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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신라는 문무왕에 이르러 당나라와 연합하여 고구려를 멸망시켰고, 이후 당나라와의 전쟁에도 승리하여 삼국통일을 이룩하였다. 통일을 이룬 문무왕은 백제와 고구려의 유민들을 통합하는 정책을 펼쳤으며 그의 아들 신문왕은 왕권을 강화하는 한편, 여러 제도들을 새로이 정비하여 통일된 신라의 기틀을 다쳤다. 신라의 삼국 통일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민족 문화가 발전하는 기반이 되었다. 죽으면 한 마리 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겠다던 문무왕. 그의 무덤, 대왕암은 파도와 갈매기를 벗하며 바다 속에 자리하고 있다. 생을 달리한 후에도 왜군으로부터 동해를 지키고자 했던 문무왕을 되새겨 본다. 왜 하필이면 그 좋은 명당자리 놔두고 굳이 동해 바다 가운데에 왕릉을 세웠을까. 삼국을 통일한 신라 문무왕이 묻힌 곳으로 알려진 경주시 동해안 봉길리 해안 앞바다에는 문무대왕릉이 자리하고 있다. 문무왕은 삼국을 통일한 업적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동해 가까이에 있는 왜적의 침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죽으면 동해 바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문무왕은 죽은 후에라도 용이 되어 왜군을 막아 나라를 지키겠다는 뜻을 펼친 것. 추운 겨울바다, 문무대왕은 여전히 바다 속에서 육지의 백성들을 지키고 있었다.보통 왕릉하면, 배산임수의 천하명당을 찾아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기 마련이다. 그런데 문무왕의 왕릉은 파도가 철썩이는 바다 한 가운데에 그것도 바위 안에 자리하고 있다. 경주시 동해안 봉길리 해안으로부터 200여 미터 떨어진 바다 가운데 자리한 대왕암. 댕바위라고도 불리는 이 바위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문무왕이 묻힌 곳으로 알려져 있다.문무왕은 삼국을 통일하였지만 불안정한 나라의 안전과 왜군의 침입이 걱정되었다. 그래서 그는 지의법사에게 유언을 남겼는데 죽으면 자신의 시신을 불교예식에 따라 화장해 유골을 동해에 묻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리하면 큰 용이 되어서 나라를 지키겠다는 것.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를 육지에서 화장해 동해의 대왕암에 뿌리고 장례는 검소하게 치렀다고 한다. 죽어서까지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 싶어 했던 문무왕을 만나러 대왕암으로 향했다. 이른 새벽 봉길해변은 아직 해 뜨기 전의 어둠만이 바다를 감싸고 있었다. 여명이 밝아 올 무렵 하나 둘, 외지에서 온 듯한 차량들이 해변가에 도착한다. 일출 풍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한 대왕암인지라 카메라를 둘러 멘 출사객들이 일출 사진을 담기 위해 찾아 온 것이다.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자 사진 동호회 회원들은 하나 둘 자리를 잡고 대왕암을 응시한다. 그러나 잿빛 구름이 수평선을 가득 메우고 있어서 대왕암과 수평선 그리고 태양이 빚어내는 일출 장관은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출렁이는 파도, 대왕암 위를 비행하는 갈매기가 바다 한 가운데에 자리한 문무왕의 고독한 수중릉을 호위하는 듯 보인다. 대왕암은 큰 바위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중앙에 약간 평평한 부분이 있는데 이 공간이 네 부분으로 분할되어 있어 수로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실제로 문무왕의 유골이 대왕암에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 제기되어 왔었다. 2001년 한 방송사에서 초음파 탐지기 등의 장비를 이용해 바위 조직 및 내부를 조사한 결과 대왕암 내부와 아래에는 유골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낭산이라고 하는 언덕에 자리한 능지탑에서 문무왕의 시신이 화장되어 대왕암 주변에 뿌려져 왕릉으로서의 의미가 부여되었다고 한다. 호국룡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 때문이었을까. 경주 동해안 일대에서는 ‘용(龍)’자가 들어간 지명을 종종 볼 수 있다. 감은사가 자리한 마을의 이름도 용당리이다. 동해 용왕이 드나드는 집인 감은사의 법당이 용당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그 아래로는 용이 드나들기 수월하도록 법당의 석축이 들려 있다. 문무대왕은 삼국통일의 대업을 성취하고 난 후, 부처님의 힘을 빌어 왜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이 곳에 절을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완성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자 아들인 신문왕이 그 뜻을 받들어 682년에 완성하였다. 신문왕은 부왕의 은혜에 감사하여 사찰을 완성하고 이름을 감은사라 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감은사의 두 삼층석탑은 만들어진 연대가 확실한 통일신라 초기의 석탑으로서 수십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만들어 조립식으로 세운 것으로 전체 높이 13여 미터에 이르러 신라 삼층석탑 중 최고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감은사에는 만파식적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신문왕이 감은사에 묵었을 때의 일로, 낮에는 둘이 되었다가 밤에는 하나로 합해지는 대나무가 산 위에 있었는데 용이 나타나서 검은 옥대를 왕에게 주며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면 천하가 화평해진다는 것이다. 감은사를 문무대왕 대신 완성한 신문왕은 이견대도 세웠다. 이견대는 신문왕이 대왕암에 부왕의 시신을 화장하여 모신 뒤 대를 쌓아 올린 곳으로 문무왕이 용으로 변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바라 본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울산 대왕암공원에도 대왕암이 존재한다. 대왕암은 하늘로 용솟음 치는 용의 모습처럼 바다 위에 웅장한 기세로 버티고 있다. 가로놓인 철교를 건너면 대왕암에 발을 딛게 되는데 이 바위는 문무왕의 호국룡 전설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서려있다. 왕의 뒤를 이어 세상을 떠난 문무대왕비가 남편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고자 이 바위에 잠들었다는 것이다.대왕암 공원은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 중 하나로 유명한데 바위는 울퉁불퉁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종종 대왕암 아래 바다에서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공원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길은 600여 미터의 송림이 우거진 길로, 수령이 100년이 넘은 아름드리 소나무를 만나 볼 수도 있다. 대왕암 양 옆으로는 몽돌밭이 펼쳐진 해안을 볼 수 있고, 한 편으로는 울산 현대중공업의 공장 전경이 펼쳐져 있다. 문무대왕릉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 해중 - 문의 : 경주역 관광안내소 054-772-3843 대왕암공원 - 주소 : 울산광역시 동구 동대로 140 일대 - 문의 : 052-230-9224 ※ 위 정보는 2016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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