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이름에 ‘섬’ 이 들어갔기 때문일까. 완도는 본섬 자체보다 그가 품은 섬들이 더 인기다. 슬로시티 ‘청산도’, 고산 윤선도를 품은 ‘보길도’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이 두 섬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완도나 옆 동네 해남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덕분에 완도를 여행했어도 완도 본섬 자체를 여행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그렇다고 완도 본섬에 볼거리가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완도 본섬 한 바퀴 여행을 준비했다. 해남에서 완도대교를 건너 완도땅에 들어서면 완도읍이다. 여기서 완도읍과 신지도를 잇는 연륙교 신지대교 덕분에 신지도까지 육로로 이동 가능하다.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연륙교 공사가 한창인 고금도를 비롯해 생일도, 평일도 등 주변 섬은 모두 물길로 들어설 수 있는 섬 속의 섬이다. 완도 본섬을 중심으로 연륙교로 이어진 신지도가 품은 명사십리 해수욕장까지 더해 돌아봤다. 여름 휴가지로 인기 만점인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해안을 자랑했다. 자, 완도 지도를 먼저 살펴보자. 완도대교를 건너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직진해 청해진 유적지에 닿으면 시계방향으로 완도항~정도리 구계등 몽돌해변~청해포구 촬영장~완도수목원 순서로 돌아보게 된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반대 순서로 돌아보면 된다. 물론 이중 마음에 드는 것만 선택하는 것은 자유. 완도대교에서 13번 국도를 따라 10km 남짓 달려가니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의 청해진 유적이 발견된 장도(장군섬)와 닿는다. 지금이야 목교가 놓여 언제든 장도에 들어설 수 있지만 예전에는 물때를 맞춰야 구경할 수 있었다. 장도 청해진지(사적 제308호)에 들어서면 외성문, 내성문 등을 복원해 두어 당시 청해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청해진 유적지와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해신> 불목리 세트장은 2014년 8월5일부로 시설물 노후 붕괴위험이 있어 안전사고 예방차원으로 페쇄됐다. 여기서 잠깐, 완도 여행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알아두어야 할 이름이 있다. 바로 완도 태생의 ‘장보고 장군’이다. 천년도 전 신라시대, 중국과 일본, 서남아시아까지 잇는 동아시아 해상권을 장악한 청해진이 바로 이곳 완도에 있었고 그 중심에 장보고가 있었다. 장보고는 장도에 진을 설치해 해적을 소탕하고 해상권을 장악했다.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뛰어난 무예로 당나라로 건너가 벼슬을 하던 중 당나라 해적들이 신라인들을 납치해 노비로 팔아넘기는 것을 보고 신라로 돌아와 해적을 소탕해 해상을 안정시킨다. 그리고 일본과 당나라를 잇는 중계무역을 시작한다. 장보고는 신라와 일본, 당나라 3국의 해상 교역에서 신라가 주도권을 차지하는데 공헌했다. 청해진 유적지 장도를 중심으로 인접한 장좌리 대야리 일대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배가 드나들던 부두 시설부터 토성, 우물터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9세기 당대 최고의 국제 무역항이 자리했던 흔적들이다. 보석같은 섬을 품은 이 물길로 얼마나 많은 배들이 들고 났을까. 아쉬움을 뒤로하고 신지대교를 건너 명사십리로 향한다. ‘모래 우는 소리가 십리에 걸쳐 들린다’는 뜻을 품었다는 명사십리 해수욕장. 고운 모래가 빛을 받아 반짝인다.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있는 공간이다. 반소매 옷을 입은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중이다. 주변에 펜션과 캠프장을 비롯해 식당까지 숙식을 해결할 곳이 넉넉하다. 주차장 인근에 편의점도 있으니 목을 축이거나 간식거리를 장만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다. 다시 완도 본섬으로 돌아와 남쪽으로 달려 몽돌해변 구계등(명승 제3호)과 닿는다. ‘돌들이 9개의 계단을 이룬다’는 구계등은 작게는 밤톨만한 크기부터 크게는 공룡알만한 것들까지 다양한 크기의 몽돌로 채워져 있다. 일몰 포인트로 꼽히는 뷰포인트다. 가끔 몽돌에 반해 가져가려는 관광객들이 있는데 그건 곤란하다. ‘제자리에 갖다 놓기’ 캠페인이 진행중이다. 구계등까지 보고 났다면 청해포구 촬영장으로 향한다. 아담한 포구에 안긴 청해포구 촬영장은 드라마 <해신><정도전>을 비롯해 최근 개봉한 <명량> 등이 촬영된 장소. 부두와 포구, 선박 등 객관, 저잣거리, 군영막사, 망루 등의 건물이 자리한다. 이곳 역시 일몰 포인트로 꼽힌다. 찬찬히 구경을 하다려면 40분 정도는 필요하다.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촬영장소를 찾아보는 재미도 더할 수 있다. 내부에 간단한 음식과 간식을 할 수 있는 매점도 있다. 언젠가 이 자리에 있었을 장보고 장군은 이제 없지만 그가 바라보던 물길은 여전히 자리를 지킨다. 1.주변 음식점
청실횟집 : 완도읍 해변공원로 / 061-552-4559 미원횟집 : 완도읍 해변공원로 / 061-554-2506 소라횟집 :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길 / 061-552-7874
2.숙소
베니키아 완도관광호텔 : 완도읍 해변공원로 / 061-552-3005 그랜드모텔 : 완도읍 개포리 / 061-554-4965 리베라모텔 : 완도읍 해변공원로 / 061-554-4455 완도XYM모텔 : 완도읍 군내리 / 061-554-5448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 위 정보는 2014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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