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휴양림 입구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쭉 뻗은 삼나무가 먼저 반긴다. 빼곡히 들어찬 키 큰 삼나무는 수령 50여 년이 넘은 것으로 피톤치드를 듬뿍 뿜어내고 있어 상쾌함을 고조시키고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숙박시설인 숲속의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이 있으며 여러 개의 산책로와 물맛 좋은 약수터, 그리고 절물오름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있다. 여기에 너나들이길, 숫모르편백숲길, 장생의숲길 등 각기 특성 있는 다양한 트레킹로가 있어 제주를 대표하는 숲으로 명성이 높다. 트레킹이나 오름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삼나무 숲 평상에 자리를 펴고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책을 보거나 가만히 누워서 나름의 방식으로 산림욕을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다. 절물이란 지명의 유래는 옛날 절 옆에 물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지금도 약수암과 약수터가 있다. 약수터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는 수질검사를 통과하여 마실 수 있는 물인데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절물 휴양림 내 이국적 정취가 그득한 삼나무 숲을 둘러본 후 본격적으로 산책로들을 돌아보자. 절물오름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편도 1.6km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 오르면 절물오름 맞은편에 있는 민오름과 노루생태관찰원에서 올라갈 수 있는 거친오름이 보인다. 생이소리길은 제주어 ‘생이’가 ‘새’를 뜻하는 것으로 새소리가 많이 들리는 길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총 900m 길이로 40분 정도 소요되는 짧은 길로 걸으면서 길의 이름처럼 새소리에 귀를 기울여 볼만한 길이다. 너나들이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너도 나도 다 같이 걸을 수 있다는 뜻을 담은 무장애길로 총 3km, 1시간30분 가량 소요된다. 단차나 계단 없이 평평한 나무데크길로 조성되어 어르신들이나 어린아이들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단, 휠체어나 유모차의 이동도 가능하긴 하지만 오르내리기에 다소 경사가 급한 구간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절물자연휴양림은 너나들이길 뿐 아니라 삼울길과 생이소리길 등 장생의 숲길을 제외한 거의 모든 휴양림 내 산책길을 무장애길로 바꿔왔으며 산림문화휴양관 숙소도 장애인 편의시설을 더하는 등 교통 약자들도 접근하기 쉬운 관광지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2016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 관광의 별’ 시상식에서 장애물 없는 관광자원으로 높이 평가받아 관광매력물 부문을 수상하기까지 하였다. 교통 약자들에게도 제약이 없는 관광지로 개선시키려는 노력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의 가치를 관광지에서 적극 실현시키고 있는 좋은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장생의 숲길은 절물자연휴양림에 조성된 다른 숲길들보다 총 길이가 훨씬 길고 깊은 숲속을 지나다녀야 한다. 총 11.1km의 숲길로 절물휴양림을 둘러싼 숲을 돌게 되어 있는데 걷고 나면 오래오래 산다고 하여 장생의 숲길이라 이름붙었다. 자연 그대로의 숲길로 조성되어 제주도 숲의 진면목을 볼 수 있으며 환경생태에 인위적 가공을 하지 않고 그대로 길 따라 돌아보기만 하는 것이 가장 이 숲을 오래도록 만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게 되는 숲길이다. 장생의 숲길은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여 다시 절물자연휴양림으로 돌아오게 구성되어 있으며 총 3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장생의 숲길 트레킹로 초입부분 30~40분만 걷고 절물자연휴양림으로 다시 돌아나오는 짧은 길이 딱 하나 있으니 컨디션이 안 좋아 다소 오래 걸을 몸상태가 아니라 판단되면 휴식 정자가 있는 임도사거리에서 돌아나와야 한다. 트레킹로 3분의 2 지점에 절물오름으로 오르는 길도 있으니 오름 등반까지 하고 싶다면 그 지점에서 오름을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서 마저 트레킹로를 완주하던가 아니면 절물오름 정상에서 곧장 절물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하면 된다. 장생의 숲길 트레킹 중간에 절물오름까지 올라갔다 내려와서 코스를 완주하려면 부지런히 걸어도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대체적으로 평탄한 길이지만 숲의 오르내림이 어느 정도 있어서 포장된 길을 걷는 것보다는 난이도가 높고 거리도 적당히 길어서 물과 간식을 준비하면 좋겠다. 도중에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이 임도사거리 밖에는 없어서 14시 이후에는 출입이 금지되므로 늦지 않게 출발해야 한다. 장생의 숲길을 걷다보면 노루생태관찰원과 한라생태숲을 잇는 총 길이 8km에 2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숫모르편백숲길과도 만나게 되므로, 장생의 숲길을 이미 걸어보았다면 숫모르편백숲길의 트레킹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숫모르는 숯을 굽는 등성이를 뜻하는 제주말로 예전에 숯을 굽던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이어지는 숲길이다. 한편, 숫모르숲길의 마지막 지점이자 절물자연휴양림 바로 인근에 위치한 노루생태관찰원에서는 거친오름에 오를 수 있고 노루 먹이주기 체험도 해 볼 수 있으므로 절물자연휴양림과 함께 갈 탐방지로 기억해 둘만하다. 제주절물휴양림과 장생의 숲길은 우리나라 최고의 숲 가운데 하나이며 열린 공간이다. 휴양림에 탐방객이 어느 정도 모여 들더라도 방역에 대한 우려가 적으며, 특히 장생의 숲길은 방역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쾌적한 숲길이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584 문의 : 064-728-1510 홈페이지: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2030053 관람시간 : (3월~10월) 07:00~18:00 / (11월~2월) 07:00~17:00 휴무일 : 없음입장료 : 어른 1,000원 / 청소년 600원 / 어린이 300원 (주차료 별도) 글과 사진 - 여행작가 최정규 ※위 정보는 2022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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