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의 레포츠 체험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특히 사람의 힘만으로 즐기는 레포츠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아 그린투어리즘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제천시 청풍호반의 청풍랜드를 찾아가면 번지점프를 비롯해 이젝션시트, 빅스윙, 인공 암벽등반 등을 즐길 수 있어 레포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편한 마음으로 이들 시설의 주인공이 된다. 특히 최근에는 청풍호 물 위를 가르며 한 마리 제비처럼 시원하게 하늘을 날아가는 케이블코스터도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대신 새들처럼 하늘을 나는 능력을 갖진 못했다. 오래전부터 인간은 하늘을 날고 싶어했다. 그래서 우주선에 2층짜리 비행기까지 탄생시켰다. 그럼에도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완벽히 채워지질 못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패러글라이딩, 행글라이딩 등등이며 그 정점에 번지점프가 있다. 어떤 기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인간의 육체만으로 중력이 이끄는 대로 떨어지는 자유낙하의 묘미. 오직 한 가닥 로프에 매달려 지상에서 지면으로 떨어지는 그 짧은 순간 그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번지점프 체험객들은 이구동성으로 답한다.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 ‘자유’라는 최고의 희열을 맛보았다고. 청풍랜드 번지점프대는 높이가 62m에 이른다. 몸무게 36kg 이상, 110kg 이하만 도전해볼 수 있으니 번지점프대에 오른 이라면 몸과 마음이 이미 건강한 사람들이라 하겠다. 지상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번지점프 도약대에 발이 닿기까지 그 거리는 불과 10m 정도지만 구멍 숭숭 뚫린 철판 아래를 내려다보면 제아무리 강심장일지라도 오금이 저려온다. 이럴 때는 시선을 바닥에 두지 말고 오직 앞만 바라본 채 천천히 전진해야 한다. 마침내 도약대에 서면 사방으로 전망이 장쾌하다. 청풍문화재단지, 비봉산, 대덕산, 금수산, 월악산 등 제천의 명소와 명산들이 시야를 풍족하게 채운다. 이런 맛에 높이 오르는 것이다. 산바람 골바람에 호수바람까지 불어오니 전신이 상쾌하다. 이제 남은 것은 아무 미련 두지 않고, 모든 잡념 거두고 단지 아래로 떨어지는 것뿐. 야속하게도 낙하를 재촉하는 도우미들의 구령이 그렇게 빨리 들려올 수가 없다. 마침내 육신을 던진다. 몇 번 반동이 이어지고 마침내 로프 끝에 매달려 아주 천천히 번지점프대 아래 풀장에 대기하고 있던 보트에 올라타고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쉰다. 번지점프 타워 옆과 호수 건너편에 높다란 철탑이 하나씩 세워져 있다. 두 철탑 사이의 거리는 700m로 케이블코스터 시설이다. 번지점프대 위 철탑에서 출발, 청풍리조트 옆 철탑까지 한 가닥 쇠줄에 매달려 하강의 즐거움에 빠져볼 수 있다. 이곳에서 다시 쇠줄을 타면 수상아트홀 옆 착륙장에 도착하니 왕복 1.4km 거리를 날아보게 된다. 이 레포츠는 유럽이나 미주, 호주 등에서 최근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케이블코스터는 양편에 철탑 구조물을 세우고 그 사이를 와이어로 연결한 다음, 이동 도르레 장치에 매달린 사람이 상하 낙차를 이용해 공간을 이동하는 하강 놀이시설이다. 이 시설은 케이블코스터라는 이름 외에 짚와이어(Zip wire), 짚라인(Zip line), 짚트랙(Zip track), 립라이드(Rip ride), 플라잉팍스(Flying fox), 에어리얼 런웨이(Aerial runway), 티롤리언 크로싱(Tyrolean crossing) 등으로도 불린다. 청풍랜드 케이블코스터는 1.4km의 왕복거리, 국내 최초로 호수 위를 날아가는 짜릿함, 3가지 타입의 안전장비를 골라 타는 재미, 안전성을 높인 자동정지 시스템 등을 자랑한다. 단, 바람이 심한 날에는 안전을 고려해 운영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동승하는 이젝션시트는 항공기가 사고로 추락할 때 조종사가 좌석에 앉은 그대로 비행기 밖으로 튕겨져 나가는 원리를 이용한 탑승시설이다. 번지점프와 운동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에 역번지(리버스번지) 또는 새총(슬링샷) 등으로 불린다. 이젝션시트 탑승자는 청풍랜드의 인공폭포 물줄기를 바라보다가 순식간에 하늘 높이 튕겨 올라간다. 이때 비명이 터져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젝션코드(고무줄)의 반동으로 수직상승했던 체험객들은 의자가 여러 차례 360도 회전하면서 낙하하는 쾌감을 만끽하게 된다. 빅스윙은 말 그대로 크게 흔들어주는 레포츠 시설로 2인부터 4인까지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스윙케이블에 매달리는데, 이용자의 몸이 지면과 수평이 되어 슈퍼맨처럼 공중으로 붕 뜬다. 번지점프용 철탑 2층까지 올라갔다가 그네 탄 춘향이처럼 활강하는데 때마침 청풍호수 수경분수가 높이 162m까지 치솟는 순간이라면 전신이 분수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쾌감에 탄성이 터져 나온다. 이밖에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면 청풍호관광모노레일(043-642-3326)을 타고 비봉산 정상에 오르고, 서바이벌이나 챌린지 시설을 체험하고 싶다면 제천산악체험장(043-652-4151)을 찾아가면 된다. 청풍랜드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호로 574 문의 : 043-648-4151 www.bigbungee.com 1.주변 음식점 교리가든 : 잡어매운탕/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45길 3/ 043-648-0077 황금가든 : 석갈비/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1682/ 043-647-6300 2.숙소 아름마을펜션민박 :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소야로 299/ 043-647-7080 플로리안펜션 :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44길 29-1/ 043-653-4700 3.기타 여행정보 제천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tour.okjc.net 글, 사진 : 유연태(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4년 5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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