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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컴퓨터. 메일을 보내고 뉴스를 보고, 업무를 처리하거나 심지어 기차표를 끊을 때에도 우리는 컴퓨터를 이용한다. 어디 이뿐일까. 우주선을 띄우거나 위성을 쏘아 보낼 때에도 컴퓨터를 이용한 최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이제 컴퓨터 없는 세상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에 반해 우리는 과연 컴퓨터를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을까? 언제, 누가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문득 컴퓨터 속 세상이 궁금해진다. 제주시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에 들어서면 이 모든 궁금증이 시원하게 해소된다. 컴퓨터 세상 속, 그 안으로 들어가 보자. 2013년 7월에 개관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컴퓨터와 더불어 발전해온 게임의 역사를 함께 조망해보는 공간이다. ‘카트라이더’로 유명한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이 설립했다. 제주 시내를 살짝 벗어난 1100도로에 있으며, 주변에 한라수목원이 자리해 함께 엮어 다녀와도 좋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독특한 조형물들이 눈에 띈다. 일명 ‘바람숲놀이터’라 이름 지어진 야외 놀이 공간으로 아이들과 자연 속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공간으로 이용된다. 심플한 디자인에 각종 컴퓨터 아이콘들을 활용한 건물 내부는 마치 미래 세상을 표현해낸 듯하다. 입장권에도 메가, 기가, 테라 같은 컴퓨터 용어를 붙여 컴퓨터 세상의 느낌을 실감하게 한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전시 테마는 ‘컴퓨터는 극장이다’. 브렌다 로럴이 쓴 동명의 저서에서 모티브를 얻어 컴퓨터 마더보드를 신체 사이즈로 재현해놓았다. 관람객이 회로를 흐르는 데이터가 되는 셈이다. 바닥에 그려진 회로를 따라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컴퓨터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이해하게 된다. 이곳에 전시된 초기 개인용 컴퓨터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애플(Apple)Ⅰ과 최초의 마우스인 엥겔바트 마우스, 최초로 PC라는 이름을 사용한 IBM PC 5150은 컴퓨터 마니아들을 흥분시키기 충분하다. 1976년에 첫선을 보인 애플Ⅰ은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일일이 수작업을 해서 만든 컴퓨터로 현재 50여 대만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것은 6대인데, 그 가운데 하나를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지금과는 현저히 다른 모습인 엥겔바트 마우스도 무척 흥미롭다. 전시물은 엥겔바트와 그의 연구팀이 만들었던 컴퓨터 마우스 프로토타입을 복각한 것으로 삼나무 재질로 되어 있다. 컴퓨터 부속물인 마우스도 시대를 거듭하며 발전해가고 있음을 배울 수 있다. 이밖에 천공카드부터 카세트테이프, 디스켓, HDD에 이르기까지 메모리 카드의 발전사를 비롯해 그래픽과 사운드, CPU 등 각 장치별 변천사가 한눈에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천리안, 나우누리로 통하는 PC통신을 체험해보는 코너도 흥미를 더한다. 2층으로 올라서면 또 다른 컴퓨터 세상과 만나게 된다. ‘Between Reality and Fantasy’를 테마로 꾸민 전시장은 컴퓨터의 발전을 이끌어낸 또 다른 원동력인 게임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는 공간이다. 단순히 버튼을 클릭하던 초기 게임 시대부터 오감이 짜릿해지는 3D 체험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코너들로 채워져 있다. 이곳에서는 가장 오래되고 대중적이며, 컴퓨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온 다양한 슈팅 게임을 만날 수 있다. 그중 슈팅 게임의 고전으로 불리는 갤러그(Galaga, 정식 명칭은 ‘갤라가’)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게임이다. 가족 관람객이라면 부모들은 초기 게임 모델 코너에, 아이들은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 속도를 자랑하는 비행 시뮬레이션 같은 코너로 몰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3D 체험을 제공하는 ‘Oculus Rift’다. HMD(Head Mount Display) 기기를 통해 현실감 넘치는 가상세계를 넘나들 수 있다. 특수 장비가 설치된 기기를 통해 바라보는 스크린은 더 이상 ‘스크린’에 머물지 않는다. 상하좌우로 시선을 옮길 때마다 함께 움직이는 화면 덕분에 무척 생생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 가상현실 속에 마련된 롤러코스터를 타고 모험을 즐기는 그 몇 분간이 실제처럼 또렷하게 남는다. 마치 진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게 된다. 전시장 한쪽 면을 차지하고 있는 NCM 라이브러리는 게임 도서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라인 게임에 밀려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게임팩과 게임 기기들, 각종 게임 잡지들이 책장에 빼곡하게 꽂혀 있다. 예전에 신나게 즐겼던 자신만의 게임을 찾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보는 것도 재밌다. 마지막 전시관인 3층 전시장의 테마는 ‘The Real Revolutionary’이다.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총 3개의 랩(Lab)과 박물관이 소장한 컴퓨터들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오픈 수장고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랩은 MS-DOS 시절을 지나온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추억의 공간이다. 1990년대를 거쳐 온 컴퓨터 1세대라면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인 ‘한메타자교사’를 보는 순간 반가운 탄성이 터져 나온다. 컴퓨터 초보자였던 그때를 떠올리며 추억의 베네치아 게임에 한번 도전해보자. 두 번째 랩은 컴퓨터가 일상이 된 지금, 컴퓨터가 주는 색다른 재미를 찾아보는 공간이다. 냄비, 국그릇, 수저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이용한 컴퓨터 제어판이나 음악 장비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레고로 만든 컴퓨터 로봇을 직접 움직여가며 작동 원리를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랩은 미래의 컴퓨터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은 실험실이다. 이곳에서 수시로 열리는 컴퓨터 관련 교육 프로그램과 워크숍 참가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건 줄이 없는 레이저 하프와 3D 프린터다. 분명 빈 공간이지만 줄을 타는 시늉만 해도 진짜 하프 음이 흘러나온다. 허공에 손을 휘젓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완벽한 하프 연주가 가능하다는 놀라운 사실. 무엇이든 도면대로 찍어낼 수 있는 3D 입체 프린터도 놀랍기만 하다. 앞으로 컴퓨터가 열어갈 미래 세상이 궁금해진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3198-8 문의 : 064-745-1994 www.nexoncomputermuseum.org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 매주 월요일과 설, 추석 당일 휴관 관람요금 : 메가티켓 어른 8,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 / 기가티켓 1만 2,000원(리미티드 에디션 기념품 증정) / 테라티켓 2만 5,000원(4인 가족 기준 할인권)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제주국제공항 → 공항로 → 도령로 → 1100로 → 넥슨컴퓨터박물관 * 대중교통 제주국제공항에서 331, 332, 465, 466번 버스를 타고 제주고등학교 하차. 도보 약 5분 2.주변 음식점 골막식당 : 골막국수 / 제주시 천수로 12 / 064-753-6949 고불락 : 상추밥, 뽀글보리밥 / 제주시 애월읍 고내로7길 45-12 / 064-799-0393 3.숙소 제주스위트호텔 :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로 149 / 064-738-3800 http://www.suites.co.kr/ 뉴코리아호텔 : 제주시 은남길 37 / 064-744-4333 글, 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0년 1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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