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창밖을 보니 따뜻한 햇살이 내려앉고 산뜻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더 이상 코트를 찾지 않게 되는 완연한 봄이 되었습니다. 봄은 사계절 중 단연 여행 떠나기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날씨가 좋은 날이면 하던 일도 다 제쳐두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따뜻한 봄날, 잠깐의 일탈을 알차게 채워줄 여행지를 찾고 계신다면, 제천이 바로 제철! 봄에 딱 떠나기 좋은 충청북도 제천으로 떠나볼까요? 제천 시내에 위치한 박정우 염색갤러리는 실크에 염료로 그림을 그리시는 박정우 작가님의 개인 갤러리입니다. 개인 소유의 갤러리지만 1층에서 3층까지 다양한 볼거리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건물부터 인테리어, 그 공간을 구성하는 물건들까지 작가님의 애정과 정성이 듬뿍 묻어나는 곳입니다. 박정우 작가님은 2017년에 현재의 자리로 갤러리를 옮겨왔다고 하시는데요, 고택에 있던 물품들이나 자재들을 많이 써 오래된 건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즈넉하고 내부 시설은 깔끔한,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가진 곳입니다. 1층에는 박정우 작가님이 제작하신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작은 핀부터 컵, 손수건, 스카프, 모자, 옷 등 작가님만의 색감이 마련된 공간을 꽉 채우고 있는데요, 공장에서 찍혀 나오는 기성품이 아니라 하나하나 작가님 손을 스쳐 지나간 작품들이라 더욱 눈길이 가는 물건들입니다. 2층에는 작가님이 작업하신 작품들이 액자에 걸려 있습니다. 작품들은 주로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지만 원목 의자 앞의 나무색 액자에 담겨있어 따뜻한 느낌을 풍깁니다. 벽면에 걸린 작품은 1층에서 본 것처럼 그림이 물건에 담겨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2층은 여러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어 공간의 다양함을 더합니다. 계단으로 올라오면 마주하는 넓은 공간부터, 큰 창 앞의 공간, 그리고 또 다른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공간까지. 그중에 2층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계단이 호기심을 자극했는데요, 경사가 높아 위험하니 오르내릴 때 조심하라는 작가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올라가 봤습니다. 계단 위로 올라가니 넓은 통유리 창문이 매력적인 작은 다락방이 있었습니다. 한 쪽에는 노란색을 베이스로 한 산뜻하면서도 화려한 침대가, 다른 한쪽에 고급스러운 컵과 컵 받침이 놓여 있는 책상과 아담한 의자가 있습니다. 선한 인상의 작가님처럼 모든 공간이 구석구석 발랄하고 정감 가는 소품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박정우 염색갤러리에서는 염료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들도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만드는 과정이 쉽고 간단해 어린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도 실크 천에 작가님이 실제로 사용하시는 염료로 색을 더해 스카프를 만들어 봤습니다. 작가님께서 먼저 친절하게 시범을 보여 주셨는데요, 염료를 슥슥 묻혔는데도 멋진 무늬가 나와서 모두 감탄했어요! 위의 사진이 실크 천에 고무줄을 묶고 염료로 색을 칠한 모습, 그리고 아래의 사진이 천을 말린 후 완성된 스카프의 모습인데요! 완성품이 정말 멋지죠? 고무줄로 천의 일부를 감아주면, 그 부분은 색이 덜 들어가 더욱 다양한 무늬가 나온답니다 :-D 날씨가 따뜻해지면 정원도 더욱 푸르러져 갤러리의 멋을 더해 준다고 하니, 그 모습이 더 궁금해집니다. 색다른 제천을 만나고 싶다면, 3층 구석구석 알차게 채워진 작가님의 염색 갤러리를 찾아보는 건 어떤가요? 위치 : 충북 제천시 내제로 31길 22 문의 : 043-644-4051 제천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우리나라 대표 수리시설 중 하나로 꼽히는 의림지입니다. 의림지의 정확한 조성 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먼 옛날 삼한 시대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아직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하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아쉽게도 날씨가 조금 흐려 의림지의 푸근함이 사진에 다 담기지 않았는데요. 의림지 바로 옆에는 의림지 파크랜드도 있고 의림지에서는 오리 배도 탈 수 있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의림지 옆에 위치한 의림지 역사 박물관은 의림지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천 년 이상 유지되었는지, 오늘날에는 농경지에 어떻게 문을 공급하고 있는지 등 의림지에 관한 다양한 역사 문화적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제천의 역사 문화에 대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니, 제천을 방문한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입니다 :D 글로만 가득 찬 딱딱한 박물관이 아니라 여러 모형과 체험이 많아서 인상 깊었던 박물관이었어요! 의림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가볍게 둘러보고 알찬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유익한 공간입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에게는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의림지 역사 박물관에서 제천의 랜드마크 의림지와 그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위치 : 충북 제천시 의림대로 47길 7 문의 : 043-641-6565 관람 시간 : 9:00 - 18:00 / (※ 매표시간 : 9:00 - 17:3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시장이 정하는 휴관일 관람 요금 : 성인 2000원, 어린이 청소년 군인 1000원, 노인 영유아 장애인 등 무료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임시 휴관 중(2020.02.25 ~ 상황 종료 시) 제천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는 청풍 호반 케이블카는 2019년 3월,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청풍 호반 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상 정상까지 2.3km 구간을 운행하는 국내 최장 케이블카로, 최신형 10인승 캐빈 43기를 운영하여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풍 호반 케이블카는 일반 캐빈 탑승과 크리스탈 캐빈 탑승으로 종류가 나뉘어 있는데요. 크리스탈 탑승의 경우 캐빈 아래가 투명하게 뚫려 있어 더욱 생생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케이블카는 최대 10명이 한 번에 탈 수 있어서 그렇게 오래 대기하지 않고 탑승할 수 있었어요! 만약 케이블카가 부담스럽다면, 정상까지 가는 또 다른 방법! 