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특별한 밤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충남 공주로 떠나보자. 공주는 밤나무가 자라기 좋은 기후와 토양을 갖춰 밤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100% 공주 알밤으로 만든 디저트에서 밤쪽갈비, 밤묵 등을 한 상 푸지게 차려낸 한정식에 이르기까지 달콤하고 고소한 공주 알밤 요리가 펼쳐진다. 공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만큼 유명한 베이커리가 있다. 공산성과 마주 보는 곳에 위치한 베이커리 밤마을의 모든 빵에는 당도가 높고 고소한 맛이 강한 공주 알밤이 듬뿍 들어간다. 인공 향을 가미하지 않고 100% 공주 알밤만 사용하기 때문에 밤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손수 재배한 밤과 공주 일대 농가에서 재배한 밤을 직접 가공해서 쓰는데 제과제빵 경력 20년인 대표의 손맛까지 더해져 이곳만의 특별한 빵이 탄생했다. 대표 메뉴는 밤파이. 전국에 택배로 팔려나갈 만큼 인기가 좋다. 푹신한 빵을 한 입 베어 물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밤 앙금과 통째로 들어간 밤 한 알이 차례로 씹힌다. 고소하고 단 맛이 적어 자꾸만 손이 간다. 찐 밤과 우유만으로 맛을 낸 밤라떼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밤 크림이 매력적인 밤에끌레어도 인기 메뉴다. 밤 맛을 더욱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냉동해서 차갑게 먹길 권한다. 매장에서도 냉동 상태의 에끌레어를 판매하니 주문할 때 참고하자. 밤팡도르와 밤의여왕은 속에 밤알이 층층이 박힌 8각 별 모양의 케이크다. 빵 반죽에도 밤이 듬뿍 들어가 풍미가 좋다. 밤의여왕은 케이크 꼭대기에 밤 생크림을 얹어 은은한 맛을 더했다. 빵과 음료를 고른 뒤에는 매장 2층에 마련된 카페로 향하자. 창 너머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공산성 풍경이 이채롭다. 제민천 변 공주 구도심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비밀의 정원 같은 한옥 찻집을 만난다. 차를 우리고 초콜릿을 만드는 부부가 정성껏 가꾼 차문화 공간이다. 홍차, 녹차, 보이차 등 다양한 차와 수제 초콜릿, 공주 밤으로 만든 ‘율란파이’ 등 다식을 선보인다. 율란은 익힌 밤을 으깨 꿀을 넣고 밤 모양으로 빚은 다음 계핏가루를 묻힌 궁중 간식이다. 율란을 쇼콜라티에가 홍차에 어울리는 티푸드로 재탄생시킨 율란파이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메뉴다. 겹겹의 파이와 밤 페이스트, 유자 껍질이 어울려 색다른 맛을 낸다. 은은한 밤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차의 풍미를 더한다. 차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하니 처음 방문한다면 1인 찻상차림이나 2인 찻상차림을 주문해보자. ‘공산성에 오르는 길 세트’, ‘무령왕 세트’ 등 메뉴 이름조차 공주답다. 예쁜 찻상만큼 찻집 구석구석의 공간도 아름다우니 여유롭게 머물길 권한다. 의당면에 자리한 농가 맛집에서는 공주 알밤을 다양하게 조리한 ‘밤나무 아래 정식’을 맛볼 수 있다. 공주 밤을 넣고 지은 밥, 직접 쑨 밤묵, 밤전, 밤쪽갈비에 사골국처럼 뭉근하게 끓인 북엇국, 손수 담근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 장아찌, 나물무침 등이 정갈하게 차려진다. 밤 삶은 물에 대추, 배 등을 넣고 집 간장으로 조린 쪽갈비는 건강한 단맛과 감칠맛을 낸다. 공주 알밤으로 쑨 밤묵은 고소하고 부드러워 아삭한 채소 샐러드와 잘 어울린다. 밤 전분에 밀가루를 섞어 노릇하게 부친 밤전은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후식으로 나오는 달콤한 밤조림도 별미다. 밤뿐만 아니라 이 집의 모든 요리에는 지역 제철 농산물이 들어간다. 텃밭에서 가꾼 채소를 샐러드로 내고 직접 따온 방풍, 고사리, 표고버섯, 식용 꽃 등은 장아찌나 나물, 고명으로 활용한다. 이웃 농가에서 소규모로 재배한 농산물도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른 요리로 상에 오른다. ‘밤나무 아래 정식’ 외에도 대대손손 이어온 반가 음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소민전골 정식, 연잎밥 정식을 맛볼 수 있다. 모든 메뉴는 100% 예약제이며 한 상 차림(3~4인분) 이상만 예약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밤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기 프로그램은 밤양갱 만들기. 