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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이별한다. 울다가도 웃을 일이 생긴다. 아리랑의 고향, 정선을 찾았다. 1985년 1월 17일 강원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정선 상유재 고택에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넘나든다. 담장 밖의 뽕나무는 이 집의 역사를 말해주고, 마당에는 계절마다 색색의 꽃들이 자태를 뽐낸다. 상유재를 운영하고 있는 고종헌 대표는 제주 고씨 23대손으로 조선 초기에 중시조가 세운 이 가옥을 지키고, 더욱 오래 보존하기 위해 한옥 숙소로서 문을 활짝 열었다. “많은 사람이 상유재를 나누고, 또 상유재가 그 가치를 잃지 않길 바라며 2013년 한옥 숙소를 열었지요. 손님들이 머무니 집을 더 신경 써서 가꾸게 되고, 또 사람의 숨결이 깃드니 집도 집답게 더욱 살아나는 것 같아요.” 상유재는 여말선초에 지어진 양반가옥으로 큰 마당에서 안채 안을 볼 수 없도록 외담보다 낮은 안담이 세워져 있다. 객실에 들어서면 사랑채, 안채가 또 다른 작은 마당을 통해 모여 있어 비밀스럽고 안락하다. 외담 밖에는 손 닿을 거리에 수령 600년의 뽕나무가 고고한 자태를 드리운다. 원래 상유재 안에 있던 것으로 주변에 새롭게 도로가 놓이고, 건물이 생기면서 어쩔 수 없이 담장 밖에 놓이게 됐단다. 뽕나무 상(桑), 생각할 유(惟)를 써서 상유재. 고종헌 대표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들을 지켜봤을 뽕나무를 지그시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지켜주는 마음, 아끼는 마음이 상유재에 쌓인다. 상유재의 손님들도 더불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다. - 주 소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3길 22-8 - 문 의 : 033-562-1162 ✔ 초대의 한마디 “11월에 상유재에 머문 고객에게 수제 대추차를 드려요. 직접 기르고 수확한 대추는 진하게 즙을 내어 맛도 영양도 깊습니다.” 정선군청이 있는 시내에서 차로 20여 분을 달리자 ‘강과 소나무’가 있는 ‘졸드루길’이 나타난다. ‘졸’은 좁고 작음을, ‘드루’는 ‘들’의 옛말로서 넓고 평평한 의미를 갖는다. 푸르고 깊은 산세와 거침없이 흐르는 오대천의 물줄기가 새로운 길에 놓인 객에게 쉼과 여유를 허락한다. ‘강과 소나무’를 찾는 대부분의 손님은 유명한 어딘가, 맛있는 무언가를 찾는 여정보다 숙소 그 자체를 즐기러 온다.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에 녹아드는 것이다. “저희 펜션은 특별히 성수기, 비수기도 없어요. 대부분 단골손님이고 공간 자체에서 머무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까지 패키지로 운영하고 있어요. 특히 저녁은 저희만의 콘셉트를 반영해서 많은 분이 좋아합니다.” 손끝이 야무진 김주희 대표는 잔디를 가꾸는 것부터, 취미로 시작한 퀼트 공예까지 예사로 하는 것이 없다. 그가 자랑해 마지않는 저녁식사에는 4시간 이상을 훈연한 바비큐와 제철 과일 샐러드 등이 올라온다. 직접 찾아왔는데도 귀한 자리에 초대받은 듯 감탄을 일으킨다. 아는 사람은 아는 강과 소나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지난해 초 tvN ‘달팽이 호텔’의 촬영장소로 쓰인 것. 반려묘인 코코도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는데 빨간 대문 앞에 누워 배를 보여주는 사랑 많은 고양이다. 호화롭지는 않지만 싱그러우며, 느리지만 결코 불편하지 않은 시간을 보내러 강과소나무로 가자. - 주 소 :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졸드루길 31-57 - 문 의 : 010-2271-8523 - 홈페이지 : www.gangsol.com ✔ 초대의 한마디 “아무 준비 없이 몸만 오셔도 돼요. 맛있는 음식은 기본! 이 자연에 놓인 것만으로도 새로운 힘을 얻으실 거예요.” 바야흐로 계절은 가을의 끝과 겨울의 문턱에 우리를 초대한다. 하이밸리 호텔은 정선이 자랑하는 민둥산과 함백산 중간에 자리해 그 어떤 지역보다 짙게 변화하는 계절의 색을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11월 10일까지 민둥산억새축제가 진행되고, 겨울의 함백산은 잊지 못할 설경을 선사한다. 함백산은 국내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호텔은 이런 지리적 특징과 장점을 살려 객실마다 야생화 액자를 걸어두었다. 이원균 대표는 커피 대신 따뜻한 약차를 권하며 숙박업소 그 이상의 호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 지역과 또 인근 상인들, 멀리서 정선을 찾아온 고객들 모두에게 이로운 곳으로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로 식사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호텔에 머문 고객들이 인근 식당에 들러주면 그 또한 상생하는 길이니까요. 그래도 2층 직원식당에 오시면 언제든 몸에 좋은 약차 한 잔 대접해드리죠.” 1층부터 11층까지 40개 객실은 트리플, 더블베드, 온돌룸으로 다양한데 여기에 층별로 주방이 있는 객실 하나가 구성되어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하이원리조트 스키 시즌에는 특히 인기가 높다. 고한읍은 수많은 숙박업소가 밀집되어 있어 오히려 숙소 선택에 고민이 따른다. 하이밸리 호텔은 안전, 위생, 친절도 등에서 한국관광 품질인증을 받은 만큼 즐거운 여행길에 최적의 공간이 되어줄 것이다. ✔ 초대의 한마디 “2008년 호텔의 시작부터 함께하고 있는 이용선 상무가 주변 명소에 대한 친절하고 자세한 안내를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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