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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 년의 전통을 고스란히 주민들이 계승해 오는 마을이 있다 . 바로 전라남도 영암에 있는 구림마을이다 . 구림마을 앞에는 매년 3 월 말부터 벚꽃 시즌이 오면 아름답게 기를 메꿔주는 벚꽃길이 있어서 봄에 여행하기 좋은 지역이다 . 예로부터 시작된 구림마을은 역사적으로 배출된 인물이 몇 있는데 그 중 일본에 한문과 백제 문화를 전한 왕인 ( 王仁 ) 박사가 있다 . 또한 , 일본이나 중국으로 가는 배가 이곳에서 출발했었다고 한다 . 현재는 간척사업으로 인해 규모가 작아진 저수지로 변했지만 , 한반도 최초로 유약을 칠한 도기가 생산되고 , 서예가로 이름난 한석봉은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 역사적으로 유례가 깊은 이곳의 주민들은 그 정신을 이어받아 한옥을 사랑하고 가꾸는 주민들로서 많은 숙박객을 반기고 있다 . 2006 년에는 한옥 보전 시범 마을로 선정되어 고려와 조선 시대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10 여 채의 전통가옥이 신축되었고 , 마을 내에 한옥 숙박시설이 대규모로 조성되었다 . 전통혼례와 짚풀 공예 , 다도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해마다 벚꽃이 필 때 즈음 [ 왕인문화축제 ] 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구림마을을 찾는데 , 현재는 코로나 19 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많이 무뎌진 상태였다 . 하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옥의 구석구석을 소독하고 , 닦으며 정성을 기울이시는 주민들의 정성은 코로나에 굴하지 않고 마을을 더욱더 빛나게 해주는 것 같다 . 코로나로 인해 잠시 휴업을 했던 시기가 있었던 소리터 . 그때 사장님께선 “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게 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 라며 , 오시는 손님들을 위해 조금 더 즐거움을 드리고자 리모델링을 직접 해보기로 하셨고 , 그로 인해 소리터 대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그네 의자를 발견할 수 있다 . 나무 하나하나를 고르고 못질을 하면서 “ 손님들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만들었을 저 의자는 얼마나 축복받았을까 ?” 라는 생각이 잠시 들곤 했다 . 이런 독채로 된 한옥을 여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장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곤 하는데 , 그럴 때 현재 운영하시는 한옥에 대한 자부심을 들여다볼 수 있다 . 소리터는 기둥이 엄청 고급스럽고 비싼 나무들로 만든 한옥이며 , 원래는 이 집이 남향이라 남쪽에 대문이 있었는데 , “ 집의 문은 동쪽에 있어야 복이 들어온다 ” 라는 어른들의 말씀으로 동쪽에 솟을대문을 지었다고 하셨다 . 솟을대문을 보아하니 사장님의 리모델링 솜씨는 매우 훌륭했고 , 대부분 한옥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사장님들 중 유독 손재주가 좋으셨던 분들이 몇몇 떠오르곤 했다 . 게다가 평소 생각지도 못한 망원경은 의외로 한옥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고 , 저녁에 공기가 좋아 별이 뜰 때 즈음 관찰하는 재미가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와도 좋을 것 같았다 . 내가 방문했던 구림마을 안에 있는 ‘ 소리터 ’ 는 사장님께서 국악인이라는 다소 신선한 타이틀을 가지신 분이라 그런지 주말이 되면 국악공연 체험도 할 수 있고 , 실제로 예약만 한다면 배워볼 수 있었다 . 예전에는 방문객을 상대로 국악도 보여주시고 꽹과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여시고 , 손님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 비록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따로 공연을 보진 못했지만 , 객실 곳곳에도 국악기의 흔적들을 구경해볼 수 있어서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 또 신기했던 점이 여럿 있었는데 그중 하나 , 어쩌다 한옥스테이를 운영하게 되셨냐고 여쭈어봤더니 국악이 좋아서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의 옛것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렇게 한옥에 매력에 빠져 현재 이렇게 한옥에서 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 사장님도 그렇고 , 사모님또한 국사를 전공하셨던 분이라 뼛속까지 한옥을 좋아하는 한국인이었다 . 날이 추워지면서 최근 글램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 한옥은 나무로 지어진 특징을 가지고 잇어서 바비큐 시설을 운영하는 숙박시설이 그다지 많지 않다 . 