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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바다’로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연로한 부모님은 물론 어린 꼬마가 있는 가족단위부터 하트가 샘솟는 연인들까지, 심지어 혼자서도 훌쩍 떠나기 좋은 그곳! 모두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다. 바다는 물론 내변산 산줄기까지 품었으니 볼거리와 즐길거리 넘쳐나는 변산에서 그가 품은 해안이 품은 해수욕장들을 소개한다. 해수욕은 기본, 조개잡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지구인들의 휴가지 스테디셀러는 누가 뭐래도 바다 아닐까. 그런 점에서 삼면이 바다에 안긴 한반도는 ‘어느 바다로 놀러갈까’를 신나게 고민할 수 있는 땅이다. 맑고 투명한 동해, 갯벌체험까지 더할 수 있는 서해, 이 둘을 모두 품은 남해까지. 바다는 넓고 갈 곳은 많다. 변산(邊山), 직역하면 ‘가장자리(변방)의 산’이다. 여기에 ‘반도’가 더해져 ‘변산반도’가 된다. 지도를 보면 금강을 지나 군산을 시작으로 호남땅에 들어선다. 이어 내륙으로 쑥 들어간 김제를 거쳐 서해로 툭 튀어나온 전북 부안 ‘변산반도’와 닿는다. 삼면이 바다에 안긴 한반도가 품은 작은 반도 ‘변산’은 서해가 품은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힐만큼 빼어난 미모를 갖췄다. ‘서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유다. 허나, 어디 해변만으로 ‘진주’라는 이름을 얻었을까. 변산이 품은 해안에는 모래와 바다만 있는 게 아니다. 멋들어진 기암들이 수문장처럼 바다와 뭍의 경계를 지킨다. 이는 호남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변산지맥이 서쪽으로 향하다 순식간에 서해 바다로 몸을 숨긴 덕분이다. 입수하기 전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가 빚어낸 기암들은 변산반도 전체를 ‘절경’으로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내륙의 산줄기를 ‘내변산’, 해안을 ‘외변산’이라 부르는 이곳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이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없는 변산의 해안은 해수욕은 물론 조개잡이까지 즐길 수 있어 그 재미가 두 배이다. 새만금홍보관에서 시작해 변산해수욕장~고사포해수욕장~적벽강~격포해수욕장~채석강~격포항~궁항~상록해수욕장~모항해수욕장~모항갯벌체험장~곰소항까지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보면 된다. 줄포IC로 나왔다면 반대로 움직이면 된다. 그래도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여름특집 변산의 해수욕장이니 그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조개 잡는 재미가 쏠쏠한 변산해수욕장, 푸른 솔숲 캠핑장을 품은 고사포해수욕장, 채석강을 걷는 묘미가 일품인 격포해수욕장이 중심이다. 여기에 상록해수욕장과 모항해수욕장까지 더하면 변산의 해수욕장 모두를 살펴보게 된다. 자, 멋진 몸매는 아니더라도 해수욕 즐길 가뿐한 복장으로 직접 잡은 조개를 담아올 양파자루를 준비해 떠나보자. 새만금홍보관을 지나면 제일 먼저 변산해수욕장과 닿는다. 2014년 7월, 현재 주차장과 주변 시설 공사중이라 약간 어수선하다. 그래도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주변으로 주차 장소들이 조금씩 자리한다. 물때를 맞춰가면 더욱 좋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큰 상관은 없다. 물이 들어찼으면 해수욕을, 빠졌으면 조개잡이와 해수욕을 즐기면 되니까. 서해라고 갯벌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고운 모래사장에 물이 빠질 뿐이다. 특히 변산해수욕장은 하얀 모래와 푸른 소나무 숲 덕분에 '백사청송 해수욕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모래가 곱다. 물이 빠진 변산해수욕장에 들어서면 신발을 벗어두자. 부드러운 모래에 바닷물이 촉촉이 스며있다. 햇빛 덕분에 따뜻하다. 촉촉하게 젖은 모래 위를 걷는 감촉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따뜻하다. 넓어진 바다 속살을 따라 나선다. 사람들도 하나둘 모여든다. 햇빛을 가릴 모자에 선글라스로 완전 무장했다. 도무지 해수욕을 즐기러 나온 복장이 아니다. 갈퀴와 조개를 담을 양파자루를 챙겨든 두 손이 야무지다. 벌써 한가득 조개를 잡아 가는 이들도 보인다. 하얀 빛깔 자랑하는 모시조개는 해감을 꼭 해야 하고 갈색 물결 껍데기를 지닌 백합은 그냥 먹어도 좋단다. “조개 잡으려면 물이 더 빠져야 해요. 