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물빛에 어우러진 하얀 벚꽃이 눈부신 광경을 연출하는 충주호 벚꽃 터널을 걸어보자. 제4회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4월 11~13일)은 10km에 이르는 호수 양안의 벚꽃 터널을 걷고,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은 공원에서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즐기는 축제다. 벚꽃 길 걷기 대회, 사생 대회와 백일장, 마술 공연과 음악 공연, 제기차기, 투호, 떡메 치기 등이 열린다. 벚꽃 손수건 만들기, 벚꽃 팔찌 만들기 등 체험 이벤트도 마련된다. 행사가 열리는 우안공원(물레방아휴게소)은 연못과 벤치, 각종 조각품이 어우러진 소박한 공원으로, 도시락을 먹으며 봄 햇살을 즐기기 좋다.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화단 곳곳에 피어난 들꽃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충주댐이 건설된 1985년 무렵 식재되어 수령 30년이 넘는 벚나무들은 호수의 봄을 장식하는 주인공이다. 축제가 진행되는 공원 인근뿐만 아니라 물레방아휴게소에서 충주나루로 가는 호반 도로, 계명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호반 도로가 모두 벚나무로 이어진다. 호반을 따라 즐기는 드라이브도 일품이지만, 나무 데크가 연결되어 느릿느릿 걷는 여행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남한강에서 충주댐으로 가는 길도 벚나무들이 안내하니 벚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충주댐 물문화관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댐 정상으로 내려가 댐 위에 놓인 공도교를 걸을 수 있다. 길이 447m 공도교 위에서 거대한 충주댐을 만나고, 호수에 안긴 듯 걸어보는 느낌이 특별하다. 엘리베이터 전망대에 서면 그림 같은 충주호의 풍광과 댐 아래로 흘러가는 남한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름이 정겨운 종댕이길은 충주호와 심항산 자락이 만나는 곳을 잇는 숲길이다. 마즈막재 주차장에서 출발해 생태연못과 제1조망대, 제2조망대, 출렁다리를 거쳐 계명산자연휴양림 쪽으로 돌아오는 6.2km 코스다. 출렁다리를 건너보고 숲해설안내소 쪽으로 길을 잡는 것이 좀 더 수월하고, 숲을 오래 즐길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라면 충주댐 아래 남한강 변에 위치한 조동리선사유적박물관에 들러보자. 지난 1996년~2000년 발굴된 조동리 선사 유적의 이모저모와 선사시대의 농경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충주자연생태체험관(3월 28일~4월 16일 휴관)은 이구아나와 카멜레온, 뱀, 육지 거북 등 작은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곳이다. 가축 먹이 주기, 표본 만들기, 각종 공예 체험도 할 수 있어 어린이에게 인기다. 충주호의 벚꽃이 만개할 무렵이면 수안보온천의 벚꽃도 꽃망울을 터뜨린다. 이때 맞춰 열리는 수안보온천제(4월 18~20일)는 올해로 30회를 맞는다. 수안보온천비각이 있는 물탕공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축제를 온천욕으로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즐겨보자. 산신제와 발원제, 주민 화합 길놀이, 불꽃놀이를 비롯해 온천수로 송편 빚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등 여행객을 위한 체험 행사가 다양하다. 우륵공충주시립우륵국악단과 택견시범단의 공연, 〈7080 스파 콘서트〉, 온천 가요제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온천수 저장 탱크에서 취수한 온천수로 온정수신제와 온정수신굿을 열어, 수안보온천이 얼마나 귀한 물인지도 보여준다.