마당이 웬만큼 넓지 않고서야 즐길 수 없는데 그 중 소리터는 마당이 꽤 넓어서 바비큐를 먹을 수 있다 . 그러면서 잠시 불멍을 때리는 시간도 챙겨주자 . 보는 내 마음도 활활 타오르는 저 장작처럼 근심이 조금은 날아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힐링이 되는 순간이다 . 전반적으로 영암 소리터는 사장님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집이라 그런지 정리가 잘 되어있는 마당도 그렇고 , 객실 구석구석 사람의 온기가 가득한 것이 참 매력적인 곳이다 . 또한 , 사장님과 사모님은 여행객들을 맞이해주는 모습은 마치 흔히 요즘 말하는 “ 인싸 ” 와 같은 시골 인정이 느껴지는 친근한 분들이셨다 . 이분들과 함께 즐겼던 전남 영암 구림마을 여행은 소소한 즐거움과 여유로 가득 채워졌다 . 도심에 지치고 , 인간관계에 지쳐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사람냄새가 좋은 숙박시설을 찾고 있다면 영암 ‘ 소리터 ’ 를 주저 없이 추천한다 . [Accommodation] - 체크인 / 아웃 : IN 15:00 / OUT 11:00 - 세면도구 : 제공 - 조식여부 : 미제공 - 독채 예약 : 사장님이 실제로 거주하는 집이지만 , 사장님이 사용하시는 방은 따로 있고 손님용 방으로 객실이 총 2 개가 있다 . 기준 인원은 4 명에서 최대 8 명까지 예약을 받고 있으며 , 거실에는 각종 악기가 함께하고 있어서 허락을 받으면 사용해볼 수 있다 . 한옥 하면 난방이 꽤 걱정인데 ,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온기가 느껴지고 침실로 되어있어서 잠을 청하는데 그다지 불편함은 없다 . 객실 비용은 1 박에 4 인 성수기 기준으로 25 만 원 정도 하고 , 비수기 주중은 15 만 원 , 주말은 20 만 원 정도로 가격 차이가 있다 . 기준 인원 외 인원 초가 시 1 인당 2 만 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니 미리 전화로 알아보는 것을 추천 . ※ 기타 참고사항 : 주차 가능 , 객실 내 취사 불가능 [Activities / Program] - 전통체험 : 국악 프로그램 ( 악기 , 노래 배우기 ), 전통춤 배워보기 위의 체험 프로그램은 숙박객에 한에서 가능하나 단체로 문의할 경우 전화로 별도 문의 해야 한다 . - 편의시설 : 바비큐 ( 숯 + 그릴 + 석쇠 ) 2 만 원 , 모닥불만 ( 장작 + 화로 ) 2 만 원 [Travel information] - 업소명 : 영암 소리터 - 주소 : 영암 구림마을 한옥체험 소리터 - 연락처 : 0507-1343-1507, 010-3632-1506 - 홈페이지 : 없음 ( 네이버 예약가능 ) [ 인근 여행지 ] - 월출산국립공원 전남 영암군은 영산강 하류 지역에 있어 중소형 평야 지대가 분포된 가운데 험하기로 유명한 월출산이 자리 잡고 있는 도시이다 . 프로 등산러들에게는 다양한 코스가 있어서 트레킹 코스 정복하기에 도전적인 곳이며 특히나 가을에는 빨갛고 노랗게 물든 산의 전경을 구경하며 트레킹하는 묘미가 쏠쏠한 곳이다 . 향로봉과 구정봉 , 천황봉 , 사자봉 등 전망대가 꽤 많으며 필수 코스인 금릉 경포대를 지나 구름다리에서 인증샷도 찍어줘야 하니 꼭 잊지 말길 바란다 . - 왕인박사유적지 아이들과 함께 자연풍경을 즐기면서 산책도 하고 , 역사도 배우는 즐거운 박물관이다 . 이웃 나라인 일본에 한문을 전하고 다양한 문화를 전했던 왕인 박사의 이야기도 구경하고 성담이라는 작은 연못으로 산책하러 가면 분수대도 구경해볼 수 있다 . 성천이란 곳에 가면 약수터처럼 물이 졸졸 흐르는 곳이 있는데 , 왕인 박사가 사당으로 가기 전 몸과 마음을 청결히 했던 곳과 동시에 이 물을 마시고 목욕하면 성인을 낳는다는 전설이 흐르는 곳이다 .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있으니 가족 단위 여행자들은 여행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 도갑사 영암은 어딜 가든 월출산 아래에 있는데 , 월출산 자락에 있는 도갑사도 들러주자 . 도갑사는 신라 4 대 고승 도선국사가 백제 때의 사찰인 무수사 터에 다시 세운 사찰로 조선 숭유억불 시대에도 대규모 불사가 이루어진 절이라 그 위세가 대단했었던 곳이라고 한다 . 해탈문을 지나면 보이는 대웅보전의 처마가 어마어마하게 화려하다 . 관광객의 부주의로 소실된 대웅보전을 보다 화려하게 복원하였으니 관람에 주의하되 아름다움은 눈에 담아 올 것 . - 상대포 역사공원 일본으로 떠난 상대포 지역에 역사성을 반영한 수변공원이다 . 긴 목교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여름에 가면 연잎들이 한곳에 예쁘게 모여져 펴있다 . 왕인 박사 유적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어서 구림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거쳐 가는 공원이다 . 정자 한쪽에는 계절마다 예쁜 꽃들이 자리를 메운다 . 무르익어가는 꽃잎들을 볼 때면 마음 한 켠이 뭉클해 오기도 한다 . 여행하는 가까운 곳에서 힐링을 느끼고 싶다면 상대포 역사공원을 추천 . 글: 조이수(여행 작가) 사진: 김승민(사진 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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