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수
본문 내용
노화도의 이목항과 보길도의 청별항 사이에는 2008년 개통된 보길대교(길이 620m)가 놓여 있다. 이 교량의 등장으로 보길도를 찾는 여행객들은 노화도까지 아울러 돌아볼 수 있게 됐다. 해남군 땅끝마을 선착장, 완도군 화흥포항에서 노화도행 카페리가 하루 10여 차례 왕복 운항된다. 해남에서 배를 탄다면 노화도 산양진항, 완도에서 출발한다면 노화도 동천항에 닿는다. 과거 보길도 청별항까지 배를 타고 갔던 시절에 비하면 승선 시간이 20∼30분 정도는 줄어들었다. 어느 곳으로 입도하건 보길도로 가기 위해서는 노화도를 관통한 다음 보길대교를 건너야만 한다. 여행객들이 보길도를 찾는 이유 중의 하나는 고산 윤선도의 유적을 만나보기 위함이다. 세연정이 들어선 고산원림, 고산문학체험공원, 동천석실, 곡수당과 낙서재 등에서 고산의 발자취를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은 부용리의 고산원림(명승 제34호)이다. 고산원림을 한 바퀴 천천히 산책하면서 ‘조선 중기의 시인이자 문신이었던 고산 윤선도(1587∼1671)는 어떻게 해서 보길도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치열한 당쟁으로 일생을 거의 유배지에서 보냈던 고산은 고향인 해남에서 지내다 병자호란 때인 1637년 인조를 돕기 위해 강화도로 향하던 중 ‘삼전도의 치욕’을 들었다. 이에 통분한 고산은 뱃머리를 돌려 제주도로 향하던 중 보길도를 들르게 됐다. 은빛금빛 모래가 깔린 해변, 울창한 원시림, 보석처럼 예쁜 주변 섬들…. 보길도의 풍광에 반한 고산은 보길도 부용동에 여생을 보낼 자리를 잡았다. 그때 나이 51세의 고산은 이런 말을 남겼다. ‘하늘이 나를 기다린 것이니 이곳에 머무는 곳이 족하다.’ 부용동 입구에 조성된 고산원림에는 세연정, 연못, 계담, 판석제방, 동대, 서대, 옥소대, 칠암, 비홍교, 등이 있고 동백나무, 소나무, 대나무가 울창하다. 세연정의 ‘세연’이란 ‘주변 경관이 매우 깨끗하고 단정해서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이라는 뜻을 지녔다. 후대 사람들은 고산원림에 대해 ‘고산의 기발한 착상과 절묘한 자연의 조화성으로 구성된 한국 최고, 최대 별서조원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원림에서 나와 동천석실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전남대학교 난대수목원과 고산문학체험공원을 만나게 된다. 고산문학체험공원은 계류 옆 공터를 활용한 공원으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저절로 어부사시사 40수를 감상하게 되니 걷기여행 외에 문학감상의 즐거움을 덤으로 얻는다. 연두색, 파란색, 갈색, 흰색 바탕의 아크릴수지판에 계절별로 10수씩 작품이 인쇄되어 있다. 공원에서 나와 부용동 안쪽으로 더 깊숙하게 들어가면 저수지 못 미친 곳에 이르러 두 갈래 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향하면 동천석실에 가게 되고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곡수당과 낙서재로 길이 이어진다. 동천석실까지는 오르막길의 연속이라 등산을 하는 기분이 조금 들고 곡수당 방면은 돌담 사이사이를 누비고 가는 평지길이라 산책의 아기자기함이 녹아있다. 세연정에서 도보로 40분 가량 부용동 안으로 걸어가면 격자봉 북쪽 평지에 들어선 곡수당과 낙서재에 닿는다. 세연정이 유희와 휴식의 장소였다면 이곳은 생활하면서 독서하고 강학하는 공간이었다. 2010년 초 현재 복원공사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들었다. 고산은 67세 때 무민당을 지었으며 82세 때에는 아들에게 곡수당을 짓도록 했다. 곡수당 옆으로 흐르는 개천의 물소리가 옥이 구르는 듯하다고 해서 ‘낭음계’라고 불렀으며 낙서재, 무민당, 곡수당 주변을 모두 합쳐 ‘낭음계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낙서재와 곡수당에서 마주 보이는 앞산 중턱 바위지대에는 동천석실이 있다. 동백나무 등 활엽수가 울창한 숲길을 20여분 가량 헤집고 오르면 바위틈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은 동천석실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격자봉이 눈높이를 맞추고 부용동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고산은 이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차를 마시고 시문을 지었다. 다도해 해안 경승에 취하면서 걷고 싶다면 통리해수욕장∼중리해수욕장∼백도리∼송시열 글씐바위 코스를 택하거나 청별항∼예송리전망대∼예송리상록수림과 해변 코스를 선택한다. 보길면사무소∼황원포쉼터∼정자마을∼망끝전망대∼보옥마을 공룡알해변 코스는 거리가 제법 길기 때문에 보길도 내의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서 둘러보는 것이 낫다. 통리해수욕장과 그 앞의 목섬은 썰물 때마다 하나로 연결돼 걸어서 건너가볼 수 있다. 열린 바닷길에서는 고동과 게, 바지락, 성게, 해삼 등이 심심찮게 발견돼 갯벌체험장 구실을 한다. 