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백운산 자락에는 백룡동굴이 있다. 산 이름을 따지 않고 백룡동굴이라 부르는 이유가 뭘까? 어름치마을에 가면 그 답을 속 시원히 알 수 있다. 천연기념물 259호 어름치도 궁금하다. 송어가 어떻게 자라는지 알고 맛보는 송어정식도 별미다. 알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이 넘치는 마을, 평창 미탄면으로 지금 떠나자! 어름치마을은 미탄면 마하리에 자리한다. 말 마(馬)에 강 하(河) 자를 사용한 이름으로, 말이 강에 머리를 숙여 물을 마시는 형상을 한 마산(馬山)과 마을을 흐르는 긴 강을 의미한다. 마을 옆으로 정선을 거쳐 평창을 지나 영월로 향하는 동강이 흐른다. 정부는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부터 동강 부근을 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한다. 마하리의 어름치마을 역시 생태계 보호를 중요시하며, 사람과 자연이 어울리는 생태 관광에 앞장선다. 특히 마을 옆을 흐르는 동강과 창리천에는 천연기념물 259호로 지정된 어름치가 많다. 1급수에 사는 어름치를 보호하기 위해 주민 모두 한마음으로 마을을 가꾼다. 어름치마을은 본동지구와 문희마을로 구성된다. 본동지구에는 펜션과 식당, 평창동강 민물고기생태관이 운영되며, 다양한 레포츠 시설이 마련되었다. 래프팅 구간은 문희마을 절매나루에서 본동지구 진탄나루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크고 작은 여울 여섯 곳을 지난다. 강폭이 넓고 난도 높은 구간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한 래프팅이 가능하다. 근래에 주목받는 카약 체험도 가능하다. 어름치마을은 다년간 카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카약을 전문가만큼 자유자재로 타려면 오랜 연습이 필요하지만, 공기 주입식 보트인 인플레터블 카약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카야킹에 도전할 수 있다. 1~3인승 보트가 있으며, 노를 사용하는 조정 기법과 자가 구조법을 교육받으면 바로 체험이 가능하다. 땅 위에서 즐기는 체험으로는 전기자전거 라이딩, 스카이라인을 이용한 스카이점프 등이 있다. 모든 체험은 각각 신청해도 되고, 문희마을에 있는 백룡동굴 탐사 프로그램과 함께 패키지로도 이용할 수 있다. 백룡동굴이 발견된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1976년에 정무룡이라는 주민이 절벽에 있는 작은 구멍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것을 느끼고, 동네 청년들과 동굴 탐험을 시작했다. 파고 긁어내며 들어간 동굴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이로움으로 가득했다. 한 사람의 호기심으로 드러난 동굴은 그렇게 세상에 알려졌다. 백운산 자락에 있는 이 동굴은 첫 발견자의 이름자와 함께 백룡동굴이라 불렸다. 1979년 천연기념물 260호로 지정되면서 관련 학자들의 조사와 연구가 시작되었고, 2005년 생태체험학습장 개발에 착수해 2010년 드디어 백룡동굴 생태체험학습장이 문을 열었다. 이곳의 동굴 탐사는 복장부터 심상치 않다. 체험복을 입고 장화와 장갑, 허리띠까지 착용한 다음 헤드 랜턴이 달린 헬멧을 쓴다. 체험 시간 10분 전 학습장 앞에 모인 사람들은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 교육을 받는다. 동굴 입구까지는 보통 배를 이용하지만, 비가 오거나 도선 운항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산길로 이어진 데크로 이동한다. 동굴 전문 가이드가 탐사 내내 부근의 자연과 동굴 내부 풍경을 자세히 설명한다. 가이드는 개인 용품을 소지할 수 없는 체험자를 위해 가져온 카메라로 중간중간 촬영해준다. 촬영한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백룡동굴 탐사의 특별한 매력은 어둠 속 모험에 있다. 천연 동굴을 보호하는 방법은 어둠뿐이라, 백룡동굴에는 전기를 사용한 조명이 없다. 동굴에 들어갈 때 헤드 랜턴이 부착된 헬멧을 착용하는 이유다. 가이드가 지참하는 소형 조명과 랜턴 불빛을 제외하면 동굴 안은 어둠뿐이다. 허리를 숙이거나 기어가야 하는 구간이 꽤 있지만, 신비로운 동굴 탐사에 어려운 줄 모른다. 개방된 동굴의 끝 부분은 대형 광장이라 불리는데, 이곳에서 체험자는 어둠과 빛의 소중함을 느낀다. 가이드의 조명과 체험자의 헤드 랜턴을 모두 끄고 차갑게 스치는 물 분자를 느끼며, 어디선가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의 울림을 듣는다. 모든 괴로움과 슬픔을 백룡동굴에 내려놓고 가라는 가이드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진다. 다시 랜턴을 켜고 출발한 입구로 조심히 돌아가면 탐사는 끝난다. 백룡동굴은 A~D구역이 발견되었지만 일반인에게 공개된 코스는 A구역뿐이다. 내부 길이는 왕복 1.5km로, 탐사에 1시간 30분~2시간 소요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 12회, 회당 20명으로 탐사 횟수와 인원이 제한된다. 어름치마을 숙박이나 패키지 이용자는 예약에 우선권이 있다. 국내 양식 송어의 70%는 평창 송어가 책임진다. 평창에서 자란 송어는 식감이 좋고 단맛이 강하다. 평창의 물 덕분인데,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물은 자연에서 샘솟는 용천수다. 연중 11~13℃로 낮은 수온이 지속되어 이곳의 송어는 다른 지역보다 더디게 자라고 육질이 단단하다. 미탄면에는 양식장과 함께 식당 운영을 하는 곳이 여럿이다. 그중 기화양어장 횟집은 오랜 가업을 이어온 송어 양식장으로 유명하다. 건물 옆 정성스레 꾸며진 정원을 지나 양식장을 구경할 수 있다. 송어정식을 주문하면 회와 튀김, 각종 전과 채소가 나온다. 커다란 그릇에 채소와 들깨 가루, 콩가루, 들기름, 초장을 섞어 간장 찍은 송어 한 점을 얹어 먹는 것이 주인이 추천하는 송어회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이곳에는 송어 외에도 철갑상어를 양식한다. 가장 오래된 상어가 이곳에 온 지 17년이 되었다니, 양식장의 내공을 짐작할 만하다. 어름치마을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길 42-5 문의 : 033-332-1260 http://www.mahari.kr/ 백룡동굴 생태체험학습장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문희길 63 문의 : 033-334-7200 http://cave.maha.or.kr/main/index.asp 기화양어장횟집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평창동강로 495-6 문의 : 033-332-6277 1.주변 음식점 강촌매운탕 : 송어매운탕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길 41-13 / 033-332-9999 동강식당 : 곤드레나물밥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길 41-5 / 033-333-5560 시골밥상펜션 좋은식당 : 토종닭 백숙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길 52 / 033-332-4134 2.숙소 생태펜션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길 42-5 / 033-333-6689 아스테리아펜션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길 41-15 / 010-5363-4321 http://www.asteriaps.com/ 백운산방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문희길 51-36 / 033-334-9891 http://www.munhee.net/shop_main/main_body.htm 글, 사진 : 김애진(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6년 7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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