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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둠이 내려앉은 늦은 밤. 어딘가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그들의 손에는 유니폼과 축구화가 들려 있다. 도착한 장소는 조명이 환하게 불을 밝힌 풋살장이다. 사람들은 늘 그랬던 것처럼 몸을 푼다. 짧고 강한 패스, 단독 드리블, 공간을 만들고 패스를 넣기 위한 연속된 몸짓. 잠깐의 몸놀림만으로도 몸은 땀에 흠뻑 젖는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골을 넣기 위한 강렬한 욕구가 그들을 사로잡은 듯 몸짓은 더욱 격렬해져만 간다. 풋살은 실내축구의 국제적인 형태다. 영어 표기 ‘Futsal'은 스페인어 ‘Fútbol de Salón’의 약어다. ‘미니축구’ ‘인도어 사커’라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요즘은 실내 풋살장 외에도 실외 풋살장이 운영되기도 한다. 풋살을 즐기는 동호인들은 축구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운동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뛰어난 기술과 순발력, 정교한 패스, 빠른 경기 운영 등은 축구와 차별되는 풋살의 매력이다. 이 때문에 성인은 물론 청소년들에게도 남자 스포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경기장 크기는 최대 42m×25m=1050㎡에서 최소 38m×18m=684㎡로 축구장의 약 5분의 1 크기다. 실내 천장은 4m. 경기장 표면은 가급적이면 나무나 부드럽고 거칠지 않은 인공 재질로 되어 있어야 한다. 인조 잔디 경기장은 특별한 경우나 국내 대회에서만 허용된다. 한 팀의 출전선수는 골키퍼를 포함해 5명이다. 국제경기에서는 최대 9명까지 선수교체를 할 수 있다. 경기 중 선수의 교체 횟수는 제한이 없다. 풋살 공은 축구공보다 작고 탄력이 작은 걸 사용한다. 둘레는 62~64cm, 무게는 400~440g, 볼을 2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처음 바운드는 50~65cm여야 한다. 규모가 작은 풋살장에선 멀리 솟구치게 공을 차야 할 이유가 거의 없을뿐더러 탄력이 뛰어난 공은 장외로 튀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쇼트패스가 잦고 공중에서 공을 다투는 상황이 많지 않아 키 작은 사람도 발재간만 좋으면 문제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매주 2회 정도 친구들과 야간에 풋살을 즐기는 대학생 윤범수 씨(25)는 “풋살은 축구보다 격렬하고 다이내믹하다. 쉴 새 없이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해서 지루하지 않고 몰입도가 높다”라고 말한다. 조기축구로 상징되는 아저씨들의 축구보다 체력 소모가 커서 젊음의 에너지를 폭발시키기에 풋살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실제 풋살 경기를 보면 선수들은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숨이 곧 넘어갈 것 같아도 멈추지 않는다. 쉬지 않고 달리고 공을 찬다. 공수 전환이 빠르게 이어지는 탓이다. 공격수, 수비수, 미드필더 등 포지션을 이루는 축구와 달리 풋살은 포지션의 구분이 불분명하다. 골키퍼를 제외하곤 모두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 모두 동시에 전진해 공격하고 재빨리 뒤로 물러나 수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누구라도 슛 한 번 날리지 못하고 끝나는 일은 없다. 재미있는 포지션은 골키퍼다. 공을 막는 역할뿐 아니라 필드플레이 역할도 수행한다. 골키퍼라도 상대 골문 앞까지 진출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 골키퍼의 공격 가담으로 상대 수비수는 한 명이 부족하게 되니 공격팀은 패스 폭이 넓어진다. 공격과 수비를 유연하게 하는 골키퍼의 판단력이 경기를 좌지우지할 때가 많다. 골키퍼는 특정 선수 한 명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선수라면 누구라도 골키퍼와 위치를 바꿀 수 있다. 동호인들의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수시로 번갈아가며 골문을 지킨다.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골키퍼를 맡았다고 골문만 지키다 경기가 끝날 일은 없다. 골대 규격은 가로 3m, 높이 2m. 핸드볼 골대와 비슷한 크기이며 비공식 경기에선 그보다 더 작은 골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멀리서 차는 장거리 슛이 매번 득점에 유효하진 않지만 패스와 드리블 등 개인 기량으로 골문을 여는 발 맛은 풋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다. 풋살의 최대 매력은 적은 인원과 실내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적은 인원으로 경기를 할 수 있으니 팀을 구성하기도 수월하다. 실내 경기여서 비가 많이 내려도, 눈이 내려도 언제든 공을 찰 수 있다. 풋살장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퇴근 후에도 부담 없이 운동을 할 수 있다. 일반인이 풋살에 입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풋살장이 지역마다 즐비할 뿐 아니라 풋살 동호회도 그만큼 늘어나는 추세다. 인터넷 검색 한 번이면 각 지역의 동호회들을 쉽게 둘러볼 수 있다. 종종 개인이 풋살장에 들러 연습을 하다 낯선 이들과 팀을 이뤄 경기를 하기도 한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풋살장을 찾으려면 아이엠그라운드( www.iamground.kr )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전국 300여 개 풋살장의 예약 가능한 날짜와 이미지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취향에 맞게 이용 가능하다. 아저씨들의 전유물이라는 조기축구 이미지를 탈피한 것도 풋살만의 특색이다. 빈티지한 콘셉트라거나 스트리트풍의 풋살장 등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풋살장은 특별한 분위기 속 스포츠를 즐기고자 하는 젊은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전준비는 단순하되 리드미컬한 경기운영 덕에 풋살은 직장인과 대학생 모두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글, 사진 : 김종환(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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