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에 있는 지리산 한옥마을은 천왕봉과 노고단 아래 명단으로 이름난 고택이다 . 지리산 뱀사골 계곡과 노고단이 차로 20 분 이내에 있어 특히 여름철에 방문객이 많은데 , 그만큼 가족 단위나 , 단체로 여행을 많이 온다고 한다 . 오래된 고택이긴 하나 최근에 지은 신관인 백년관도 함께 있어서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고택이다 . 일기예보에 따르자면 내가 방문하기로 한 날은 분명 맑은 날이었으나 , 무슨 일 때문인지 날씨가 꽤 흐릿해서 지리산 한옥마을에 도착 전 마음이 싱숭맹숭 했다 .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 아 … ! 여기는 흐린 날이 더 잘 어울리는 곳이구나 !” 느꼈던 것이 , 흐르는 강물 소리와 내가 살아온 삶보다 오랜 삶을 살아온 것 같은 기왓장 , 제멋대로 피어있는 들꽃과 풀잎들이 잘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줬기 때문 . 대문 옆에는 초등학교 때 많이 보던 무궁화를 볼 수 있었는데 , 새삼 오래된 고택과 잘 어울리는 무궁화가 인상적이라 사진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 사랑채 대문을 통해 들어서면 넓은 마당과 고즈넉함이 묻어나는 안채를 만나볼 수 있다 . 안채 왼쪽으로는 커다란 나무와 옹기종기 진열되어있는 장독대가 있고 , 오른쪽 옆에는 묵상의 집이라 하여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처음 들어서는 순간 마당이 참 넓어서 한편으로는 외로워 보이다가도 커다란 안채와 묵상의 집이 안정적이게 배치되어 있어 꽉 찬 느낌을 주는 등의 오묘한 조합을 이루는 구조를 보여준다 . 저녁이 되면 은은하게 비치는 처마 밑 전등은 흐린 날에도 은은하게 빛을 밝혀주어 한옥의 고즈넉함을 더해주니 흐린 날도 아름다운 한옥의 매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 지리산 한옥마을에 객실은 꽤 많다 . 객실마다 멋들어진 병풍들이 들어차 있으며 , 여름철 방문객이 많다 보니 , 바닥에 시원한 매트를 깔아주신다고 한다 . 이불도 폭신한 것들로 준비되어 있어 추위는 걱정이 없을 듯하나 , 안채와 사랑채는 고택이다 보니 화장실과 샤워실이 외부에 있어 살짝 불편할 수도 있겠다 . 고택체험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별다른 불편한 사항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새로 지은 지 얼마 안 된 백년관은 언덕에 한 채 , 그리고 언덕 아래쪽 뒷길로 향해 들어가면 다양한 체험 활동과 갤러리 ,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한 채 이렇게 되어있다 . 보통 숙소로 사용하는 곳이 언덕에 있는 백년관인데 , 객실 내부로 들어가면 다도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과 객실로 사용되는 공간이 있는데 , 창문에 비친 전경이 매우 예쁘다 . 뒤에 산이 있고 앞엔 강물이 있어 그런지 낮에도 들리는 풀벌레 소리와 자연의 백색소음이 백년관의 운치를 높여준다 .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힐링러들에게 꽤 좋은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 백년관 객실은 지은 지 얼마 안 된 한옥답게 화장실이 내부에 있어서 편리하고 , 황색 조명이 객실의 따스함을 더해주어 고택의 불편함을 싫어하는 투숙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 한옥을 다니면서 이렇게 예배당이 있는 전통한옥은 처음 본 것 같다 .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기 시작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 이제 막 100 년을 갓 넘었는데 대부분의 고택은 100 년을 훌쩍 넘긴 곳이 많기도 하기에 이렇게 예배당이 있는 것이 매우 신기했다 . 창살도 자세히 보면 가운데 십자가를 표현하는 모양이 박혀있고 , 가끔 교회에서 수련회 장소로 많이 쓰인다고도 하셨다 . 여쭤보니 사장님께서는 3 대손째인데 자신이 처음 목사님이 되셨다고 말씀하셨고 , 기독교인 나도 전통한옥을 여행하면서 이런 곳을 보니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다양한 한지공예와 도자기공예 , 지리산의 운치를 감성적으로 느끼고 싶을 때 다시 방문하고 싶을 만큼 자연과 어우러진 지리산 한옥마을 . 지리산으로 여행하게 되면 꼭 다시 놀러 오라고 반갑게 인사해주시던 사장님 . 친절한 분위기와 함께 종교의 가치관을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Accommodation] - 체크인 / 아웃 : IN 16:00 / OUT 10:00 - 세면도구 : 제공 - 조식여부 : 미제공 -작은채 : 객실 수는 총 3 개가 있고 , 기준 인원은 9 명 최대 인원은 10 명이고 객실당 가격은 10 만 원 정도이다 . 