바로 모노레일이 있는데요,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은 정상까지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케이블카 정상의 비봉산은 봉황새가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려고 비상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이는 청풍호 중앙에 위치한 해발 531m의 명산으로, 청풍호로 둘러싸여 있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저는 안개가 잔뜩 낀 흐린 날에 가서 아쉬웠는데요. 벚꽃 필 무렵에는 아래가 온통 화사한 벚꽃으로 가득하다고 하니, 얼마나 아름다울지 가늠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내년엔 조금 더 날씨가 좋을 때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청풍호와 주변 경치가 한눈에 보입니다. 또한, 다양한 포토존과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알찬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답니다! 청풍 호반 케이블카 탑승장에는 또 하나의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바로 국내 최초의 360 스피어 영상관, cinema 360입니다. 시네마 360의 상영시간은 총 15분으로,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타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상영작으로는 크게 '다시, 지구' 그리고 '공중 산책' 이 있는데요! '다시, 지구'는 도도새와 함께하는 대자연 여행을 그린 영상으로, 멸종동물이 시공간을 넘어 돌아온 장면을 담았습니다. '공중 산책'은 제천의 여행지를 하나의 영상에 압축 시킨 영상으로, 이 영상만 보면 제천을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화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짧은 포토타임이 있으니, 카메라 킬 준비도 꼭 하고 가져야겠습니다 :D 시네마 360 은 이름처럼 360도, 공간 전체가 화면으로 되어 있어서 위를 봐도 아래를 봐도 형형색색의 영상이 펼쳐진답니다. 환상의 세계 시네마 360에서 생생한 영상도 관람하고, 인생샷도 건져가는 알찬 시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위치 :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문화재길 166 청풍 호반 케이블카 문의 : 043-643-7301 이용 요금 : 일반 - 왕복 15,000 (대인) 편도 12,000 (대인) / 왕복 11,000 (소인) 편도 9,000 (소인) 크리스탈 - 왕복 20,000 (대인) 편도 15,000 (대인) / 왕복 16,000 (소인) 편도 12,000 (소인) 청풍 문화재 단지는 제천에 남아있는 각종 문화재들을 한곳에 모아 조성한 단지인데요, 이곳에서는 보물, 지방유형문화재, 비지정문화재 등 53점의 문화재와 유물전시관, 수몰 역사관 등의 전시 시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청풍은 제천 문화의 중심지로,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선사시대 문화가 잘 남아있는 곳으로 평가받는데요, 이후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세력 쟁탈지로 중원문화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또한, 고려 시대와 조선시대에도 지방의 중심지로 수운을 이용한 상업이 크게 발달한 곳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1978년부터 충주 다목점 댐 건설로 이 일대의 5개면 61개 마을이 수몰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은 아쉽지만, 다행스럽게도 그곳들의 모습을 이곳 청풍 문화재 단지에서 일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봄꽃이 가득 핀 청풍 문화재 단지의 모습! 다양한 색깔로 뒤덮인 청풍의 자연 경관,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입구 쪽에서 단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른 곳으로 향하는 언덕이 있는데요. 이 언덕을 내려가 다시 경사진 계단을 올라가면 주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높은 곳으로 다다를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것이 조금 귀찮더라도 조금만 참고 올라가면 멋진 풍경과 마주할 수 있으니 꼭 올라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D 호수와 산이 동시에 보이는 아름다운 전경을 자랑하는 곳, 청풍 문화재 단지. 산책길도 다양하고 앉아 쉬어갈 수 있는 곳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마음을 비워내기 좋은 이곳은 쉼이 잘 어울리는 제천과 꼭 닮은 장소! 위치 :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2048 문의 : 043-641-5532 Tip! 문화 관광해설 예약은 043-641-6734로 해주세요!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임시 휴관 중(2020.03.02 ~ 상황 종료 시) 솔티 맥주는 국내 최초, 국내 최고의 벨기에식 맥주입니다. 소나무와 언덕이 많은 솔티 마을에서 250m 아래의 천연암반수와 그곳의 농부들이 키운 홉, 그리고 솔티 맥주 홍성태 대표님의 열정이 더해져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솔티 펍에서는 이곳의 대표 맥주인 솔티 8을 비롯해 다양한 수제 맥주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티 맥주는 맥주를 애정 하는 사장님이 제천의 술을 구상하시던 중 제천의 역사적 인물, 그중 유인석 의병장을 기념하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의 대표 맥주 격인 솔티 8은 유인석 의병장이 쓴 '8도에 봉하노라'라는 격문에서 숫자 8을 따와 만드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맥주 이름도 솔티 8, 도수도 8도라고 하는데요! 솔티 8 은 의병장님이 겪었을 씁쓸함을 담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쓴맛이 나도록 제조되었다고 하네요! 솔티 맥주 내부에는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이 3개, 작은 테이블 1개 정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지만, '안주 맛 집'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안주도 풍성했는데요. 솔티 맥주 만의 감칠맛 나는 맥주와 다양한 안주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제천에서의 밤이 훅 지나간답니다. 솔티 맥주는 2016년 가을에 처음 시작한 작은 양조장이지만 그 맛과 풍미의 진가를 인정받아 제천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갈수록 인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티 맥주가 탄생한 이곳 제천에서 마시는 맥주의 맛은 더욱 특별하지 않을까요? 위치 : 제천시 봉양읍 세거리로 13길 106 문의 : 043-646-2337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트래블리더 11기 김다인 ※ 위 정보는 2020년 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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