중리해수욕장은 고운 모래, 완만한 경사도, 1km에 달하는 해변을 자랑한다. 우암 송시열(1607∼1689)은 1689년 숙종 때 제주도로 귀양 가던 중 풍랑을 만나 보길도에 상륙했다. 당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바위에 한시를 새겼는데 그것이 바로 글씐바위이다. 한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든 셋 늙은 몸이 / 멀고 찬 바다 한가운데 있구나 / 한 마디 말이 무슨 큰 죄이기에 / 세 번이나 쫒겨나니 역시 궁하다 / 북녘의 임금님을 우러르며 / 남녘바다 바람 잦기만 기다리네 / 이 담비 갖옷 내리신 옛 은혜에 / 감격하여 외로이 흐느껴 우네’ 한편 예송리마을 전방 해안도로에는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전망대의 왼쪽에서부터 기섬, 당사도, 소도, 복생도, 예작도 등이 차례로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추자도와 제주도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예송리해변은 모래 대신 검은색 바둑알 크기의 곱고 둥근 돌이 깔려있고 해변과 민가 사이에는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40호)이 울창하다. 3백여 년 전에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조성한 숲이며 길이는 740m, 폭은 30m로 반달 형태를 하고 있다. 숲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됐다. 보죽산(또는 뾰족산, 195m) 아래에 형성된 보옥리 해변은 완도의 구계등이나 거제도의 몽돌해수욕장처럼 둥근 자갈들이 해변에 지천으로 깔려있다. 크기가 공룡알만큼이나 커서 이곳 해변은 ‘공룡알해변(일명 뽀래기갯돌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밖에 보길도의 중심 산인 격자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7가지 코스가 개발돼 있다. 1코스 : 보길파출소→큰길재→수리봉→격자봉(4시간) 2코스 : 부용리→뽀래기재→격자봉(1시간 30분) 3코스 : 곡수당→큰길재→수리봉→격자봉(2시간 30분) 4코스 : 예송교회→수리봉→격자봉(3시간 30분) 5코스 : 보옥리→뽀래기재→누룩바위→격자봉(2시간) 6코스 : 선창리→망월봉→뽀래기재→격자봉(2시간) 7코스 : 정자리→남은사→선창리재→뽀래기재→격자봉(5시간) - 관련 웹사이트 주소 완도군청 www.wando.go.kr - 문의전화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50-5237 보길면사무소 061-550-5611 보길도유적지 매표소 061-555-5559 노화읍사무소 061-550-5603 신지면사무소 061-550-5605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완도 : 고속버스 1일 4회 운행 부산-완도 : 직행버스 1일 6회 운행 광주-완도 : 직행버스 1시간 간격 운행 목포-완도 : 직행버스 1일 6회 운행 <노화도 방변 카페리 출항 문의> 해광운수 해남군 땅끝 매표소 061-535-4268 해광운수 노화도 산양진항 매표소 061-533-6107 소안농협 완도 화흥포매표소 061-555-1010 소안농협 노화도 동천항매표소 061-553-5635 - 자가운전 정보 서울 (1)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 → 영산호하구둑 → 해남읍 → 땅끝마을 선착장 → 노화도 산양진항 → 보길대교 → 보길도 (2)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 → 영산호하구둑 → 해남읍 → 완도 화흥포항 선착장 → 노화도 동천항 → 보길대교 → 보길도 부산 : 남해고속도로 → 순천 → 벌교 → 보성 → 장흥 → 강진 → 완도 화흥포항 선착장 → 노화도 동천항 → 보길대교 → 보길도 광주 : 광주 → 영암 → 성전 → 강진 → 완도 화흥포항 선착장 → 노화도 동천항 → 보길대교 → 보길도 - 숙박정보 세연정 모텔 061-554-5005 보길도의 아침 모텔 061-554-1199 바위섬 모텔 061-555-5612 해돋이펜션 061-553-6425 예송정 민박 061-553-6494 - 식당정보 세연정 횟집 : 활어회, 061-554-5005 보길도의 아침 횟집 : 낙지회덮밥, 061-554-1199 바위섬 횟집 : 활어회, 061-555-5612 우리식당 : 소머리국밥, 061-553-6380 완도 구계등횟집 : 활어회, 061-554-4216 신지도 모래뜰 : 전복죽, 061-552-7203 - 축제 및 행사정보 장보고축제 : 매년 5월 개최 노화전복축제 : 매년 5월 개최 약산진달래축제 : 매년 4월 개최 윤선도 문화축제 : 매년 4월 개최 해맞이축제 : 매년 1월 개최 - 주변 볼거리 노화도 성황당, 노화도 굴앞해수욕장, 소안도 항일운동 기념탑, 당사도 등대, 완도타워, 완도수목원, 해신드라마세트장, 완도어촌민속전시관 등 글, 사진 : 유연태(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6년 7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의 모든 콘텐츠(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조회수

