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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말로 ‘새활용’이라고도 하는데요. 노후된 고가 다리를 공원으로 재생한 서울로7017, 정수장을 생태공원으로 재생한 선유도 공원, 석유를 비축하던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생시킨 문화비축기지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문화비축기지는 1973년 석유파동 이후 서울시민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석유를 비축해 놓았던 공간입니다. 국가에서 1급 보안시설로 취급하여 관리했던 까닭에 몇 십년 간 근처에 사는 시민들조차 이곳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석유비축기지의 운영을 멈춘 건 2002년 월드컵을 앞두었을 때입니다. 상암에 월드컵 경기장을 건설하려고 하자 국제적인 행사에 위험 시설이 있으면 안된다는 이유로 FIFA에서 경고를 받았는데요. 이에 따라 2000년까지 운영한 후 사실상 거의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 이후 시민 공모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 지금의 문화비축기지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문화비축기지는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6개의 탱크와 대규모 행사와 프로그램이 열리는 문화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중 T3 탱크원형은 이름처럼 옛날 석유비축기지 시절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곳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비축기지 내에서 유일하게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가파른 경사로를 올라 스카이워크같은 다리를 건너 사다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근무했을 당시 근로자들의 고된 노동 강도와 긴장감, 이동 동선을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T1 파빌리온과 T2 공연장은 탱크와 탱크를 보호하고 있는 외벽의 일부를 해체하였습니다. T1 파빌리온은 해체한 자리에 유리를 감싸 매봉산의 울창한 나무가 보이도록 만들었는데요. 과거에는 자연을 파괴하고 석유 기지를 건설했지만 현재는 기지를 없애고 다시 자연을 회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 때문인지 이곳에서는 요가, 명상 등의 수업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T2 공연장은 T1과 달리 해체한 그대로 야외공연장을 만들었는데요. 일부 남은 탱크의 외벽이 공연장 무대의 뒷배경이 되고 주위를 매봉산이 에워싸고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고 울림이 좋아 주로 어쿠스틱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T1 파빌리온과 T2 공연장 두 곳에서 해체한 탱크 벽은 문화비축기지 내 유일한 신축 탱크인 T6 커뮤니티센터의 외장재로 사용했습니다. 운영사무실과 강의실, 원형 회의실, 그리고 1층에 넓은 카페가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입니다. 문화비축기지는 재생 사업 초기 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했는데요. 현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 역시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합니다. 매달 둘째·넷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모두의 시장’은 ‘누구나 팔 것이 있다’는 모토 아래 공개 모집 방식을 통해 시민 셀러를 선정해 열리는 장터입니다. 직접 재배한 국산 콩을 갈아 만든 두부와 유기농 채소 등 건강한 농작물을 판매하는 '푸드마켓'부터 각 분야의 수리 해결사들이 고장난 물건을 수리해주는 ‘수리병원’, 버리기엔 아깝지만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눠쓰고 다시 쓰는 엄마들이 모인 벼룩시장 ‘마마프’, 전기와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비전화공방’까지 자원의 순환과 지구를 생각하는 착한 시장을 시민들이 직접 이끌어 갑니다. TIP : 문화비축기지를 처음 방문한다면 해설과 함께 둘러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해설자인 ‘시민문화 매개자’ 선생님과 함께 석유비축기지부터 이어져 온 역사와 문화비축기지가 만들어진 과정, 그리고 문화비축기지 공간 곳곳에 숨은 비화까지 들으며 구경할 수 있습니다. - 문화비축기지 INFO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증산로 87 문의 : 02-376-8410 입장료 : 무료 이용시간 : 공원은 연중무휴, 전시관은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template/sub/culturetank.do 기타정보 : 유료주차 가능 (소형 10분당 300원, 중형 10분당 600원), 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 이용 권장 - 모두의 시장 INFO 일정 : 5월~12월 둘째·넷째주 토요일 시간 : 13:00 ~ 18:00 - 해설이 있는 문화비축기지 시민투어 INFO 대상 : 제한없음 기간 : 2019.01.01 ~ 2019.12.31 (화~토요일 1일 2회) 이용료 : 무료 신청방법 : ‘서울특별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문화비축기지 시민투어’ 검색 후 신청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소다미술관은 대형 찜질방이 미술관으로 재생된 공간입니다. 소다미술관이 있는 화성시 안녕동 지역에 온천이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찜질방을 건설하고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찜질방 사업이 경기 침체에 따라 하향세를 타며 1층만 완공된 채 오랜 기간 방치되었습니다. 