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전체 이동경로> 부안청자박물관 – 6.6km 차량 10분 – 사천성 – 24km 차량 25분 –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 7.4km 10분 – 고소롬베이커리 – 1.7km 차량 3분 – 변산해수욕장(2022년 열린관광지) 변산반도와 새만금을 품은 전북 부안은 여행보다는 마실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곳이다. 매년 5월에 열리는 마실축제와 ’마실길‘로 이름 붙은 걷기여행길 8개 코스가 해안선을 따라 연이어 펼쳐지기 때문이다. 마실길의 시종점이기도 한 새만금홍보관~줄포갯벌습지보호구역 간 권역은 부안 여행 명소가 밀집하고 있다. 또 이들을 잇는 오른쪽으로 누운 U자형 도로 구간은 마실길과 나란히 바다와 산을 두루 지나는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다. 청정한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맛있는 음식이 보장되는 전라도의 조합에 출발부터 느낌이 좋다. 부안 여행하면 경이로운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채석강과 내변산의 수려한 산줄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그 외에도 부안은 전남 강진과 함께 고려 상감청자로 이름나 있으며, 무려 40여 곳에 달하는 가마터로 있는 현장에 세워진 부안청자박물관,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인 새만금의 시종점에 세워진 국립새만금박물관, 저 멀리 고군산군도가 또렷하게 보이는 일몰 명소 변산해수욕장이 뽐내는 매력도 상당하다. 지금부터 부안으로 즐거운 마실에 나서자. 줄포에서 곰소로 향하는 길에 영롱한 옥색을 띈 둥근 건물이 시선을 단번에 집중시킨다. 멀리선 옥색만 보이지만, 점차 가까워지니 찻사발 모양이 드러난다. 부안청자박물관이다. ‘부안에서 웬 청자?’ 하는 의아한 호기심은 관람으로 해소해야 할 부분. 관람 순서는 2층부터 1층 순이라고 친절한 안내를 받았다. 부안청자박물관 2층의 전시 공간은 청자역사실, 청자명품실로 나뉜다. 먼저 청자역사실에는 우리 도자기 역사 연표를 시작으로, 주로 고려시대의 청자 유물과 관련 자료가 있다. 이 유물 중 상당수는 서해를 통해 고려의 수도인 개경으로 운반되던 중 배가 침몰하여 깨진 상태로 바다에 수장되고, 새만금 간척과 조업 시 그물에 걸려 발견되었다. 고려 때 부안은 전남 강진과 함께 상감청자의 생산지였는데, 이를 증명하듯 박물관 주변에만 해도 40여 개의 가마터가 있다. 청자역사실 맞은편 청자명품실은 고려청자와 연결된 고려의 차, 불교, 귀족 문화를 설명하고, 도자기 뿐만 아니라 고려청자의 다양한 용도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흥미로운 전시품이 많지만 측면에 정교한 무늬가 새겨진 바둑판과 바둑통 세트가 눈길을 끌었다. 부안청자박물관 1층엔 고려청자 제작 과정이 소개된 청자제작실, 청자와 관련된 놀이 콘텐츠가 구비된 청자체험실, 부안에서 상감청자를 만들어 개경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겪는 유천이의 대모험을 다룬 4D 특수영상실이 있다. 청자제작실은 청자 운송 도중 바다에 침몰하여 갯벌에 묻혀 있는 유물의 모습을 재현한 바다터널을 통해 들어가게 된다. 모형으로 소개된 고려청자 제작 과정은 생생히 표현되고 설명도 이해하기 쉬운 편. 청자 제작이 한창인 가마터의 한가운데에 머무는 듯한 생동감도 풍긴다. 아울러 진행 중인 <위대한 하늘빛, 부안 고려청자> 특별전은 바다에 수몰되며 생긴 청자 조각이나, 깨진 청자가 주를 이루는데, 표면에 판 무늬에 금이나 은을 넣은 상감기법이 잘 드러났다. 부안청자박물관을 이용할 때는 장애인 주차 공간 바로 뒷 구역에 주차하면 경사로를 통해 크게 힘들이지 않고 부안청자박물관 입구로 다가가 입장권 발권 후 관람할 수 있다. 본관 출입구 양쪽에도 계단을 대신할 수 있는 경사로가 있다. 매표 후 1층에서 이동할 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편리하고 장애인 화장실도 구비되어 있다. 전북 부안과 고창 사이의 바다를 두고 곰소만이라 한다. 부안의 곰소만은 곰소항 일대가 중심인데, 곰소만과 곰소염전에서 나온 해산물과 천일염으로 만든 젓갈이 유명해서 젓갈 거리를 이뤘다. 곰소 젓갈의 역사는 문헌상 고려 때 시작되었으나, 지금의 모습을 띠게 된 건 1960년대 이후로, 어민들이 선어를 판매하며 나온 부산물로 각종 젓갈을 만들면서부터다. 썰물 때 갯벌이 드러난 곰소만의 광활한 풍경도 아주 인상적인데, 갯벌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중화 음식점 사천성은 부안 마실의 첫 끼니로 챙기기 좋은 곳이다. 짜장면과 탕수육의 양이 넉넉하고 맛도 좋은 편이라 행복한 한 끼가 되기에 충분하다. 출입구 부분에 턱이 없어서 휠체어 및 유모차 입장이 수월하고, 입식 테이블 및 아기 의자도 마련되어 누구나 쾌적한 식사가 가능하다. 