저기 바다 가까이 갈수록 많다고. 자 봐봐, 이렇게 슥슥 하면, 이것 가져가요.” 변산해수욕장 주변시설 공사일을 하고 있다는 촌부의 갈퀴질 몇 번에 숨어있던 조개들이 여기저기 모습을 드러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양파자루를 챙겨오는 것이었다. 저 깊숙이 숨겨져 있던 아줌마 본능이 솟구치며 카메라를 받치던 왼손으로 모시조개 몇 알 챙겨본다. 부디 변산의 바다를 찾는다면 조개잡이 도구를 챙겨가자. 그저 해수욕만 즐기겠다는 생각은 갈퀴질 몇 번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테니까. 변산해수욕장에서 줍지 못한 조개들을 두고 떨어지지 않는 걸음으로 고사포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널찍한 주차공간과 울창한 소나무숲이 먼저 반겨주는 고사포해수욕장은 캠핑장으로도 유명하다. 소나무숲은 이미 텐트로 가득. 하섬과 함께 부드럽게 펼쳐진 바다풍광에 ‘좋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샤워장과 화장실은 물론 주변에 펜션 등의 숙박시설도 자리한다. 솔숲 앞으로 평화로운 바다가 펼쳐진다. 모든 걸 내려두고 쉬어가고 싶어진다. 고사포해수욕장에서는 여유로운 휴식을 베이스로 해수욕과 조개잡이를 즐길 수 있다. 캠핑장 덕분인지 고사포해수욕장은 유독 가족단위로 찾는 이들이 많다. 여기저기 쪼그리고 앉은 아이들이 보인다. 물 빠진 바닷가는 아이들에게 신세계. 조개가 아니더라도 갯지렁이, 고동, 칠게 등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반갑다. 모래장난으로도 신이 난다. 아빠가 잡아주는 맛조개에 “이렇게 생긴 조개도 있냐”며 눈을 떼지 못한다. 장화를 신고 모래장난을 하다가도 금방 첨벙첨벙 물장구를 친다. 고사리 손에 조개를 올려 자랑하기 바쁘다. 변산 ·고사포해수욕장을 떠나며 이번 여름이 가기 전 갈퀴와 양파자루를 들고 완전 무장을 하고 이곳을 다시 찾으리라 다짐한다. 외변산의 백미, 변산해변도로를 따라 개양할매 전설을 품은 수성당과 적벽강은 가뿐히 넘어 격포해수욕장으로 들어선다.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 북쪽에 자리한 격포해수욕장. 물이 빠지면 채석강을 지나 격포항까지 바다를 바로 오른쪽에 두고 걸어갈 수 있다. 채석강의 속살을 구경할 수 있는 게 포인트! 앞의 두 해수욕장이 조개잡이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면 격포에서는 갯바위와 변산이 자랑하는 해안 기암을 코앞에서 실컷 구경할 수 있다. 지척에 자리한 닭이봉(85m)에 오르면 격포해수욕장은 물론 위도까지 한눈에 펼쳐진다. 아담한 해수욕장이면서 동시에 채석강을 끼고 있어 주변에 숙박시설이며 음식점이 가득이다. 이 밖에도 격포항을 지나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상록해수욕장, 편의시설이 깔끔하게 갖춰진 모항해수욕장이 나온다. 모두 해수욕과 조개잡이를 즐길 수 있다. 아무래도 갯벌체험이 아쉽다면 모항갯벌체험장으로 가면 된다. 직접 채취한 싱싱한 먹거리들을 바로 손질해서 맛볼 수 있다. 해질 무렵의 곰소염전까지 더한다면 변산 해안 여행을 더욱 알차게 채울 수 있다. 아, 변산의 낙조 포인트로 꼽히는 공간도 놓치지 말자. 상록해수욕장과 모항해수욕장 사이의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 가면 솔섬 뒤로 물드는 붉은 태양을 만날 수 있다. 변산해수욕장 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로 2076 문의 : 063-580-4808 고사포해수욕장 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노루목길 8-8 문의 : 063-582-7808 격포해수욕장 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안로 29-14 문의 : 063-583-2064 1.주변 음식점 변산온천산장 : 변산면 묵정길 / 바지락죽, 바지락회무침 / 063-584-4874 원조바지락죽 : 변산면 묵정길 / 바지락죽 / 063-583-9763 계화회관 : 행안면 변산로 / 백합죽 / 063-584-3075 http://www.ijuk.co.kr/ 군산식당 : 변산면 격포항길 / 정식, 꽃게탕, 매운탕 / 063-583-3234 2.숙소 대명리조트 변산 : 변산면 변산해변로 / 1588-4888 http://www.daemyungresort.com/bs 채석강리조트 유스호스텔 : 변산면 채석강길 / 063-583-1234 http://www.chaesukgang.co.kr/ 채석리조텔오크빌 : 변산면 격포로 / 063-583-8046 바다호텔 : 변산면 격포리 / 063-580-5500 http://www.badahotel.kr/index.html 베니키아 채석강스타힐스호텔 : 변산면 채석강길 / 063-581-9922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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