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천문대는 김수로왕의 탄생설화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하늘이 내린 여섯 개 알 가운데 하나에서 태어난 김수로왕을 상징해 천문대 전시동을 둥근 구형으로 제작했고, 그의 둘째 아들 허석 왕자가 진례성에 쌓은 천체관측 시설인 비비단에서 힌트를 얻어 천문대 캐릭터 이름을 ‘비다니’로 지었다. 가야와 천문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황옥은 인도에서 가야국까지 낮에는 바다의 섬을, 밤에는 하늘의 북극성을 길잡이 삼아 항해했다고 전한다. 2000년 전 만들어진 천체관측 시설인 비비단, 그리고 천문을 통해 인도에서 가락국까지 항해한 허황옥. 이들의 이야기가 하나 되어 만들어진 공간이 김해천문대인 것이다. 김해천문대에서 운영하는 ‘비비단으로 떠나는 별빛여행’은 가야와 천문, 그리스 신화를 아우르는 천문여행이자 생태여행이다. 김해시 분성산(382m) 정상에 자리한 김해천문대는 영남지역 유일의 시민천문대다. 김수로왕의 탄생설화를 모티브로 설계된 천문대는 거대한 알 모양의 전시동을 중심으로 천체투영실과 관측동을 갖췄다. 김해천문대 관람은 전시동에서 시작한다. 지름 20m의 철제 구조물로 이뤄진 이곳에는 우리나라 천문관측의 역사를 입체영상으로 설명해주는 매직비전과 태양계 각 행성에서 자신의 몸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중력실험장치를 비롯해 10여 개의 천문교육 전시물이 있다. 모든 전시물을 체험형으로 꾸며 관람객이 직접 작동시킬 수 있다. 지름 8m의 반구형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에서는 계절별 별자리와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주요 천체의 설명을 사전에 들을 수 있다. 북극성을 시작으로 직녀성인 베가,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 등 아름다운 별들이 하나씩 돋아나 스크린 전체를 가득 메운다. 전시동과 천체투영실을 돌아본 뒤에는 옥상 전망대도 놓치기 아깝다. 전시동에서 나선형 계단을 올라 만나는 옥상 전망대에 서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김해시가 한눈에 담긴다. 천문대 관람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천체관측은 두 곳의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에서 진행된다. 주관측실에는 각각 200mm 굴절망원경과 600mm 반사망원경이, 보조관측실에는 소구경 굴절망원경 4대가 마련됐다. 김해천문대의 천체관측은 주간과 야간 모두 가능하다. 주간에는 주로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하는데, 특수 필터를 장착한 천체망원경을 통해 태양 표면에 먼지처럼 붙은 흑점과 화산처럼 분출하는 홍염을 또렷이 볼 수 있다. 실오라기처럼 가는 홍염과 작은 흑점 하나가 지구보다 크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천체관측이라고 하면 으레 밤에 진행된다고 생각하지만 천문학에서는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을 별로 정의하기 때문에 낮에 진행되는 태양 관측이야말로 제대로 된 별을 관측하는 시간이다. 우리가 흔히 별이라 부르는 것들의 정확한 명칭은 천체다. 야간 관측에서는 지구의 유일한 위성인 달을 포함해 성운, 성단 등 은하계의 흥미로운 천체를 확인할 수 있다. 김해천문대는 천문대 입구에서 천문대에 이르는 700m 산책로에 비비단 길을 조성했다. 비비단은 수로왕의 둘째 아들인 허석 왕자가 진례성 성주로 있을 때 천문관측을 위해 쌓았다고 전하는 천문관측 시설이다. 김해천문대에서는 <김해읍지>에 남아 있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가야국과 그리스 신화, 별자리를 연계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다. 알에서 태어난 김수로왕과 카스토르의 이야기로 백조자리를 소개하고, 인도에서 배를 타고 온 왕비 허황옥의 이야기와 북극성을 연계해 설명하는 식이다. 