‘왕의 물’이라는 별칭이 붙은 수안보온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수로, 많은 사람들이 심신의 피로를 씻고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찾는 휴양지다. 대규모 시설을 갖춘 온천탕부터 작은 숙박 시설의 욕실까지 온천수 저장 탱크에서 온천수를 공급받아 사용한다. 수안보 벚꽃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면 충주 미륵대원지(사적 317호)를 만날 수 있다. 고려 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굴사원 터인 미륵대원지에는 높이 10.6m 미륵리 석조여래입상(보물 96호)과 석등(충북유형문화재 19호), 오층석탑(보물 95호) 등이 남아 있다.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지었다는 전설이 깃들었다. 미륵리 석조여래입상이 월악산이 있는 북쪽을 바라보는 것은 누이 덕주공주가 창건한 덕주사를 바라보기 위함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충주 미륵대원지에서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하늘재(525m)로 이어진다. 정상 부근에 가면 하늘과 맞닿은 듯해서 ‘하늘재’라는 이름이 붙은 숲길이다. 신라 아달라왕이 북진을 위해 개척한 고갯길로, 원래는 계립령이라 불렸다. 고구려 온달 장군과 연개소문 장군이 끊임없이 전쟁을 시도했고,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넘은 슬픈 길이기도 하다. 미륵대원지에서 하늘재 정상까지 1.8km는 어린이도 쉽게 걸을 만큼 평탄하다. 자연 관찰로도 아기자기하게 연결되었다. 하늘재 정상에 서면 경북 문경의 산자락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당일 여행 코스>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 /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충주호관광선→충주호 종댕이길 걷기→수안보 온천욕 수안보온천제 / 수안보온천제→충주 미륵대원지→하늘재 걷기→수안보 온천욕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충주호관광선→충주호 종댕이길 걷기→조동리선사유적박물관→충주자연생태체험관 둘째 날 / 충주 미륵대원지→하늘재 걷기→충주세계무술공원→탄금대→중앙탑→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충주문화관광포털 www.cj100.net/tour - 충주자연생태체험관 www.cjecology.kr - 충주호관광선 www.chungjuho.com
○ 문의 전화
-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사단법인 충주사회단체연합회) 043-847-4001 - 수안보온천제(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043-846-3605 - 충주호관광선 043-851-7400 - 충주자연생태체험관 043-856-3620 - 조동리선사유적박물관 043-850-7431
○ 대중교통 정보
·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 : 서울-충주,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7회(08:10~23:00) 운행, 약 1시간 40분 소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2회(09:30, 15:30)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충주공용버스터미널에서 515번 버스 승차, 충주댐 정류장 하차. ·수안보온천제 : 서울-수안보,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5회(06:40~19:4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 문의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서울남부터미널 02-521-8550
www.nambuterminal.co.kr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안내서비스 02-2088-2635
www.busterminal.or.kr
충주공용버스터미널 043-856-7000
www.cjterminal.co.kr
○ 자가운전 정보
·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 :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IC→충주 방면 좌회전→중원대로 따라 약 4.9km 이동→서부순환대로 따라 약 8.5km 이동→충주시청·충주댐 방면 우회전→지등로 따라 약 3.2km 이동→충주댐 방면 우회전→충주댐 좌안공원(벚꽃길 걷기대회 출발점) · 수안보온천제 :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수안보) IC→수안보 방향 좌회전→미선로 따라 약 6.7km 이동→수안보온천 물탕공원
○ 숙박 정보
- 수안보대림호텔 : 수안보면 온천천변길, 043-846-3111
www.suanbo.ne.kr - 수안보온천랜드 : 수안보면 주정산로, 043-855-8400
www.suanbo.pe.kr - 글로리아호텔 : 수안보면 장터2길, 043-856-7008
www.grhotel.co.kr
- 수안보코레스코호텔 : 수안보면 주정산로, 043-846-3636 - 계명산자연휴양림 : 충주시 충주호수로, 043-850-7313
○ 식당 정보
- 거궁회관 : 붕어찜·송어채소비빔회·쏘가리매운탕, 동량면 조동1길, 043-851-3773 - 마당가든 : 메기찜·쏘가리매운탕, 동량면 지등로, 043-851-4077 - 영화식당 : 산채정식·자연산 버섯전골, 수안보면 물탕1길, 043-846-4500 - 대장군식당 : 꿩 요리, 수안보면 미륵송계로, 043-846-1757
http://daejanggun.oir.co.kr
○ 축제 및 행사정보
-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 : 2014년 4월 11~13일, 충주호 일대, 043-847-4001(사단법인 충주사회단체연합회) - 수안보온천제 : 2014년 4월 18~20일, 수안보온천 물탕공원 일대, 043-846-3605(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 주변 볼거리
충주세계무술공원, 탄금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송계계곡
글, 사진 : 박성원(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의 모든 콘텐츠(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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