화물차들이 몰래 주차를 하는가 하면 지나가는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리는 등 폐허나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고 하는데요. 건축 재생을 위해 쓰레기를 치우는 비용만 2억원이 들었다고 하니 얼마나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소다미술관은 찜질방의 골격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미술관은 대게 작품 관람 시 관람객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중간에 기둥을 세우지 않습니다. 또한 빛으로 인한 작품 손상을 우려해 전시실에 창문을 만들지 않는데요. 소다미술관은 다릅니다. 원래 여러 탕이 있던 실내 공간은 방처럼 구역이 나뉘어져 있고 사이사이 기둥과 창문이 있습니다. 물론 창문의 경우 빛이 들어오는 곳을 막은 상태이긴 하지만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작품이 한 눈에 들어오는 다른 미술관과 색다른 공간이 오히려 소다미술관만 가진 매력이 되어 관람객에게 흥미를 줍니다. 소다미술관은 답답한 느낌이 드는 천장을 떼어내고 야외 공간을 좀 더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또 부족한 전시 공간은 2층 루프 갤러리에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여 대체했는데요. 계단을 올라 2층 루프 갤러리에 가면 천장이 뻥 뚫린 소다미술관 1층 야외 갤러리와 주변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얼핏 텅 빈 공간처럼 보이는 루프 갤러리에는 소다미술관을 대표하는 유명 작품이 있는데요. 바로 노순천 작가의 <얼굴>입니다. 컨테이너 박스 위에 설치된 사람 얼굴은 날씨에 따라, 각도에 따라 다른 인상을 주는데요. 얼굴 아래 이어진 컨테이너 박스가 마치 사람의 가슴이 열린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루프 갤러리 유리 벽에는 일본작가인 이시카와 카즈하루가 가족들을 털실로 형상화 한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반대편에 있는 콘테이너에서는 현재 전시 중인 작품의 제작 과정 및 설명이 안내되어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면 작품을 관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야외 갤러리에는 콘크리트로 가득한 도심에서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평소에 우리가 밟고 다니는 잡초를 콘크리트로 만든 화분에 심어 우리가 감상할 수 있는 눈높이로 끌어올린 작품, 망사천을 이용해 바람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든 작품, 평상에 누워 프레임에 갇힌 하늘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 등 감각적이고 체험적인 작품들이 있습니다. 또 루프 갤러리에서 보았던 노순천 작가와 이시카와 카즈하루의 다른 작품도 상설 전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노순천 작가의 <노천탕 속의 사람>이 흥미롭습니다. 이 작품이 있던 곳은 실제로 노천탕을 지으려고 했던 장소라고 하는데요. 콘크리트 벽만 남은 이 공간 자체를 대형 노천탕으로 삼아 벽 위에는 나른한 사람의 얼굴을, 벽면에는 팔을, 그리고 콘크리트 공간 안에는 다리를 설치했습니다. 발상이 유쾌하고 재치있는데요. 어느 각도에서 봐도 다양한 모습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소다미술관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만큼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다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은 이들이 찾는 체험 프로그램은 스카이 샤워. 야외 갤러리에서 열리는 스카이 샤워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는 체험으로 아이들이 분수에서 놀 듯 신나게 빗속을 다닐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니라도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니 하루쯤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 소다미술관 INFO 위치 :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 707번길 30 문의 : 070-8915-9127 입장료 : 성인 10000원, 학생(초중고) 8000원, 미취학 아동(36개월 이상) 6000원, 영아 무료 (전시 기간 내 재입장 무료) 이용시간 : 10:00 ~ 19:00, 월요일 휴관 기타정보 스카이샤워 운영시간 : 햇볕이 좋은 날(25도 이상) 12시 ~ 16시 매시 정각마다 20분간 진행 이용방법 : 인포에서 우산을 대여(1000원)한 뒤 한 타임 이용 후 인포에 반납 (안전상의 문제로 소다 구름 우산만 사용 가능) 고색뉴지엄은 미술관이 있는 장소인 고색동과 박물관을 뜻하는 ‘Museum’ 그리고 새롭다는 뜻의 ‘New’를 합쳐서 만든 이름으로 고색동의 새로운 박물관을 의미합니다. 이곳은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방치된 폐수처리장이었습니다. 서수원 지역에 수원산업단지가 조성되며 2005년 단지 내 폐수처리장을 설립했는데요. 산업단지에 주로 첨단 조립 업종 시설이 들어서며 사실상 폐수처리장이 필요하지 않았고 설립 후 십여 년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존폐 여부를 놓고 고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중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하던 ‘폐 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공모에 당선되며 2017년 11월 말 고색뉴지엄이라는 문화 시설로 재탄생하였습니다. 