한천을 끓인 물에 앙금, 조린 밤, 과일청 등을 넣고 굳히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알밤 피자 만들기 체험에 도전해보자. 공주에서 가장 많은 밤을 생산하는 정안면에는 공주 토박이 부부가 30여 년째 운영 중인 목장이 있다. 목장에서 짜낸 신선한 원유와 공주 알밤으로 만든 ‘공주밤 수제요구르트’, 스트링 치즈, 구워 먹는 치즈 등 유제품도 생산하고 피자 만들기 체험도 운영한다. 공주 알밤이 쏙쏙 박힌 피자를 아이들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고 목장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피자 만들기 체험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옥수수 가루를 묻힌 흑미 도우에 토마토소스를 발라 갖가지 채소와 목장에서 만든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뿌린 다음 도우 가장자리에 알밤을 빙 둘러주면 끝.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만든 피자는 금세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나온다. 신선한 원유로 만든 모차렐라 치즈와 알밤이 톡톡 씹히는 맛이 좋다. 피자 만들기 외에 밤주먹밥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찰밥과 공주 밤, 목장에서 만든 스트링 치즈, 김가루 등을 넣고 조물조물 빚어낸 주먹밥은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그만이다. 체험이 끝나면 70여 마리 젖소가 노니는 목장으로 이동해보자. 자유롭게 목장을 한 바퀴 돌면서 건초 주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체험비는 따로 없다. 목장에는 체험장 외에 카페도 운영 중이다. 피자, 커피, 수제 요구르트 등을 판매하는데 ‘공주밤 수제요구르트’는 꼭 맛볼 것. 인공 향료나 색소 없이 이곳 목장에서 짜낸 1급A원유 85.9%와 공주 알밤 9.1%가 들어 있어 맛이 진하고 달지 않다. 베이커리 밤마을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백미고을길 5-13 영업시간 : 09:00~21:00 휴무 : 연중무휴 메뉴 : 밤파이 2300원(포장 시 6개 1만2000원, 10개 1만9000원), 밤팡도르 6800원, 밤의여왕 7300원, 밤에끌레어 3000원, 밤라떼 3500원 문의 : 041-853-3489 루치아의뜰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로 145-8 영업시간 : 평일 오후 12시~7시, 금·토·일요일 오후 12시~9시 휴무 : 화요일 메뉴 : 율란파이(2조각) 5000원, 1인 찻상차림 1만 원~1만2500원, 2인 찻상차림 1만9000원~2만2000원 문의 : 041-855-2233 미마지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돌모루1길 40 영업시간 : 예약 시간에 따라 유동적 휴무 : 월요일 메뉴 : 밤나무 아래정식 2만5000원(3~4인 한 상 이상 주문 가능) 체험료 : 밤양갱·밤전병 만들기 1만5000원(10명 이상 예약 가능), 율피 염색체험 1만 원부터(10명 이상 예약 가능) 문의 : 041-856-5945 청신목장 이순주 치즈하우스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 사실길 29-1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6시 휴무 : 연중무휴 메뉴 : 피자 1만5000원~3만 원, 공주밤 수제요구르트 5000원 체험료 : 알밤 피자 만들기 4만 원(1판, 예약 필수) 문의 : 041-858-6356 ✔ 주변 여행지 공주 공산성 :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로 280 / 041-856-7700(공주시 관광안내소) 국립공주박물관 :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 041-850-6300 공주 송산리고분군과 무령왕릉 : 충청남도 공주시 왕릉로 37-2 / 041-856-3151(공주시 관광안내소) ✔ 숙소 공주한옥마을 :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 041-840-8900 공주하숙마을 : 충청남도 공주시 당간지주길 21 / 041-852-4747 호텔공주 : 충청남도 공주시 전막2길 10-6 / 041-852-8841~2 글, 사진 : 강민지(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0년 10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