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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은 특별하다. 우리네 전통 가옥인 한옥에서 하룻밤 묵으며 한식을 맛보고, 한지와 같은 전통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가 가득 담긴 전주 한옥마을은 외국인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글 은주 , 사진 유연태 전주는 후백제의 견훤이 세운 마지막 수도이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본관이다. 천년이 훌쩍 넘는 고도(古都)의 정기를 이어받아, 오늘날 전북특별자치도 도청 소재지로서 옛 도읍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천년 고도를 품은 전주 시민들의 자긍심은 오늘날 전주 한옥마을을 지켜온 원동력이다. 현재는 풍남문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일제강점기 이전 전주에도 4대문이 있었다. 1907년 조선통감부의 폐성령에 따라 풍남문을 제외한 3개 성문이 동시에 철거되면서 성 밖에 있던 일본인들이 도심으로 대거 유입되었다. 이에 대한 반발로 1930년대부터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기 시작한 것이 전주 한옥마을의 유래다. 전주 한옥마을이 특별한 이유는 이 같은 민족적 자긍심에 기초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곳엔 700여 채가 넘는 한옥이 옹기종기 들어앉아 옛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역사만 담겨 있는 게 아니다. 넓은 평야와 바다를 연결하는 천혜의 지리 조건을 갖춘 전주는 예부터 풍요로운 고장으로 손꼽혀왔다. 덕분에 판소리, 한지 같은 문화예술 활동이 활짝 꽃을 피웠다. 옛적부터 피어난 전통문화의 향기는 오늘날 전주 한옥마을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한옥마을 안에는 한옥, 한식, 한지 등 이른바 ‘한(韓) 스타일’로 일컬어지는 전통문화 체험 공간이 많다. 2010년 ‘한국관광의 별’ 관광시설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전주 한옥마을은 지금도 넘쳐나는 매력으로 수많은 여행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탐방은 경기전부터 시작된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모신 경기전은 1410년에 세워진 건물이다. 당시에는 ‘어용전’, ‘태조진전’ 등으로 불리다 1442년 세종 때에 ‘경기전’이 되었다. 경건한 장소답게 입구에 해태 2마리가 받치고 있는 하마비가 서 있다. 계급과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리고 잡인들의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경기전 안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와 태조, 태종, 세종, 정종, 철종 등 조선시대 왕들의 초상이 전시된 국내 유일의 어진박물관이 있다. 경기전 건너편에는 최명희문학관이 자리한다. 대하소설 《혼불》로 유명한 고 최명희 작가의 문학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문학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최명희 작가가 태어난 생가터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한옥들이 서로 처마를 맞대고 있는 골목길을 걷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수령 600년이 넘은 은행나무 아래를 걷는 기분이 묘하다. 골목길 모퉁이에서 갓 쓰고 도포를 입은 선비가 금세라도 자박자박 걸어 나올 것만 같다. 한옥이 풍기는 정갈하고 평온한 분위기에 한껏 취해 있다 오목대에 오른다. 여기서는 한옥마을 전경이 한눈에 담기는 또 다른 명장면을 만나게 된다. 오목대는 고려 말 삼도순찰사였던 이성계 장군이 남원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승전고를 울리며 개경으로 돌아갈 때 들렀던 곳이다. 이곳에서 이성계는 부하들에게 연회를 베풀고, 한나라의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읊었다고 전해진다. 오목대에서 바라보는 한옥마을은 지금 평화롭기만 하다. 오목대에서 태조로를 따라 풍남문으로 가는 길목에 전주명품관과 전주공예품전시관을 지나 전동성당을 만나게 된다. 한옥마을 끝자락에 자리한 근대 건축물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한옥마을 내에 자리해 우리 고유의 전통과 서양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아름다움이 눈길을 끈다. 전동성당은 1791년 신유박해 때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이 참수형을 당한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터로 호남의 모태 본당이기도 하다. 전주 한옥마을을 더욱 알차게 관람하려면 해설사가 동행하는 한옥마을 투어를 이용하면 좋다. 한옥마을 정기 투어와 야간 투어(방학 기간 한시 운영), 경기전 정기 투어가 마련되어 있으며, 각 투어별로 시간 맞춰 집결 장소로 가면 된다. 비용은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관광안내소에 문의하면 된다. 전주 한옥마을은 단순히 관람만 하는 곳이 아니다. 골목 구석구석 다양한 체험 시설이 들어서 있어 누구나 손쉽게 체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전주목판서화체험관에서는 옛 인쇄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전주전통한지원에서는 한지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한방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한방 약족탕 체험도 놓치지 말자. 체험관에 따라 미리 예약해야 하는 곳도 있다. 무엇보다 한옥 숙박 체험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한옥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는 집이 많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은 조선시대 양반집을 떠올리게 하는 곳으로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와 안마당, 사랑마당을 갖춘 전통 한옥 구조로 되어 있다. 볕이 잘 드는 마당에 놓인 항아리들과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툇마루가 정겹다. 뜨끈한 구들장 위에서 숙면을 취한 뒤 맞는 아침이 그리 상쾌할 수가 없다. 예약 시 조식을 추가하면 놋그릇에 담긴 정갈한 5첩 반상이 준비된다. ✔ 주 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99(전주한옥마을 관광안내소) ✔ 문 의 - 063-282-1330 ✔ 식 당 - 왱이집 : 콩나물국밥 /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88 / 063-287-6980 - PNB풍년제과 : 초코파이 /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180 / 063-285-6666 / http://pnb1951.com - 성미당 : 육회비빔밥 /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9-9 / 063-287-8800 ✔ 숙 소 - 전주한옥생활체험관 :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29 / 063-287-6300 - 풍남헌 :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5 / 063-286-7673 - 호텔르윈(구 전주코아리베라호텔) :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85 / 063-232-7000 / http://hotellewin.com ✔ 여행팁 한복 입고 ‘인생샷’을 찍으려면 경기전으로 향하자. 야트막한 담벼락이나 기와지붕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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