고색뉴지엄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1층은 입구 및 안내소, 2층은 교육 공간, 3층은 창고, 지하 1층은 메인 전시실 및 독서공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지하 1층은 전시 공간과 휴게 공간 뿐 아니라 이전 폐수처리장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의미 있는 공간인데요. 우선 1층 입구에서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전시실 입구에 있는 커다란 탱크 2개를 볼 수 있습니다. 폐수를 처리할 때 사용하는 약품을 보관하던 통으로 원래 3개가 있었는데 하나를 제거하고 남은 두 개를 보존한 것이라고 합니다. 메인 전시실은 폐수를 정화하는 공간입니다. 약품 보관통을 지나 메인 전시실까지 가는 길은 비교적 좁고 긴 통로로 되어 있는데요. 마치 수로를 통과하는 듯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마저 풍깁니다. 통로 양 벽면에는 수로를 그대로 보존하여 폐수처리장의 느낌을 잘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메인 전시실에는 펌프 시설 중 일부를 보존한 공간이 있는데요. 오래되고 투박한 기계와 철제 계단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고색뉴지엄 바로 앞에는 황구지천이라는 하천이 흐릅니다. 천을 따라 산책로가 있는데요.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하고 높은 벚꽃 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특히 4월에는 축제를 열 만큼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수원의 숨은 벚꽃 명소이기도 합니다. 평소 지역 주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애용하는 곳인데요. 고색뉴지엄 방문 후 가벼운 나들이로 마무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색뉴지엄이 있는 서수원지역은 산업단지를 비롯해 비행장과 농지 등이 들어서며 수원 중심에 비해 개발이 더디고 문화시설이 부족한 편입니다. 때문에 고색뉴지엄은 산업단지 내 근로자를 중심으로 서수원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자 쉼터가 되는 것을 취지로 만들어졌는데요. 나아가 서수원 지역에서 문화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 고색뉴지엄 INFO 위치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산업로 85 문의 : 031-228-3441 입장료 : 무료 이용시간 : 월~목 12:00~20:00, 금~토 10:00~18:00 / 일요일, 공휴일, 명절연휴 휴관 2018년 6월 개장한 복합 문화 공간 부천아트벙커 B39는 국내 최초로 쓰레기 소각장을 문화 시설로 재생한 곳입니다. 부천시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은 1995년 처음 가동되어 부천시와 경기도의 쓰레기를 하루 200톤 이상 소각했습니다. 하지만 환경 문제가 제기되며 2010년 가동을 멈추고 폐쇄하였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의 폐 산업시설 재생 사업 공모에 당선되며 새로운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조성하였습니다. 부천아트벙커 B39의 명칭 중 B는 부천의 영문표기(Bucheon)와 벙커(Bunker)의 이니셜 그리고 무경계(Borderless)를 뜻하는데요. 사람과 문화의 경계를 없애는 공간, 모든 영역과 세대의 벽을 허물로 어울릴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숫자 39는 소각장의 상징인 벙커의 높이 39m와 인근 국도 39호선을 의미합니다. 1층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부천아트벙커 B39를 대표하는 공간인 소각장 저장조(벙커)가 나오는데요. 이곳의 높이가 바로 39m로 덤프트럭이 와서 쓰레기를 쏟아 붓고 저장하던 공간입니다. 덤프트럭이 쓰레기를 투하하던 문 4곳 중 3곳은 그대로 보존하고 한 곳은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홀의 입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벙커 위에는 다리를 새로 만들어 멀티미디어홀과 1층 실내를 지나다닐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 다리 위에 서서 거대한 벙커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1층 다른 공간과 분리된 공간처럼 느껴져 벙커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부천아트벙커 B39는 이전 쓰레기 소각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는데요. 벙커를 비롯해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 따라 차례로 배치된 공간에 관람 포인트와 설명을 적어 놓아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우선 벙커 옆은 에어갤러리라는 이름의 야외 갤러리가 있는데요. 실험적인 전시들과 야외 공연 및 전시가 펼쳐지는 이곳은 과거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장이었습니다. 이 곳을 기준으로 왼쪽은 소각장 저장조(벙커), 오른쪽은 쓰레기를 소각하고 난 뒤 발생하는 재를 쌓아두던 재벙커가 있는데요. 야외갤러리에 서서 양 옆을 올려다보면 복잡하고 단단한 건물 구조에서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재벙커의 경우 1층 실내에서는 유리 너머로만 관람할 수 있는데요. 건물 뒷편으로 가면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재벙커를 지나 1층 끝으로 가면 과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와 증기를 처리하던 유인송풍실을 볼 수 있습니다. 유인송풍실은 유해가스를 청정가스로 처리하여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설비인데요. 