴관일 1월 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전남도청사 앞에 위치한 이 빌딩은 옛 전남일보사와 광주일보 사옥이 있던 빌딩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을 피해 몸을 숨긴 장소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1968년 준공된 전일빌딩은 4년여간의 리모델링 후, '전일빌딩 245'라는 이름의 복합문화시설로 새롭게 개관하였습니다. 기존의 전일빌딩 이름 뒤에 245라는 숫자가 더 붙은 이유는 도로명 주소가 금남로 245일 뿐만 아니라 2016년~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245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된 사실을 상징하여 붙여졌습니다. 전일빌딩 9~10층에 위치한 5·18 기념공간에는 총탄 흔적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요. 건물 기둥과 바닥에 무수히 많은 총탄 흔적이 당시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짐작하게 합니다. 5·18 기념공간에는 총탄 흔적 뿐만 아니라 1980년대 당시의 금남로와 전일빌딩 중심의 도심, 헬기를 각각 축소 모형으로 제작해두었습니다. 특히 다른 공간과 달리 전일빌딩과 총탄 사격에 관련한 언론 보도, 증언 및 뉴스 등이 자세하게 전시되어 있으며 영상 기록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하여 전일빌딩과 관련된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전일빌딩의 9, 10층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간에는 시민 플라자, 디지털 정보 도서관 등 시민 참여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문화콘텐츠 창작기업 입주공간인 광주콘텐츠허브 뿐만 아니라 남도 관광 센터, 전일생활문화센터도 마련되어있습니다. 전일빌딩의 옥상층은 '전일마루'라고 불리는 전망 및 휴게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 오르면 옛날 전남도청사가 한눈에 한눈에 보이는데요. 전망대에서 보이는 금남로와 청사 앞 광장으로 많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위해서 뛰어나오는 풍경을 그려볼 수 있는 곳입니다. ※ 전일빌딩 245 위치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45 (금남로 1가 1-1) 운영시간 : 09:00 - 22:00 (동절기 09:00 - 21:00)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다님 4기 이승하 ※ 위 정보는 2020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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