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숙박체험관이란 이름 때문에 오해를 했다. 규모가 클 것이라 생각했고, 개인이 아닌 기관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고 믿었다. 섣부른 판단이 부른 커다란 오류였다. 전주 한옥숙박체험관은 개인이 운영하고, 규모도 아담하다. 입구에서 마당까지 이어진 두 개의 담장이 만든 좁은 골목길, 그곳이 허전해 걸어둔 기왓장 그림과 조명이 거리를 지나는 여행자를 붙잡는다.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골목을 배경으로 셔터를 누른다. 전주 한옥숙박체험관은 68년 전 지어진 한옥이지만 2년 전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새 건물로 다시 태어났다. 하얀색 벽과 연갈색 목재가 어우러진 건물이 정갈하다. 분위기는 객실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일곱 개의 객실은 편백과 미송나무가 사용되었다. 화학제품을 배제한 친환경 소재만 사용했다. 처마 밑에 매달린 풍경은 봄바람에 살랑살랑 제 몸을 흔든다. 가만 듣고 있으면 절에 와 있는 듯 마음에 평화로움이 번진다. 작은 마당에는 조그만 석탑과 석등, 해녀 조각상이 놓여 있다. 이 모습을 툇마루에 앉아 감상하기 좋다. 전주 한옥숙박체험관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강하다. “제가 일본어를 전공했어요. 직원 중 한 명은 영어가 가능하고요.” 은근히 외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주인장은 외국인을 위한 깜짝 이벤트에 대해 설명한다. “외국 분들은 커다란 트렁크를 가지고 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한옥마을 길이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 힘들어 하세요. 그런 경우는 터미널이나 차편이 있는 곳까지 픽업 서비스를 해 드리기도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동규 사장은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어 투숙객에게 맛집이나 관광지 소개는 물론 한옥마을 여행 동선이나 시간을 짜주기도 한다. 손님에게 전주의 관광 정보 제공이나 상담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는 주인장은 “오늘은 어떤 손님이 오실까 기대가 된다.”고 말한다. ㆍ주 소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56-1 ㆍ문 의 : 010-8669-6700 ㆍ홈페이지 : http://hanok114.kr 글 : 오원호(여행작가) / 사진 : 최종원(사진작가)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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