연관정보

        해당 여행기사에서 소개된 여행지들이 마음에 드시나요?

        평가를 해주시면 개인화 추천 시 활용하여 최적의 여행지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여행톡

        여행톡

        등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벤트 정보입력 및 이벤트 참여 동의

        이벤트 개인정보 수집 · 활용 및 위탁동의

        이벤트 당첨 안내 및 경품 수령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에 대한 동의 입니다.
        관련 정보는 당첨자 발표일 기준 3개월간 유지되며, 이후 폐기 처리됩니다.

        개인정보 입력 및 수집 이용 (필수)
        • 주소
        • ※ 실물경품 당첨 시 해당 주소로 배송되므로 정확하게 기입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입력으로 인한 당첨 불이익 (경품 미수령, 오배송 등)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활용에 관한 동의 (필수)

        한국관광공사는 이벤트 당첨자 선발 및 안내를 위해 이벤트 참여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참여자의 사전 동의 없이는 개인 정보를 절대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 수집 목적 : 이벤트 참여 및 경품 발송
        • 수집 항목 : 이름, 휴대폰 번호
        • 보유 및 이용 기간
          • - 이벤트 참가자 개인 정보 보유, 이용 기간 : 개인 정보 수집, 동의 일로부터 이벤트 종료 시점까지
          • - 이벤트 당첨자 개인 정보 보유, 이용 기간 : 당첨자 발표일 기준 3개월까지 보유 / 경품 배송 완료일까지 이용
        • 개인 정보 파기절차 및 방법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원칙적으로 개인 정보의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되면 지체 없이 파기합니다.
          회사의 개인 정보 파기 절차 및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파기절차
          • -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목적이 달성된 후 즉시 파기됩니다.
        • (2) 파기방법
          • - 종이에 출력된 개인 정보는 분쇄기로 분쇄하거나 소각을 통하여 파기합니다.
          • - 전자적 파일 형태로 저장된 개인 정보는 기록을 재생할 수 없는 기술적 방법을 사용하여 삭제합니다.
        • 개인 정보의 취급 위탁

          회사는 이벤트 경품 제공과 관련하여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타 업체에 위탁하여 처리할 수 있으며, 위 처리는 이용자가 동의한 개인 정보의 이용 목적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행사 종료 시 일괄 폐기하도록 합니다.

        • - 이벤트 진행 : (주) 유니에스아이엔씨
        • - 이벤트 경품 발송 : ㈜ 티사이언티픽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