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머무는 고원 도시, 강원도 태백으로 시원한 여름 여행을 떠나보자. ★ 추천 코스 ★ - 구와우마을: 해발 800m 고원 언덕을 노랗게 물들이는 백만 송이 해바라기의 향연 - 구문소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 5억 년의 세월 동안 강물이 산을 뚫어 만든 석문과 소를 만나볼 수 있는 신비로운 천연기념물 - 초록뿔언덕카페: 언덕 위를 거니는 사슴을 바라보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카페 태백 여행의 첫 장은 여름의 태백을 가장 화려하게 수놓는 구와우마을 해바라기축제에서 시작한다. 소 아홉 마리가 편안히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은 구와우마을은 해발 800m의 고원 지대에 자리해 있으며, 여름이 되면 언덕과 밭 사이로 백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피어나 마을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구와우마을은 해바라기가 해를 향해 일제히 고개를 드는 오전에 꽃 색이 한층 선명해져, 태백 여행을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완만한 언덕을 따라 산책로가 뻗어 있고, 길 양옆으로는 해바라기가 가득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노란 해바라기 꽃송이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 곳에서 카메라를 들어도 그림 같은 장면이 담긴다. 해바라기밭을 지나 코스모스 언덕과 잣나무 숲 산책로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걸으면 고원의 여름 정취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그늘 한 점 없는 해바라기밭을 걷다 잣나무 숲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한 태백의 산바람이 온몸을 감싸며 한낮의 더위를 씻어준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해바라기밭의 풍경은 그 자체로 장관이니 꼭 올라와 보길 추천한다. 고도가 높은 덕에 한낮에도 산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와 꽃밭을 걷는 내내 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초록 산자락 아래 펼쳐진 노란 해바라기 물결을 눈에 담고 있으면 무더위에 지쳐 있던 마음까지도 환해지는 기분이 든다. 황금빛 언덕에서 여름의 기운을 가득 채웠다면 이제 5억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다음 여정으로 향해보자. 구와우마을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구와우길 38-20 - 운영 시간: 07:00~19:00 (입장 마감 18:00) - 이용 요금: 일반 7,000원, 학생·경로·장애인 5,000원 - 문의: 033-553-9707 구와우마을에서 샛노란 여름의 색을 눈에 담았다면, 이번에는 태초의 시간이 빚어낸 경이로운 지형을 만나 볼 차례다. 구문소는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에서 흘러온 황지천이 석회암 산을 뚫고 지나가며 커다란 석문과 깊은 소를 만들어낸 곳으로, 강물이 산을 관통해 흐르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지형이다. ‘구멍이 있는 늪’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거대한 바위산 아래로 뚫린 석문 사이를 쉼 없이 흐르는 물줄기를 마주하면 자연의 힘이 만들어낸 시간의 깊이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구문소 일대는 약 5억 년 전 고생대 바다에서 쌓인 지층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곳으로, 삼엽충을 비롯한 바다 생물의 화석이 발견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물살이 바위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석문 사이로 찬 기운이 불어오고, 한여름에도 걷는 내내 시원한 기운이 감돈다. 석문 옆으로는 일제강점기에 뚫린 차량용 굴이 나란히 자리해 있어, 자연이 만든 문(석문)과 사람이 만든 문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차량용 굴을 지나 반대편으로 건너가면 자연이 빚어낸 석문과 소를 또 다른 각도에서 마주할 수 있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흐르는 물소리를 배경 삼아 5억 년의 지층 사이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지구의 오랜 시간을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이 태백 여행의 한 페이지를 채워준다. 구문소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동점동 498-123 - 문의: 033-550-2828 태백 여행의 마지막은 쉼을 위해 초록뿔언덕카페로 향했다. 태백의 높은 고갯길, 고원로 언덕에 자리한 초록뿔언덕카페는 사슴 농장을 함께 운영하는 이색 카페로, 푸른 언덕 위를 자유롭게 거니는 사슴들을 바라보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초록의 풀밭과 사슴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외국의 어느 목장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페 내부는 층고가 높은 천장과 삼면을 두른 커다란 창으로 이루어져 있어, 어느 자리에 앉아도 탁 트인 언덕 풍경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 덕분에 창밖을 바라보며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온전한 쉼을 누릴 수 있다. 실내 곳곳에는 귀여운 사슴 소품과 소소한 전시가 어우러져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카페의 이름과 같은 초록뿔라떼다. 아인슈페너와 말차라떼를 결합한 음료로, 부드러운 크림 아래 쌉쌀한 커피와 진한 말차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직접 구운 다양한 베이커리와 함께 여유를 즐기다 보면, 어느샌가 여행의 피로가 스르르 풀려가는 게 느껴진다. 카페 내부에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언덕을 오르면 이번 여행의 마지막 풍경이 펼쳐진다. 초록의 언덕 위를 한가로이 노니는 사슴들은 저마다 풀을 뜯거나 볕을 쬐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느긋해진다.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전망대에 다다르는데, 이곳에 서면 첩첩이 이어지는 태백의 산세와 시원하게 트인 고원의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초록뿔언덕카페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고원로 369 - 운영 시간: 11:00~20:00 (마지막 주문 19:30) - 문의: 0507-1383-6936 | 글, 사진: 이원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6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글, 사진은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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