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싸름한 한약재 향을 따라가면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있다. 센터가 자리한 곳은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과거에도 현재도 대한민국 한방의 메카라 불리는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병든 백성을 무료로 보살피던 구휼 기관 보제원이 있었고, 오늘날에는 한국 최대 한약재 시장인 서울약령시가 있다. 한방은 중국에서 발달해 오래 전 한국에 전래된 의술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 땅에서 자란 약초와 의원들의 노력에 의해 발전해 온 의술이 만나 한의학이란 학문을 이뤘고, 한의학은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들의 건강을 책임져 왔다. 한국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주제로 박물관 전시와 웰니스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한방복합문화공간이 서울한방진흥센터다. 심신이 조화로운 상태를 추구하는 한의학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뜻하는 웰니스는 닮은 점이 많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의학과 웰니스의 한의학 버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는 박물관 전시 관람부터 족욕·한방·음식 체험까지 한방 문화를 원스톱 체험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갈 곳은 2층의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다. 한국의 독자적 의학인 한의학을 소개하고, 350여 종 약재를 전시하며, 관련 소장품을 모아두었다. 특히 동양의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의서 『동의보감』, 코뿔소 뿔이나 뱀을 활용한 희귀 약재는 귀한 볼거리다. 1층 안내데스크에 신청해 영어 음성해설 기기를 대여하면 더욱 편히 관람할 수 있다. 센터를 대표하는 웰니스 체험은 한옥 누각 아래에서 즐기는 약초족욕체험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동의보감』이란 의서에 나오는 ‘두한족열(頭寒足熱)’,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하면 아플 일이 없다’는 기록에 의거한 체험이다. 봄엔 쑥, 여름엔 박하 등 계절별 한약재를 넣은 물에 20분간 발을 담그면 된다. 따뜻한 물에서 올라온 훈기가 얼굴에 닿고, 이내 마음도 편안해진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기온이 낮은 12~2월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서울한방진흥센터 근처에는 조선시대에 보제원이라는 구휼 기관이 있었다. 왕명으로 설치된 보제원은 병든 백성을 치료하고 재워주던, 일종의 복지기관이었다. 보제원 한방체험실은 과거의 정신을 이어가는 곳이다. 발열안대를 끼고 온열 안마매트에 누워 온몸 구석구석 안마를 받으며 한의학의 경락을 간접 체험한다. 한방 손 팩을 하고 손·발 지압을 받는 동안 푸석한 손이 매끈해지고 뭉쳐 있던 근육도 가뿐해진다. 작은 기념품을 가져가고 싶다면 한방공작소의 만들기 체험이 좋다. 몸 상태에 맞는 약재로 만드는 한방족욕솔트, 쑥 향기가 은은한 인진쑥 입욕제, 세 가지 약재를 넣어 방향제로 쓸 수 있는 향주머니 만들기는 각각 10분 안에 할 수 있는 간편한 체험이다. 조선시대 옷을 입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전통의상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다리쉼을 하고 싶다면 한방 카페, 참다정으로 향하자. 쌍화차·대추차 등 한방차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연잎밥 같은 먹거리도 든든하다. Wellness Program 여섯 개의 체험 프로그램 중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체험 TOP 3은 약초족욕체험과 보제원 한방체험, 전통의상체험이다. 약초족욕체험에선 몸에 좋은 약재를 넣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몸의 긴장을 푼다. 보제원 한방체험은 온열 안마매트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손·발 지압을 받으며 한의학의 경락을 간접 체험하는 시간이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전통의상체험이 제일이다. 조선시대 의관·의녀복을 입고 운치 있는 한옥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긴다. NOTE -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26 - 문의 : 02-969-9241 - 운영시간 : 하절기(3~10월) 화~일요일 10:00~18:00 동절기(11~2월) 화~일요일 10:00~17:00(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휴관) - 홈페이지 : kmedi.ddm.go.kr - 체험료 : 현장 선착순 예약 ①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어른 1000원, 학생(만 7~18세) 500원 ② 약초족욕체험 6000원(1탕 최대 2명) ③ 보제원 한방체험 5000원 ④ 전통의상체험 무료 ⑤ 한방족욕솔트·인진쑥 입욕제·향주머니 만들기 각 3000원 ⑥ 약선 체험 1만5천 원~3만 원 - 교통 정보 •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2번 출구에서 321m(약 5분 소요) 한국 최대 한약재 시장의 활기, 서울약령시장 ‘약령시(藥令市)’는 한약재를 판매하는 시장이란 뜻이다. 즉, 서울약령시장은 서울에 있는 한약재 시장을 말한다. 오늘날 한국 한약재의 약 70%가 이곳에서 유통된다. 1960년대 후반부터 한약재 주산지인 강원도와 교통이 편리해지며 규모가 커졌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에 내리면 쌉싸래한 한약 향기가 가득하다. 약재를 판매하는 한약방, 한의사가 진료하는 한의원, 약재를 가루로 만드는 제분소 등 다양한 한방 관련 가게가 모여 있다. 이름 모를 한약재와 바삐 움직이는 상인들, 여행자를 유혹하는 주전부리까지, 시장 구경을 하는 것만으로도 활기가 깃든다. NOTE -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10 - 문의 : 02-969-4793~4 - 홈페이지 : seoulyak.com 전통시장을 채운 레트로 감성, 경동시장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스타벅스 경동1960점 60년 된 경동시장이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와 스타벅스 경동1960점 때문이다.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는 한국 전자제품 제조기업, LG전자의 팝업스토어다. 옛날에 출시한 가전제품, 폐가전을 재활용한 소품을 전시한다. 네온사인이 드리운 레트로 감성의 공간은 곳곳이 포토존이다. 센터 바로 옆의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20년 넘게 방치됐던 옛 극장을 개조했다. 폐극장의 계단식 좌석을 활용해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 커피가 더욱 맛있다. NOTE 경동시장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 경동시장 본관 3, 4층 - 문의 : 02-3295-4947 - 홈페이지 : goldstar.lge.co.kr 글: 이수린 여행작가 사진: 이승훈 사진작가 .mo_footerimg {display:none;}@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 .mo_footerimg {display:block;} .pc_footerimg {display:none;} } ※ 위 정보는 2024년 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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