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동 거리> 경기전 → 1.02km(약 3분) → 한지산업지원센터 → 1.13km(약 4분) → 전주소리문화관 → 230m(도보, 약 5분) → 전망카페 → 5.7km(약 23분) → 홍도주막 전주는 한옥과 한지, 판소리 등 우리네 전통이 숨 쉬는 도시다.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그 진수를 느껴볼 만한 장소가 많다. 근래 들어서는 비장애인과 경계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 체험 등 문화의 장도 부쩍 늘었다. 전주를 여행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전주 하면 가장 먼저 조선 태조가 떠오른다. 전주는 그의 선조가 살던 고향으로 조선왕조의 뿌리다. 그 흔적을 더듬는 것으로 전주 여행을 시작해도 좋다. 그 가운데 경기전이 제격이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인 어진을 봉안한 조선왕조의 대표 유적이다. 전주한옥마을 내에 자리해서 전동성당 등과 연계하기도 좋다. 경기전까지는 약 350m 떨어진 전주공예품전시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이동한다. 오가며 길을 건널 때는 살짝 팬 길가 배수로에 주의하자. 경기전 코스는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정문을 지나 본전과 전주사고를 거쳐 어진박물관으로 가는 길이다. 건물의 경계마다 경사판이 길을 잇는다. 본전은 안쪽까지 들어갈 수는 있으나 어진을 봉안한 건물 내부에 계단이 있어 올라가기 힘들다. 전주사고는 초입의 짧은 대나무 숲길이 매혹한다. 경기전의 비공식 포토존으로 기념사진을 한 장 남길 만하다. 두 번째 코스는 정문에서 경기전 동쪽 가장자리를 지나 곧장 어진박물관으로 가는 방법이다. 볼거리는 조금 줄지만 더 편하게 오갈 수 있다. 어진을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할 건 없다. 어진박물관에 본전의 어진을 재현해놓았기 때문이다. 어진박물관은 경기전 북쪽에 자리해 있으며 지상 1층, 지하 1층 건물이다. 1층에는 태조어진과 일월오봉도를 전시한다. 태조어진은 옛 어진이 낡아 1872년 고종 때 원본을 모사한 것이 지금껏 전해온다. 진품은 수장고에 보관 중이고, 본전과 어진박물관 모두 진품을 충실히 재현한 어진을 선보인다. 입체감과 음영이 잘 드러나 있다. 세종과 영조, 정조, 고종 등의 어진은 지하 1층 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태조어진 봉안 행렬을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한 전시물과 당시 사용한 가마 등도 볼거리다. 어진박물관을 돌아보고는 경기전 동문으로 나오면 동문과 태조로를 잇는 경기전길이다. 돌담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경기전에서 전주의 역사를 느낀 다음 한지산업지원센터를 방문한다. 한옥마을에서 시청 방면으로 1km 거리에 있으며, 한지공예품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한지문화체험실에서는 다용도 트레이, 부채, 전통 탈 등을 만든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한지를 붙여 생활공예품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체험비는 3,000원에서 1만 원이며, 소요시간은 40~60분이다. 쉬워 보이지만 일단 손에 잡으니 모두가 진지하다. 한지제조실에서는 한지 제조 과정의 하나인 한지뜨기 체험을 한다. 닥종이 원료와 수액을 넣은 지통에 발을 깐 틀을 넣어 종이를 뜨고 물을 흘려 뺀 뒤 말리는 순서까지 진행한다. 짧은 시간에 그저 한지 한 장이 결과물로 주어질 뿐인데, 자신의 손에서 태어난 까닭에 모두가 귀히 여긴다. 체험이 끝난 뒤에는 천천히 한지공예품 전시를 돌아본다. 1층에는 상품전시실이,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홍보관이 있다. 한지공예품과 활용 사례 등을 감상한다. 한지산업지원센터는 한국전통문화전당 내에 독립한 건물이다. 야외마당 건너편이 한국전통문화전당 본관이다. 3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며 전주를 소개하는 전주홍보관(1층), 한옥‧한지‧한식 등을 소개하는 한홍보관(2층), 전통공예 기획전시실(3층)을 둘러본다.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촉각으로 전통을 느꼈다면, 이제 전주한옥마을을 느껴볼 차례다. 최근 전주한옥마을에는 옛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연이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객석이 야외마당에 놓인 테이블이라 비장애인과 따로 구분이 없다. 오는 11월 2일까지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전주소리문화관에서 <한옥스캔들>이 펼쳐진다. 