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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광주폴리’는 광주 도심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2011년 시작해 네 차례에 걸쳐 광주 곳곳에 예술의 씨앗을 심었다. 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구도심 길가에 작품들이 모여 있다. 멀리는 광주역과 광주톨게이트, 광주천 주변에도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예술품을 설치했다. 걷거나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예향(藝鄕) 광주의 분위기를 세례 받듯 만난다. 멀게만 느껴지던 예술품들이 우리 일상으로 들어오는 순간이다. 예술품 바로 앞까지 다가가 느끼고, 만지고, 체험하면서 빛고을 여행을 즐길 좋은 기회다. 광주폴리 프로젝트로 설치된 작품 수는 대략 30여 개다. 걸으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다시 다음 작품으로 향하면 된다. 작품을 보는 순서는 딱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출발점으로 삼으면 좋은 장소가 있다. 광주영상복합문화관이다. 건물 6층에 자리한 광주폴리 인포센터에서 광주폴리를 안내하는 가이드북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직원에게 간단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광주폴리를 설명하는 스폿 영상도 상영 중이다. 다음으로 갈 곳은 같은 건물 8층 옥상이다. 분홍색과 노란색을 조합해 만든 <뷰폴리&설치작업 “자율건축”(문훈+리얼리티즈 유나이티드, 얀 에들러&팀 에들러)>이란 작품을 보기 위해서다. 기하학적 모양으로 배치한 컬러풀한 철제 빔이 건물 주변 경치를 담는 액자 구실을 한다. 도심의 활기찬 모습부터 멀리 무등산 줄기까지 프레임 너머로 걸린 풍경이 새삼 달리 보인다.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서 나오면 이제부터는 자유롭게 광주폴리를 찾아 걸으면 된다. 우선 <소통의 오두막(후안 헤레로스)>이 있는 장동사거리 교통섬으로 향하자. 곡선으로 디자인한 은빛 금속 재료가 나무를 보호하듯 둘러싼 작품이다. 다시 보면 가로수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하천의 모습도 떠오른다. 작가는 소쇄원과 한옥의 굴뚝 이미지를 가져와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광주읍성의 동쪽 문이었던 서원문 자리에는 <서원문 제등(플로리안 베이겔)>이 서 있다. 바로 옆에서 강철봉을 얼기설기 엮어 놓은 <광주사람들(나데르 테라니)>을 만날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광주의 역사성과 지역민들의 삶을 표현했다. <유동성조절(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은 지하상가 출입문을 나무 재료로 덮어 만들었다. 사람들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작품을 통과하는 경험을 한다. 걸음을 재촉해 아시아 음식문화거리에 도착했다. 길 이름답게 유동 인구가 많은 거리다. 사거리 한가운데에 있는 노란색의 조형물이 눈에 띈다. 도미니크 페로의 설치작품 <열린 공간>이다. 바닥에도 여러 겹으로 노란색 원형 실선이 그려져 있다. 사각의 조형물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휴식을 즐기고, 실선을 따라서는 자동차가 연신 이동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작품은 분주한 도심 가운데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다. 행인들은 그 사이를 무심히 지나친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이다. 길 자체를 아예 광주폴리로 만든 곳도 있다. 서석 초등학교 앞에 있는 <아이 러브 스트리트(위니 마스)>다. 통행로 바닥에 ‘I LOVE’라는 커다란 글자를 새겨 놓고, 글자 안쪽은 캔버스처럼 꾸미거나 트램펄린을 설치해놓았다. 등하교 하는 아이들은 작품을 보면서 완성되지 않은 문장 ‘I LOVE’ 다음에 넣을 사랑하는 대상을 마음껏 상상할 수가 있다. 트램펄린은 아이들의 인기 놀이시설이다. 길 끝에는 전망대처럼 만든 노란색 계단이 있는데 맨 위에 오르면 <아이 러브 스트리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광주폴리는 지난 2011년 개최한 제4회 광주비엔날레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했다. ‘폴리(Folly)’의 원래 의미는 처음의 기능을 잃고 장식 역할만 하는 건축물이었다. 이를 유명하게 만든 인물은 건축가 베르나르 츄미였다. 그는 프랑스 라 빌레 뜨 공원에 예술성을 부여한 35개의 건축구조물을 설치하면서 폴리를 세상에 알렸다. 광주폴리에는 구도심 재생이라는 목적도 함께 담겼다. 광주폴리를 하루에 모두 보는 건 무리다. 가이드북 내용과 광주폴리 인포센터 직원의 안내를 받아 보고 싶은 작품을 고르고 동선을 짜는 게 좋다. 우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작품을 감상하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 먼 곳에 있는 작품을 보러 가면 된다. 1 여행 팁 광주폴리 홈페이지를 통해 ‘폴리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5인 이상 모인 경우 신청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동선과 일정 등은 담당자와 협의가 가능하다. 글 : 여행작가 이시우 사진 :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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