1층에서는 재벙커와 마찬가지로 유리벽 너머로 관람할 수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유인송풍실 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2층에서는 유인송풍실 뿐 아니라 중앙제어실 또한 볼 수 있는데요. 당시 사용하던 기계와 소각장 프로세스가 그려진 도면까지 그대로 보존한 곳이라 의미가 깊습니다. 주말마다 열리는 위클리 스튜디오에서는 체험 프로그램 및 교육이 열립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 참여할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참고하세요. 부천아트벙커 B39의 운영을 맡고 있는 사회적기업 (주)노리단의 김승현 실장은 ‘예술과 창작으로 노는 놀이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는데요. 부천아트벙커 명칭의 의미처럼 문화 예술의 경계와 벽을 허물고 시민들의 예술 놀이터로 자리잡기를 기대합니다. - 부천아트벙커 B39 INFO 위치 : 경기도 부천시 삼작로 53 문의 : 032-321-3901 입장료 : 무료 이용시간 : 10:00 ~ 22:00, 월요일 휴관 기타정보 : 무료 주차 가능 서울 아현동에는 목욕탕을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생시킨 공간이 있습니다. 이름도 이전 목욕탕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행화탕이 그 주인공입니다. 6.25전쟁 이후 50년 대 말에서 60년 대 초, 국가에서는 위생을 강조하며 우리나라에 대중 목욕탕이 성행하였습니다. 현재 남은 대부분의 오래된 목욕탕이 이 때 생긴 것인데요. 아현동 최초로 생긴 목욕탕이 바로 1958년에 지어진 행화탕입니다. 한 때는 많은 이들이 찾았을 아현동의 사랑방 행화탕은 아현동이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며 방치되었는데요. 이 공간을 다시 살린 건 공연 기획자로 활동하던 서상혁 대표입니다. 서 대표는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어 방치된 채 남겨진 이 공간이 마치 시한부 암 판정을 받은 사람처럼 느껴졌다고 하는데요. 모든 죽어가는 것은 살아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복합문화예술공간 : Art place : cultural complex’ 라는 정체성을 부여한 것인데요. 1900년 대 당시에도 목욕탕과 다방이 함께 운영되었다는 기록을 보고 목욕탕은 단순히 목욕만 하는 곳이 아니라 동네 사랑방으로서 역할도 한다고 믿고 일부를 카페로 만들었습니다. 또 카페를 포함한 행화탕 모든 공간은 다양한 문화와 예술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안무가들이 펼치는 퍼포먼스, 리코더와 피리 그리고 피아노가 함께하는 연주회, 약 30여 명의 플로리스트가 꾸민 예술목욕정원 등 말 그대로 복합적인 문화 예술을 다루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건 2017년에 올린 ‘60세 김철영’ 이라는 연극입니다. 1958년에 지어진 행화탕이 60년이 된 것을 기념하며 ‘환갑’이라는 주제로 펼친 공연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실제로 아현동에서 오랜 시간 거주하신 60세 김철영 님의 인생 이야기를 연극으로 꾸민 것입니다. 한 개인의 이야기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또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그 안에 시대의 흐름이 들어있는 이야기를 예술이란 매체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행화탕도, 김철영 님도 공연을 매개로 서로의 환갑에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 준 것 같습니다. 행화탕이 내세운 캐치프레이즈 ‘예술로 목욕합니다’는 목욕탕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목욕탕에 들어와 옷을 벗고 때를 벗기며 자신을 드러내듯 예술이 흐르는 행화탕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본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은 것인데요.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사회가 원하는 나의 모습, 역할, 지위, 직급, 부담과 무게를 모두 내려놓고 온전한 나만의 모습을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행화탕은 독특한 컨셉의 카페로 유명한데요. 메뉴판은 수건에 새겨져 있고 음료는 쟁반 대신 목욕탕에서 쓰던 바가지에 담겨 나옵니다. 행화탕의 첫번째 시그니처 메뉴인 ‘반신욕라때’ 역시 ‘반신욕’과 ‘때’라는 언어유희를 통해 목욕탕의 이미지를 담았습니다. 여름 시즌 메뉴이자 행화탕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행화에이드 역시 행화탕과 관련이 있는데요. ‘행화’는 ‘살구꽃’을 일컫는 말고 이전에 아현동 일대에 살구나무가 많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개발한 메뉴라고 합니다. 경북 영천 가마골 살구와 비정제 사탕수수당을 섞어 만든 행화탕의 수제 살구청을 사용해 만드는데요.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 어울리는 상큼하고 시원한 음료입니다. 그 옛날 목욕탕에 둘러앉아 묵을 때를 벗기고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듯 예술로 목욕하는 행화탕에서 마음을 씻기고 음료 한 잔 해보는 건 어떨까요? - 행화탕 INFO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19길 12 문의 : 02-312-5540 가격 : 아메리카노 4000원, 행화에이드(여름한정) 7000원, 반신욕라때 6000원 운영시간 : 10:00 ~ 23:00 (일요일 월요일 22:00까지) 기타정보 : 기타 행사 및 공연 정보는 행화탕 페이스북 공지 참고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다님 2기 김연미 https://blog.naver.com/korea_diary/221344563015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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