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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200년의 장대한 역사와 전통문화를 지켜온 한옥마을이 있다. 호남의 3대 명촌(名村)이 자 남도 문화의 풍성한 스토리텔링을 간직한 구림전통마을이다. 월출산이 넉넉하게 품고 있는 구림전통마을은 400년 넘게 보존되고 있는 고색창연한 종택과 돌담으로 둘러싸인 고택, 울창한 솔숲의 아름다운 누각과 정자들로 가득하다. 봄이면 하얀 꽃잎이 눈처럼 쏟아지는 벚꽃 100리 길과 왕인박사 유적지, 상대포까지 다 돌아보기에 눈부신 봄날, 짧은 하루해가 아쉽다. 영암 구림전통마을은 국립공원 월출산 자락에 있다. 월출산 주지봉에서 뻗어 나온 두 줄기 구릉이 마을을 넉넉하게 감싼다. 마을에서 바라보면 너른 들판에 드라마틱한 바위산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진다. 2200년의 역사를 가진 구림전통마을은 전남 나주시 금안동과 전북 정읍시 무성리와 함께 호남 3대 명촌(名村)으로 꼽히는 곳이다.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웅장한 고목과 세월의 푸른 이끼 가득한 돌담을 따라 한옥마을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400년 넘게 보존된 창녕 조씨 종택과 죽정서원은 물론이고 울창한 솔숲 사이에 있는 회사정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회사정은 남도에서도 아름다운 누정으로 꼽히는 정자다. 향약을 실천하기 위해 마을 자치 모임으로 조직된 구림 대동계의 모임 장소이기도 했던 회사정은 역사의 산증인이다. 옛 건물은 6·25 때 소실되고 1986년 단청을 입혀 복원했다. 3·1운동 때에는 독립만세를 외쳤던 곳이며 회사정의 대동계 활동을 기록한 영암 구림 대동계 문서(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98호)가 유산으로 남아있다. 구림전통마을에는 유형문화자원인 회사정, 취석루, 상대정, 호은정 등 12개의 아름다운 누·정과 천년 고택, 정겹게 이어지는 돌담, 웅장한 고목나무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반나절이면 영암의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영암의 정자문화는 월출산 자락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월출산이 시원하게 보이도록 마을 곳곳에 세워졌던 정자는 학문 수양과 풍류를 즐기던 장소였다. 구림 대동계의 장소로 쓰였던 회사정 외에도 죽정서원 안에 있는 간죽정과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던 죽림정, 호수 위의 정자라는 의미를 담은 호은정 등이 있다. 그밖에 육우당, 서호사, 동계사와 전남에서 가장 오래된 통일신라시대 정원 명석비와 조종수 가옥이 있다. 조상 대대로 가문의 전통문화를 지켜온 구림전통마을의 고택과 정자를 돌아보는 타임머신 여행은 영암의 역사와 문화를 알면 알수록 즐거움이 배가된다. 구림전통마을에는 역사에 기록된 인물들이 많다. 백제 시대에 일본에 학문을 전파하고 일본 왕의 스승이 된 왕인박사, 풍수 도참사상의 도선국사, 고려 왕건의 책사였던 최지몽 등 당대의 걸출한 위인들이 수두룩하다. 왕인박사는 서기 405년 일본 천황의 초청으로 상대포(上臺浦)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아스카문화의 초석을 다졌다. 고사기(古事記)에 의하면 그는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들고 가서 일본 태자의 스승이 되어 백제문화의 진수를 전파했다고 전해진다. 구림전통마을 동쪽 문필봉 기슭에 왕인박사의 발자취를 복원해놓은 왕인박사유적지를 둘러보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갈 때 배를 탔던 상대포도 복원되어 있다. 상대포는 서호 강변에 있던 포구로 삼국시대 중국과 일본을 잇는 국제항이었다. 지금은 간척 사업으로 육지가 된 뒤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왕인박사 스토리텔링을 알고 나면 옛 명성을 상상하기에 어렵지 않다. 구림전통마을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왕인박사유적지와 영암도기박물관을 들러보자. 구림전통마을 동쪽 문필봉 기슭에 있는 왕인박사유적지에 가면 왕인 묘, 계곡 성천, 왕인 석상 및 전시실을 구경할 수 있다. 영암도기박물관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좋은 황토를 재료로 영암도기를 재현해내고 있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의 시원이 되는 황토 자기의 발생지이며 해상을 통해 중국·일본과의 교류를 시작했던 여러 흔적이 남아있다. 구림전통마을은 구림한옥체험관 외에도 한옥 민박촌이 운영되며 전통혼례, 짚 풀 공예 등 농촌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어 2006년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에서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다. 봄이 오면 월출산 아래 이어지는 ‘영암 100리 벚꽃길’에는 4~50년 된 벚나무들이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린다.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에서 영암 읍내를 거쳐 왕인문화유적지까지 28㎞에 달하는 구간에 눈부신 벚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해마다 벚꽃 피는 시기에 열리는 왕인문화축제도 영암을 대표하는 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1 여행 팁 - 왕인박사를 기리는 영암왕인문화축제는 해마다 4월이면 구림전통마을, 왕인박사 유적지와 상대포 역사 공원, 영암 100리 벚꽃길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비대면 축제로 4월 1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상에서 2021영암왕인문화축제를 즐길 수 있다. 구림전통마을 내에도 식당은 몇 곳 있지만,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음식테마거리로 지정된 독천 낙지마을의 호롱 낙지와 갈낙탕 등 낙지 요리를 추천한다. 글 : 여행작가 민혜경 사진 : 영암군청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4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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