새만금은 2023년 여름 부안에 세계 청소년들이 한데 모이게 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메인 무대였다. 간척 사업을 통해 33km 규모의 세계에서 가장 큰 방조제로 조성된 새만금은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잇는 드라이브 코스로 특별한 관광 자원이 되었다. 부안의 새만금방조제 출입구에 위치한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간척의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2023년 8월 7일에 개관했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의 전시 공간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상설전시관(3층), 기획전시실(1층), 영상관, 어린이체험실 등을 둘러보며 간척에 대해 깊고 넓은 지식을 얻는 재미가 제법 크다. 바다나 호수를 육지화한다는 개념 정도만 간단하게 알고 있었다면 전시 공간을 통해 농업용지 확보로 시작된 간척 사업의 목적 및 기능을 시작으로, 간척의 변천 과정, 세계 간척 사업 현황 및 역사까지 배울 수 있다. 우리나라의 간척의 역사는 고려시대 때부터 시작되었고, 현대화된 간척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일제강점기부터였다. 새만큼은 오랜 역사의 결실인 것이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전시 동선 막바지에 있는 네덜란드 풍차의 사례였다. 네덜란드 하면 풍차 주변으로 빼곡하게 꽃 피운 튤립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때 풍차의 역할이 간척으로 발생한 배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국토 면적의 1/4이 해수면 아래에 있는 네덜란드에서 간척이란 국가의 존망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사업이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의 전시 동선을 다 소화하고 나면 야외정원에 들어서게 된다. 군산~부안을 잇는 새만금방조제가 길게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저 멀리 군산의 고군산군도도 또렷하게 보이는데, 고군산군도에 새만금방조제를 통해 육지화된 섬들이 많이 생겨, 군산 섬 여행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근에 개관한 박물관답게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무장애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넉넉한 장애인 주차 구역을 확보했고, 출입구까지 점자블록을 깔아서 친절하게 이동을 유도해준다. 박물관 내부에서도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로 편리한 이동을 돕고 있다. 장애인 화장실에는 변기 등받이, 안전바, 영유아 거치대 등이 있으며 2층 수유실은 더 신경을 써서 아늑하게 꾸몄다. 40년 경력 제빵사 아버지와 10년 경력의 바리스타 딸이 운영하는 고소롬베이커리는 고사포와 변산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다. 출입구에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으며 실내가 넓어 휠체어 및 유아차가 이동하기 편리하다. 말끔한 내부엔 아기의자도 넉넉히 확보해 두었다. 대표 메뉴인 소금빵은 오전 10시~10시 반 사이에 나오는데, 늦게 방문하면 동이 난 상태일 때가 많다. 소금빵은 놓쳤지만 연유스틱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곁들였다. 달달하면서 쫀득한 맛이 좋았고, 양이 제법 많아서 다음날 아침까지 든든할 정도. 고소롬베이커리에서 운영하는 SNS에서 발견한 ‘#거그빵집서만나’라는 해시태그 그대로 정감 있는 곳이다. 변산해수욕장은 충남 보령의 대천, 태안의 만리포해수욕장과 함께 조석 간만의 차가 크지 않은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다. 부안 지역의 가을 축제인 부안붉은노을축제 행사장으로 쓰이며, 노을 명소로의 명성을 더욱 공고하게 이끌고 있다. 2022년 열린관광지로도 선정되어 무장애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변에서 군산 방향으로 바라보면 가깝게는 비안, 두리도, 그리고 멀게는 고군산군도까지 펼쳐진다. 2023년 10월 13~15일에 변산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부안붉은노을축제’를 계기로 노을바라기전망대가 만들어졌다. 