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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번, 114번 손님! 포장 나왔습니다!” 100번을 훌쩍 넘긴 대기 번호. 점포 앞에 길게 늘어선 줄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이곳은 그냥 시장이 아니다. 남녀노소 국적불문 여행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이다. 눈이 뜨이고 입이 벌어지는 별미가 가득한 ‘K-관광마켓 10’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속초관광수산시장에 다녀왔다. 10월 20일, 일요일의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더욱 특별했다. 캐나다에서 출발한 ‘노르담호’ 크루즈가 2,500명을 태우고 속초에 다다른 날이었다. 속초 사자놀이와 전통공연으로 환대를받으며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가장 먼저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향했다. 한 손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준비한 전통시장 4,000원 권 바우처와 함께였다. 한국 전통시장을 알차게 즐기는 팁이라도 미리 유튜브에서 보고 온 걸까? 주로 먹거리 쇼핑에 집중하는 한국인들과 달리, 이들은 시장 곳곳을 누비며 눈을 빛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때문인지 시장표 방한용품에 푹 빠진 이들도 있었다. 크루즈 입항에 맞추어 한국관광공사는특별한 이벤트까지 준비했다. 크고 작은 선물에 내국인, 외국인 구분 없이 즐거워했다. 때마침 속초에선 전국의 내로라하는 시장 100여 개가 모인 2024 K-전통시장 페어도 열리고있었다. 이미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K-전통시장의 매력에 푹 빠진 이들은 눈으로 보고 입으로 즐기며 박람회를 만끽했다. 한 바퀴 둘러만 봐도 전국 일주가 뚝딱. ‘시장이 여행이 되다’라는 슬로건이 참 어울리는 순간이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도 이제 옛말이다. SNS와 미디어의 영향으로 발 빠르게바뀌는 여행의 최신 유행, 그 중심엔 전통시장이 있다. 속초 여행의 필수 코스, 속초관광수산시장 역시 마찬가지. 7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나날이 트렌디해지고 매일매일 더 뜨거워지고 있다. 2023년에는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강원도 여행지 영예의 1위를 차지할만큼이나! 2023년 기준 외지인 내비게이션 검색 수 69만 2,981건, 방문객은 무려 380만 명을 넘어섰다. 시장에 들어서면 방대한 규모와 인파에 놀라기 쉽다. 하지만 겁먹지 말자. 닭전골목, 순대골목, 젓갈어시장골목 같은 식으로 종목에 따라 구역이 나뉘어 있어 생각보다 길을 찾기 수월하다. 골목마다 각자의 매력이 있지만, 역시 가장 붐비는 곳은 닭전골목이다. 닭전골목에는속초를 대표하는 닭강정, 튀김, 오징어순대, 술빵 등 인기 먹거리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100번이 넘는 대기번호가 끊임없이 불리고 고소한 기름 냄새가 침샘을 자극한다면 오징어순대일 가능성이 높다. 고기며 야채며 속을 가득 넣고 쪄낸 오징어순대를 계란물에 부쳐내는 모습에 침이 꼴깍 넘어간다. 맞은편에는 1시간을 기다려야 살 수 있는 막걸리 술빵이 있다. 술빵이 특별해 봤자지! 반신반의하는 사람들 반, 이 맛을 잊지 못해 다시 방문한 사람들이 반이다. 강원도 막걸리로 반죽해 발효한 후 커다란 찜통에 갓 쪄낸 술빵의 위력은 대단했다. 신기한 것은 오징어순대도, 막걸리 술빵도 분명 강원도의 향토 음식일 텐데, 대기 줄에는 소문 듣고 찾아온 외국인들로 북새통이었다는 사실이다. 정신없이 걷다 보면 어느새 양손 가득 따끈한 음식 봉지가 들려 있다. 잔뜩 포장했지만 시식 코너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누구나 맛볼 수 있도록 소복하게 쌓여 있는 부각들이 눈길을 끈다. 김부각부터 꽃게, 황태, 연어, 고구마, 연근, 다시마 등 튀길 수 있는 것이라면 모조리 튀겨버린 모양새다. 앞을 기웃대다 보면 인심 좋은 사장님이 눈치껏 김부각 하나를 손에쥐여주신다. 이것저것 쩝쩝대고 있자니 지나가던 외국인 관광객도 내 옆에 슬쩍 다가와 시식용 부각을 얻어냈다. 우리는 동시에 외쳤다. “이것도 한 봉지 더!”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속초 중심가에 위치해있다. 속초 어디로든 떠나기 좋고, 여행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도 좋은 입지다. 공영주차장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고 버스정류장도 시장 바로 앞에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무거운 양손과 위장으로 나가자. 그것이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묘미일 테니까. 시장 주변에도 볼거리가 많다.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는 갯배가 있다. 갯배는 다리가 개통되기 전, 아바이마을과 시내를 이어주던 교통수단이었다. 사람이 직접 줄을 끌어당기며 움직이는데, 탑승객들도 체험해 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아바이마을 갯배 -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중앙부두길 51 - 문의: 033-633-3171 - 운영시간: 5월~10월 05:00~23:00, 11월~4월 05:30~22:30 ※ 기상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속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등대전망대에 올라 보자. 동해와 설악산,청초호까지 눈앞에 펼쳐진다. 두 개의 정자가 각각 언덕 위와 바다 위에 우뚝 서 있는 영금정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니 새벽 일찍 움직이는 것도 좋겠다. 등대전망대 -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영금정로5길 8-28 - 문의: 033-633-3406 - 운영시간: 하절기(4월~10월) 06:00~20:00, 동절기(11월~3월) 07:00~18:00 글, 사진 : 김기쁨 작가 ※위 정보는 2024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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