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옷깃 사이로 파고든다. 주인장의 친절함과 서비스가 추위를 달래는 강원도 강릉과 동해의 숙소를 소개한다. 사계절 내내 여행객으로 붐비는 강릉. 강릉역과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게스트하우스가 여럿 자리한다. 강릉역 인근에 있는 ‘강릉게스트하우스 중앙점’의 빨간 벽돌 건물은 이전에 모텔과 원룸이었다. 이정민 대표는 강릉에 여행을 왔다가 아예 정착했다며 “이 건물처럼 저도 오가는 사람들을 맞이할 운명인가 봐요”라고 웃는다. 이곳은 이 대표의 집이자 일종의 스케치북. 간판 글씨부터 입구 조명까지 직접 작업했고, 내부 계단과 벽 곳곳을 장식한 귀여운 그림도 손수 그린 것이다. 이곳에서는 저녁이면 조촐한 파티가 열린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리는 파티라니 시끌벅적한 술자리가 떠오를 테지만 이 대표가 만든 김치찌개, 달걀말이 등 따뜻한 식사에 술 한잔 곁들이는 수준이다. 술보다 이야기가 넘치는 시간. 톡톡 튀는 원색이 돋보이는 객실은 한 번쯤 꿈꾸었던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객실마다 색과 가구 배치를 달리해 ‘도장 깨기’ 식으로 재방문하는 고객도 있다. - 주 소 : 강릉시 경강로2103번길 17 - 문 의 : 010-9299-7199 - 홈페이지 : blog.naver.com/coffeemarina ✔ 초대의 한마디 강릉이 처음이라면 ‘언니네 마을지도’를 살펴보세요. 제가 직접 다녀온 맛집은 물론 병원, 약국, 가 볼만한 곳을 표시해 놨어요. 지도 한 장 들고 편하게 여행하세요. ✔ 인근 추천 관광명소 정동진역 : 강릉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15분이면 정동진역에 도착한다. 레일바이크에 탑승하면 동해의 절경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다. 평생 살 요량으로 한옥을 지었다는 손인숙 대표. 남편과 함께 한옥을 공부하며 더욱더 한옥의 매력에 빠졌다. 집 아래 다섯 채의 한옥을 더 앉히고 묵호, 추암, 무릉 등 동해의 지역명을 붙였다. 손 대표는 “최대한 전통을 살려 짓고자 노력했습니다. 제집을 짓듯이 공들였지요”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크기에 따라 300~500년 된 소나무로 지붕의 무게를 견디는 보를 얹고, 볏짚 섞은 흙을 바른 다음 3000도 열을 견디는 기와를 한 장 한 장 올렸다. 거실 천장은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하고, 안방은 우물 정(井) 자 모양으로 나무를 덧대었다. 잠을 자는 방은 천장이 높은 것보다 안정감을 주는 게 중요하다는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한옥의 단점인 외풍을 막고자 한지를 열 장 이상 겹쳐 만든 창호지를 발랐다. 방은 지하 150미터에서 올라오는 지열 덕분에 후끈하다. 구하기 힘든 금강송을 섞어 지은 집에서는 소나무 향이 코끝을 스친다. 한옥이 주는 편안함에 피로가 풀린다. - 주 소 : 동해시 천곡1길 74-2 - 문 의 : 010-2974-3007 - 홈페이지 : www.donganjae.com ✔ 초대의 한마디 낮에는 숙소 뒤에 조성한 소나무 길을 거닐며 휴식을 취해 보세요. 은은한 조명이 길을 비추는 밤이면 마루에 앉아 담소를 나눠도 좋습니다. ✔ 인근 추천 관광명소 무릉계곡 :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에 자리한 계곡으로 길이가 4킬로미터에 달한다. 힘찬 물길을 둘러싼 주위 암석의 전경도 근사하다. 맑은 물소리에 마음이 정화된다. 굽이굽이 산길을 오르며 시선을 멀리 던져 본다. 파란 하늘 아래 봉긋한 산봉우리가 부드럽게 이어지고, 산 아래에 터를 잡은 작은 마을에서는 가을볕에 한창 고추를 말리고 있다. 정겨운 풍경, 마음이 따뜻해진다. ‘보이저펜션’은 그런 풍경을 담고 있는 곳이다. 숙소 입구에서는 쏟아지는 물소리가 손님을 반기고, 객실 창문 너머 가까이에는 푸른 나무가, 멀리로는 주문진 바다가 넘실댄다. 이기재, 오행녜 부부가 남향으로 건물을 지은 덕분에 모든 객실에 햇살도 담뿍 안긴다. 객실은 단층과 복층으로 나뉘며, 필요한 가구만 들여 발 디딜 공간이 넉넉한 것이 특징이다. 부부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침구.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세탁한다. 햇볕에 말린 침구류는 제습기를 튼 방에 보관해 고객은 늘 보송보송한 이불을 덮는다. 저녁에 마주한 캄캄한 어둠. 밝은 조명이 비치지 않는 창문이 언제였나 싶다. 오늘은 도시 소음 말고 자연 속에서 잠을 청한다. - 주 소 : 강릉시 주문진읍 신리천로 1219-3 - 문 의 : 033-661-8668 - 홈페이지 : www.voyagerpension.com ✔ 초대의 한마디 예약할 때 미리 이야기하면 객실 안 테라스에서도 편안하게 바비큐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지하에 연회장과 노래방을 완비했으니 단체도 환영합니다. ✔ 인근 추천 관광명소 오대산국립공원 : 오대산을 오르는 8개 코스 중 하나인 소금강 코스는 길이 13.3킬로미터로 전 구간이 계곡을 끼고있다.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든 산이 여행객을 반긴다. 글 : 표다정 / 사진 : 신규철 출처 : KTX매거진 11월호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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