각각 높이가 다른 두 개의 전망대가 데크로드를 통해 이어진 형태로, 휠체어 및 유모차를 통한 이동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변산해수욕장에 대한 일대 전망시설 중 환경이 가장 쾌적하고, 탁 트인 정도 역시 가장 확실해서, 변산해수욕장 일몰을 보다 새롭고 완벽하게 누리고 싶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변산해수욕장은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만큼 장애인 주차 공간, 장애인 화장실, 데크로드가 잘 갖춰져 모두의 여행이란 목표를 가뿐히 충족시킨다. 특히 해질녘 풍경이 좋은 곳인 만큼 늦은 오후에 찾아가는 걸 권하며, 세심한 부분까지 챙긴다면 물때도 살펴, 썰물 때 일몰을 맞이한다면 금상첨화일 게 분명하다. 부안청자박물관 * 주소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청자로 1493 * 주차 : 무료,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구비 * 입장료 : 장애인・국가유공자 복지카드 소지자 무료,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 * 운영 : 하절기 10:00~18:00, 동절기 10:00~17: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 연락처 : 063-580-4191 * 홈페이지 https://www.buan.go.kr/buancela/index.buan * 무장애 편의시설 - 장애인 주차구역 - 출입구 경사로, 엘리베이터 - 장애인 화장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 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로 29-7 * 주차 : 무료,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구비 * 운영 : 10:00~17:30 (휴관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연락처 1551-5060 * 홈페이지 : https://www.nsrm.or.kr/main * 무장애 편의시설 - 장애인주차구역 - 출입구 경사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 장애인 화장실 - 휠체어 및 유아차 대여 - 수유실 변산해수욕장 * 주소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변산로 2076 * 주차 : 변산해수욕장 주차장 무료 * 연락처 : 063-583-6951 * 홈페이지 : https://www.buan.go.kr/tour/index.buan * 운영 : 연중무휴 * 무장애 편의시설 - 장애인 주차구역 - 장애인 화장실 - 전망대 데크로드 경사로 부안 관광택시 * 승차 : 부안읍권(부안시외버스터미널 등)등 협의장소 * 하차 : 택시기사님과 협의하여 조율 (단, 시간변동에 따른 이동은 추가 요금 가능) * 요금 : 3시간 기준 6만원(관광객 부담금 4만원, 부안군 지원금 2만원), 추가 요금 시간당 2만원 * 전화예약 : 부안군 관광과 ☎ 063-580-4712 (평일 09:00~18:00) * 인터넷예약 : 부안군 통합예약시스템 https://www.buan.go.kr/reserve/index.buan 교통약자 콜택시 * 전라북도 광역이동지원센터 1년 365일 24시간 운영 및 24시간 즉시 콜제 적용 * 전라북도 권역내 및 전라북도 인접시군(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도경계 지자체 10km이내 인접지역)의 경우 즉시콜 60% / 사전예약 40% * 사전예약 시간 안내 : 전주 14시, 군산, 익산 10시, 그 외(정읍,남원,김제,완주,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부안) 9시, 선착순 사전예약 (7일전~전일 17시 전) * 어플리케이션 :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전북광역이동지원센터’ 검색 후 설치 (전화 가입 후 어플 사용 가능) * 전라북도 광역이동지원센터 063-227-0002 * 홈페이지 https://0632270002.com/guide/guide 사천성 * 주소 : 전북 부안군 진서면 청자로 844 * 주차 : 전용 주차장 * 운영 : 10:00~20:00 * 연락처 : 063-584-8400 * 무장애 편의시설 - 출입구 경사로 - 입식 테이블 - 아기 의자 고소롬베이커리 * 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지서로 111* 주차 : 전용 주차장 * 운영 : 07:00~21:00(수요일 휴무) * 연락처 : 0507-1481-4800 * 무장애 편의시설 - 출입구 경사로 - 유아용 의자 ※ 위 정보는 2023년 1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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