신관 사또가 천년괴물로부터 한옥이라는 효심 가득한 소녀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퓨전 국악과 비보잉을 넘나들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전주전통문화관 혼례마당에서 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가 열린다.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맹인잔치’ 부분을 기본으로 대중음악의 흥을 곁들였다. 두 공연 모두 스토리텔러로 등장하는 마당쇠와 봉사가 익살스럽다.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선물도 나눠주며 흥을 돋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배우들과 포토타임도 갖는다. 그저 보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후각과 미각도 자극한다. 공연 전에 <한옥스캔들>은 비빔밥을,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는 잔치음식 뷔페를 곁들인다. 식사를 하기에는 따로 움직일 필요가 없는 <한옥스캔들>이 조금 더 편하다. <한옥스캔들>이 펼쳐지는 전주소리문화관에서 한지길을 따라 남쪽으로 150m만 가면 전망카페가 자리한다. 이곳은 휠체어 진입이 어려워 지나칠 수밖에 없는 전주한옥마을 으뜸전망대 ‘오목대’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장소다. 도로변에서 4층까지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한옥마을이 보이는 창가 자리까지 경사턱이 없어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다. 5층은 카페 진입구와 발코니 쪽에 4~5cm의 턱이 있지만 휠체어가 지나기에 충분하다. 전망카페는 이름처럼 한옥마을 전체가 발아래 내려다보인다. 천천히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려봄 직하다. 전주에서 빠질 수 없는 마지막 기쁨은 막걸리 한 잔의 여흥이다. 삼천동, 우아동, 효자동 등이 전주를 대표하는 막걸리골목이다. 막걸리를 추가할 때마다 상에 올리는 푸짐한 안주가 매력이다. 전주막걸리를 처음 접하는 이들은 삼천동 골목을 즐겨 찾는다. 전주명가 정도가 턱이 없고 테이블이 있어 출입이 편하다. 막걸리와 진미를 따로 주문해 먹고플 때는 효자동 ‘홍도주막’을 권한다. 홍도주막은 전주막걸리 좀 마셨다 하는 이들이나 문인들이 자주 걸음한다. 전주 지역 장애인들도 즐겨 찾는다. 입구를 지날 때 큰 불편함이 없고, 안쪽 테이블은 다리가 높아 휠체어에 탄 채로 술잔을 기울이기에 편하다. 미리 예약하면 자리를 마련해준다. 홍도주막은 안주를 따로 주문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다슬기, 번데기, 문어숙회, 김치찌개, 꽁치구이, 홍어무침 등이 기본으로 나온다. 거기에 일식 경력 25년이 넘는 주인장의 생선회나 홍어삼합 등 20여 가지 일품요리도 맛깔스럽다. 잔을 주거니 받거니 흥에 겨워 하루를 갈무리하노라면, 오랜 시간 그 땅 위에 새겨진 전주의 숨결이 달짝지근하게 혀끝에서 노니는 듯하다. 대중교통은 팔달로 풍남문 쪽 전주한옥마을‧전동성당 정류장에서 홍도주막 인근 서전주중학교까지 저상버스가 오간다. 버스 정류장에서 인도를 따라 약 200m만 가면 홍도주막이 나온다. 이동이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이지콜(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063-271-2727) 택시를 예약해 이용하면 된다. <당일 코스> 경기전(장애인화장실, 휠체어 이동 가능, 기울기 5~7도의 경사판) → 점심식사 → 한지산업지원센터(장애인화장실, 장애인 주차구역, 출입구에 기울기 3도의 경사로, 실내 단차 없음, 엘리베이터) → 전망카페(엘리베이터, 4층은 단차 없음) → 전주소리문화관(출입로에 약 5도의 경사로, 장애인화장실) → 귀가 <1박2일 코스> 첫째날 : 경기전 → 점심식사 → 한지산업지원센터 → 한국전통문화전당(장애인화장실, 1․3층 단차 없음, 엘리베이터) → 전주소리문화관 → 저녁식사 및 숙박 둘째날 : 전동성당(계단 우측 7도 경사판) → 점심식사 → 전망카페 → 귀가 <2박3일 코스> 첫째날 : 경기전 → 점심식사 → 한지산업지원센터 → 한국전통문화전당 → 전주소리문화관 → 저녁식사 및 숙박 둘째날 : 전동성당 → 점심식사 → 전주한옥마을 산책 → 전주공예품전시관(장애인화장실, 장애인주차장, 단차 없음) → 홍도주막 → 숙박 셋째날 : 전주부채문화관(장애인화장실, 진입로 4도 경사로) → 점심식사 → 전망카페 → 귀가 ○ 문의 - 전주시청 관광산업과 : 063-281-5046 / http://tour.jeonju.go.kr - 전주한옥마을 : 063-282-1330 - 전주공예품전시관 : 063-285-0002 - 경기전 관광안내소 : 063-287-1330 - 경기전 매표소 : 063-281-2788 - 어진박물관 : 063-231-0190 / www.eojinmuseum.org - 한지산업지원센터 : 063-281-1530 / www.hisc.re.kr - 한국전통문화전당 : 063-281-1500 / www.ktcc.or.kr - 전주소리문화관 : 063-231-0771 / http://sori.jjcf.or.kr/ - 