비비단 길과 함께 김해천문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가야 왕자가 들려주는 어린이 천문학’과 ‘해님별님 유아박사’, 그리고 일반인을 위한 ‘별 사진 촬영’과 ‘천문학자 초청 강연’ 같은 다양하고 유익한 천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 김해가야테마파크 김해시 어방동 분성산 정상부 일원 17만9000㎡ 대지에 조성된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고구려·백제·신라와 함께 오랫동안 번영을 누렸던 제4의 제국 가야의 우수한 문화를 재조명하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야의 역사·문화를 한눈에 보고 느끼고,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거대한 터에 태극전, 가락정전, 왕후전 등 가야왕궁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스릴 있는 모험의 공간 ‘가야무사 어드벤처’와 600석 규모의 뮤지컬 공연장, 카라반 캠핑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 주소: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테마로 161 - 이용시간: 09:00~22:00(3~10월), 09:00~20:00(11월~2월) - 휴무: 연중무휴 - 관람료: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 문의: 055-340-7900 - 홈페이지: www.gaya-park.com * 김해 수로왕릉 김해 수로왕릉(사적 제73호)은 가락국(금관가야)의 시조이자 김해 김씨의 시조인 수로왕의 무덤으로 납릉(納陵)이라고 부른다. 무덤은 높이 5m, 원형의 봉토무덤인데 주위 5만9504㎡(1만8000여 평)가 왕릉공원으로 조성됐다. 왕릉 구역 안에는 신위를 모신 숭선전과 안향각·전사청·제기고·납릉정문·숭재·동재·서재·신도비각·홍살문·숭화문 등의 건물, 신도비·문무인석·마양호석·공적비 등의 석조물이 있다. - 주소: 경상남도 김해시 가락로93번길 26 - 이용시간: 3월·10월 08:00~19:00, 11월~2월 09:00~18:00, 4~9월 08:00~20:00 - 휴무: 연중무휴 - 관람료: 무료 - 문의: 055-332-1094(관리사무소) * 가야문화축제 가야문화축제는 철기문화와 해상교역을 바탕으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가야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부터 수로왕 춘향대제일(음력 3월 15일)에 맞추어 개최한 가락문화제와 가야세계문화축전을 통합해 2007년에 새롭게 단장한 축제다. 올해로 42회를 맞은 가야문화축제에서는 수로왕 행차, 마상무예 공연, 김해줄땡기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www.gcfkorea.com ✔ 연락처 055-337-3785 ✔ 주소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테마길 254 ( 어방동 ) ✔ 여행팁 1. 비비단 첫걸음 : 망원경의 원리 및 만들기 , 천체관측 . 초등 3·4 학년 60 명 . 참가비 무료 ( 천문대 이용료 별도 ) 2. 별별 이야기 : 천문실험 , 망원경 조작 및 천체관측 체험 . 초등 5·6 학년 60 명 . 참가비 무료 ( 천문대 이용료 별도 ) 3. 우주대탐험 : 천문학 영재교육 및 주제발표 . 중학생 10 명 ( 학교 추천 ) 4. 1 일 천문 체험 : 망원경 조작 활동 , 스마트폰 천문 앱 사용법 , 별자리 및 태양 관측 . 중고생 단체 및 일반 관광객 단체 . 참가비 무료 ( 천문대 이용료 별도 ) 5. 별 사진 촬영 : DSLR 카메라와 망원경 조작 , 별 궤적 · 별자리 · 성운 · 성단 · 은하 촬영 . 참가비 무료 ( 천문대 이용료 별도 ) 6. 천문학자 초청 강연 : 천문학 강연 및 질의응답 . 참가비 무료 ( 천문대 이용료 별도 ) ✔ 추천 여행코스 당일 여행 : 김해 수로왕릉 → 김해가야테마파크 → 김해천문대 1 박 2 일 여행 : (1 일 차 ) 김해 수로왕릉 → 김해가야테마파크 → 김해천문대 → (2 일 차 ) 봉황동유적 → 봉화마을 → 화포천습지생태공원 ✔ 찾아가는 길 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 IC → 삼랑진 IC 삼거리에서 김해 방면 좌회전 → 송지사거리에서 김해 방면 우회전 후 삼랑진역 앞에서 김해 방면 삼랑 6 길로 우회전 → 하라전교차로에서 우회전 , 나전농공단지 방면으로 좌회전 후 직진 → 김해가야테마파크 → 김해천문대 ✔ 숙소 김해한옥체험관 : 경상남도 김해시 가락로 93 번길 40 / 055-322-4735 아이스퀘어호텔 : 경상남도 김해시 김해대로 2360 / 055-344-5000 김해가야테마파크 캠핑장 :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테마길 161 / 055-340-7900 ✔ 주변 음식점 신라가든 : 한우갈비 /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진영로 464 / 055-342-5354 문셰프 하나비 : 오마카세 / 경상남도 김해시 번화 1 로 67 번길 12 / 055-339-2235 포구나무집 : 토종닭백숙 / 경상남도 진례면 평지길 279-44 / 055-345-4317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