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깊은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이 바다로 흘러든다. 나곡해변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이 자연스러운 순환이 우리의 삶에 작은 가르침을 전한다. 아담한 규모의 해수욕장이지만, 동해의 매력을 즐기기는 충분하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이 시원스레 보이고, 갖가지 모양과 크기의 갯바위가 바닷가 풍경에 멋을 더한다. 인근 마을에서 어촌 체험과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북적이는 동해가 아닌 조금은 한가로이 시간을 흘려보내기 좋은 나곡해수욕장에서 여름날의 열기를 날려본다. 약 300m 길이에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나곡해수욕장이지만 동해의 절경은 그대로 품고 있다.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하고 자갈 섞인 모래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도 좋다. 솔숲 아래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거친 파도 소리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거기에 나곡해수욕장 만의 독특한 풍경이 더해진다. 나곡해변 남단은 나곡천이 동해로 흘러드는 지점이다. 나곡천은 검성리라는 마을 골짜기에서 발원하는 지방하천이다.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물길이 주변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갯바위들과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특히 해 뜰 무렵 갯바위 부근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일출 포인트로 사랑하는 곳이다. 낮에는 해수욕을 즐기다가 바닷물의 소금기를 간단하게 씻어내기도 좋다. 게나 작은 물고기, 미역 등 바닷가 생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나곡해수욕장은 1991년부터 해수욕장으로 운영되었지만 수년 전만 해도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아 무척 한가로운 해변이었다. 근래 여러 편의시설이 보강되면서 울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해변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라운지 카페가 있다. 커피와 음료를 비롯한 다양한 식품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어 오픈 시간 동안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하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참고하자. 해변에는 덱도 마련되었다. 해수욕장 운영 기간인 7~8월에는 마을 기금 형태의 이용료를 내야하고, 그 외 기간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깨끗하고 넓은 화장실과 야외 개수대도 갖췄고,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샤워장도 있다. 나곡해수욕장이 있는 나곡리는 1리부터 6리까지의 자연 마을로 형성되어 있다. 나곡해변은 나곡 3리에 속하는데 주변에 식당이 거의 없다. 식사나 장을 보려면 다른 마을에 들르는 것이 좋다. 나곡해변에서 약 2㎞ 떨어진 나곡 1리 인근은 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을 위한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대형 마트와 여러 식당이 있다. 해변에는 나곡 1리 어촌체험마을도 운영된다. 배낚시와 스쿠버다이빙, 자연산 미역 건조 체험 등을 마련하고 있으며, 비용과 이용 가능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 방문 전 전화(054-783-9449)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마을 앞으로 작은 항구인 석호항과 해변이 있어, 가벼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인근 바닷가에는 나곡 바다낚시공원도 자리한다. 갯바위 위로 낚시 잔교와 부표를 조성해 보다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낚시하는 사람은 공원 이용료 성인 기준 5천 원, 낚시는 하지 않고 입장만 하는 경우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천 원이다.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야간 낚시는 금지다. 바다낚시공원 옆으로 작은 언덕이 있는데 그 위로 오르면 낚시공원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해안을 바라보며 걷는 산책길은 2016년 방영했던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 세트장으로 이어진다. 내부에 들어가 잠시 쉬어갈 수도 있으니 숲길 산책도 즐기며 관람하면 좋다. 별도의 관리자나 입장료는 없다. 1 여행 팁 나곡해수욕장은 동해 중에서도 청정해역으로 알려져 있다. 해변 주위의 갯바위에서 자연산 미역이나 홍합 등을 심심찮게 채취할 수 있다. 다만, 거친 표면의 갯바위 위를 걷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 어린이는 항상 보호자와 동행하고, 바닥이 두툼한 신발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자. 바닷물이 아무리 맑고 깨끗해 보여도 갯바위에서 다이빙 등 위험한 행동은 삼가자. 글 : 여행작가 김애진 사진 : 울진군청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