전망카페 : 063-232-6106 ○ 관광지 무장애 정보 - 전주공예품전시관 * 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화장실 있음 * 전시관 내 단차 없어 휠체어 이동 용이 - 전주한옥마을 공영주차장 * 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화장실, 관광안내소 있음 * 주차장 내 휠체어 이동 가능 - 경기전 & 어진박물관 * 경기전, 어진박물관 내 장애인화장실 있음 * 경기전 내 기울기 5~7도의 경사판 있음 * 어진박물관 내 엘리베이터 있음 * 경기전 내 휠체어 이동 가능 - 한지산업지원센터 * 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 엘리베이터, 장애인화장실 있음 * 입구에 기울기 3도 정도의 경사로 있음 * 센터 내 단차 없어 휠체어 이동 용이 - 한국전통문화전당 * 1층에 장애인화장실 있음 * 층간 엘리베이터 이동 가능 - 전주소리문화관 * 인근 전주한옥마을 공영주차장에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 장애인화장실 있음 * 주 출입구에 기울기 5도 정도의 경사판 있음 - 전망카페 * 엘리베이터 있음 * 4층은 단차 없어 휠체어 이동 용이 * 5층에 5cm 정도의 턱이 있음 * 별도 주차 공간 없음 * 장애인화장실 없음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용산역-전주역, KTX 등 하루 21~22회(05:20~22:45) 운행, 약 1시간 40분~3시간 30분 소요. 1544-7788 www.letskorail.com - [버스] 서울-전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10~20분 간격으로 운행(05:30~24:00), 약 2시간 40분 소요.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 www.hticket.co.kr - [전주 장애인 콜택시] 이지콜(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 15일 이전~당일 예약 / 063-271-2727 ○ 자가운전 정보 -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전주IC → 동전주IC 교차로 익산, 전주 방면 좌회전 → 전진로 3km 이동 → 안골네거리 시청 방면 좌회전 → 견훤로 160m 직진 후 우회전 → 팽나무6길 70m 직진 → 정언신로 1km 직진 → 병무청오거리 남원, 임실 방면 좌회전 → 기린대로 630m 이동 → 전주한옥마을 방면 우회전 → 태조로 120m 이동 → 한지관 끼고 좌회전 → 오른쪽에 전주공예품전시관 주차장 ○ 숙박 정보 - 베니키아전주한성호텔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5길 43-3 / 063-288-0014 * 장애인 객실 있음, 엘리베이터 있음, 주 출입구와 객실 단차 없음 - 전주영화호텔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객사2길 28-27 / 063-230-5000 / www.yeonghwahotel.com * 장애인 객실(1실) 있음, 주 출입구와 객실 단차 없음, 장애인화장실 있음, 엘리베이터 있음 - 호텔르윈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85 / 063-232-7000 * 장애인 객실(1실 스위트) 있음, 장애인화장실 있음, 엘리베이터 있음, 주 출입구와 객실 단차 없음 / 장애인 주차구역 없음, 객실 최대 6인까지 이용 가능 - 베니키아재즈어라운드호텔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정언신로 182 / 063-247-5900 / www.jazzaroundhotel.co.kr * 장애인 객실(1실) 있음, 주 출입구와 객실 단차 없음, 장애인화장실 있음, 엘리베이터 있음 ○ 식당 정보 - 홍도주막 : 막걸리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신봉로 7-1 / 063-224-3894 * 주 출입구 휠체어 이동 가능, 입식 테이블 있음, 장애인화장실 없음 - 성미당 : 비빔밥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9-9 / 063-287-8800 * 주 출입구 휠체어 이동 가능, 입식 테이블 있음, 장애인화장실 없음 - 전주전통문화관 한벽루 : 한정식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20 / 063-280-7003 *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주 출입구 휠체어 이동 가능, 엘리베이터 있음, 장애인화장실 있음 - 한국관(한옥마을점) : 비빔밥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31 / 063-232-0074 * 출입구 경사로 진입, 장애인화장실 있음(통로 폭이 좁음), 주차장 있음 글, 사진 : 박상준(여행작가), 사진 : 김애진(여행작가), 일러스트 : 안정빈 ※ 위 정보는 2019년 5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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