전체를 예약하거나 개별 예약 시 전화로 문의하는 편이 비용적인 부분에서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다 . - 본채 : 본채에는 객실이 7 개 정도 있으며 기준 인원과 최대 인원은 10 명 . 개별 객실당 15 만 원이며 , 전체를 예약하거나 개별 예약 시 전화로 문의하는 편이 비용적인 부분에서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다 . - 사랑채 : 사랑채는 대문이랑 함께 있는 곳이다 . 객실은 4 개 정도이며 기준 인원과 최대 인원은 5 명이다 . 개별 객실당 10 만 원 정도이며 , 전체를 예약하거나 개별 예약 시 전화로 문의하는 편이 비용적인 부분에서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다 . - 백년관 : 새로 지은 백년관은 객실이 7 개이며 개별 예약은 불가능하다 . 전체예약만 할 수 있고 , 기준 인원은 15 명에서 최대 인원은 20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 성수기 비수기 상관없이 150 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보통 수련회처럼 단체 여행 을 오는 경우 많이 사용하신다고 한다 . ※ 기타 참고사항 : 주차 가능 , 객실 내 취사 불가능 [Activities / Program] - 전통체험 : 한지공예 , 도자기공예 체험시 비용은 별도 문의 - 편의시설 : 휴게실처럼 이용할 수 있는 작은 한옥도서관 , 공동주방 , 야외공연장 ( 마당놀이 /400 명 수용가능 ), 갤러리 및 전시회장 , 바비큐 및 캠프파이어 가능 . [Travel information] - 업소명 : 지리산 한옥마을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산내면 대정방천길 43 - 연락처 : 063-636-1003 / 010-8107-1838 - 홈페이지 : https://jhanok21.modoo.at/ [ 인근 여행지 ] - 구례 산수유 사랑공원 한옥과 잘 어울리는 꽃이라면 다양하게 참 많은 종이 떠오른다 . 나는 그중에서 제일 많이 본 것은 산수유나무인데 , 비록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산수유 꽃 축제는 따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 코로나가 풀린다면 인근 여행으로 꼭 다녀올 만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 아름다운 산수유와 세차게 흐르는 강물 속에서 힐링을 만끽하기 좋은 장소이니 지리산 여행리스트에 꼭 추가해두자 . - 지리산 천은사 구례 천은사는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사찰로 경치가 좋은 호수와 그늘 많은 지리산 둘레길 , 맑은 계곡 , 다양하고 예쁜 포토스팟이 있어서 요즘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 특히나 지리산 산골자락은 여름철 여행객이 많아 이곳도 여름에 방문 인원이 가장 많은데 ,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시각적인 상쾌함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니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 - 지리산 뱀사골 산책로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있어 어렵지 않게 계곡 위를 걸을 수 있고 , 넓게 뻗은 나무 사이로 흐르는 계곡이 시원한 청량감을 안겨준다 . 비가 내린 이후에 가면 더욱 운치 있고 , 여름에는 뛰어들고 싶으며 , 가을에 가면 붉게 물든 낙엽들이 인상적이다 .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남원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주고 있는 여행지로 꼭 가야 하는 명소이다 . - 지리산 치즈랜드 지리산 치즈랜드는 2005 년 구례군 친환경 축산 시범농장 지정으로 시작된 곳이다 . 전남에서 유일하게 1 등급 관광농원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곳은 드넓은 초원과 그 앞에 펼쳐진 호수가 너무 아름답고 이국적이라 마치 스위스를 연상케 하는데 , 커플이나 친구 , 혹은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여 예쁜 추억을 남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 글: 조이수(여행 작가) 사진: 이희배(사진 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