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7일 한국관광공사 원주 신사옥에서 트래블리더 7기 발대식이 열렸다. 트래블리더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한국관광공사의 대학생 온라인 여행 기자단으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지인 광주를 비롯해 풍요로운 남도 풍광을 자랑하는 담양·나주 지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SNS와 블로그를 통해 국내 관광을 소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 말, 트래블리더 7기 발대식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지인 광주를 시작으로 풍요로운 남도 땅 담양·나주에서 2박3일간 진행됐다. 일단 첫날은 광주광역시청에서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제전’ 유니버시아드에 대한 기본 개요와 더불어 오는 7월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펼쳐지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유니버시아드(UNIVERSIADE)’는 ‘대학( Univers ity)’과 ‘올림피아드(Olymp iade )’의 합성어. 2년마다 하계와 동계, 각각 다른 도시에서 개최되는 전세계 대학생들의 종합 스포츠 대회로 올림픽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오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13개의 기본종목 기계체조, 농구, 다이빙, 리듬체조, 배구, 수구, 수영, 유도, 육상, 축구, 탁구, 테니스, 펜싱 외에도 올해의 개최도시 광주가 선택한 골프, 배드민턴, 사격, 야구, 양궁, 조정, 태권도, 핸드볼까지 8개의 선택종목을 더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7기 트래블리더들의 첫날 일정은 광주에서 나주로 이동한 숙소에서 여행기사 작성법과 관광정보지킴이 교육에 이어 조별 회의로 마무리했다. 다음날 일정은 담양과 광주광역시를 오전·오후로 나누어 진행됐다. 담양 A팀은 메타세쿼이아길~죽녹원~한국대나무박물관, 담양 B팀은 창평슬로시티로 향했다. 모두 담양을 대표하는 관광지. 늘씬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들이 이어진 길은 이른 아침에도 찾은 이들이 제법 많았다. 메타세쿼이아는 화석으로 존재했던 나무였으나 1940년대 중국에서 군락이 발견되면서 환생, 미국에서 품종 개량을 거쳐 가로수로 사랑받고 있다. 지금 우리들이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게 된 이유다. 영산강 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은 총 2.1km. 메타길 초입과 말미에 자리한 메타프로방스(2015년 8월 준공 목표)와 테지움테마파크에 음식점과 숙박시설, 테마파크 등이 자리한다. 예전의 국도에서 지금의 걷는 길로 태어난 건 지난 2011년 여름. 도로 확장공사로 메타세쿼이아가 사라지는 대신 우회도로를 내고 예전 국도의 아스팔트를 걷어내 흙길로 조성했다. 이후 2012년부터 입장료가 생겼다. 일반 2000원, 어린이 700원. 담양군민·국가유공자·장애인·초등생 미만 무료 입장 가능. 이어 찾은 죽녹원은 담양군에서 천연 대나무숲을 이용해 조성한 죽림욕장이다. 대나무 숲에 안겨 걸으면 세상에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만 같다. 울창한 대나무 사이사이로 이제 막 솟아나는 죽순이며 대피를 벗어가며 성장하는 죽순이 보인다. 40일에서 60일이면 다 자라는데, 비가 올 때면 하루에 60cm씩 자라기도 한다. ‘우후죽순(雨後竹筍)’이란 말이 저절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죽녹원 주변으로 떡갈비, 대통밥, 죽순회 등 담양 별미 전문점들이 모여있다. 향교다리를 건너면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등을 맛볼 수 있는 국수거리가 자리한다. 대나무에 대한 궁금증은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서 해결할 수 있다. 대나무의 종류와 분포지역, 활용 등 대나무에 관한 모든 것을 품고 있다. 이어 A팀은 먼저 광주로 넘어가 광주생태공원~취가정~환벽당을 취재했다. 담양 B코스 창평슬로시티를 찾은 트래블리더들은 한과를 만들었다. 담양 창평면은 백제 시대에 형성된 마을로 월봉천과 운암천, 유천이 마을 아래에서 모인다고 ‘삼지내’ 또는 ‘삼지천’이라 불렀다. 조선 후기 전통적인 사대부 가옥 형태를 갖춘 삼지내고택과 마을 전체를 감싸안은 옛 돌담길을 따라 여유있는 발걸음이 이어진다. 이어 식영정~한국가사문학관~소쇄원을 살펴보며 남도 가사문학의 향기를 음미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오후에는 트래블리더 7기 모두가 광주로 넘어갔다. 광주 여행 핫스팟으로 알려진 양림동 근대골목과 대인야시장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 먼저 수피아여고 앞에서 양림동 근대골목 투어를 시작했다. 조별로 문화해설사님들과 동행해 커티스메모리얼홀~양림동 호랑가시나무~우일선선교사사택 등을 살펴본 뒤 광주 양림교회로 모이는 일정이다. 1904년, 선교사들의 입성과 함께 광주의 근대화는 시작했다. 선교사들이 터를 잡은 곳이 바로 지금의 양림동, 양림산 자락 풍장터 아래였다. 그들은 광주 전역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집을 짓고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선교사 우월슨(Wilson)이 살았다는 고풍스러운 벽돌집, 어비슨 동상이 자리한 양림교회 등이 눈길을 끈다. 양림교회 앞의 기독병원(당시 제중원)도 당시 선교사들의 의료사업으로 태어났다. 지금도 자리를 지키는 당시의 건물들이 당시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알찬 일정에 조금 지쳐갈 즈음, 대인야시장에 도착했다. ‘대인예술야시장’으로도 불리는 이 곳은 이름 그대로 시장상인들과 예술가들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먼저 대인시장의 출발부터 살펴보자. 대인시장은 1950년 옛 광주역 지척에서 시작했다. 물물교환으로 시작된 시장은 주변에 시청, 터미널 등이 들어서면서 성장하다 이들이 이전하면서 흔들린다. 대형 마트들도 시장을 위협했다. 이렇게 하나 둘, 시장에 빈 가게들이 늘어나던 쇠락의 어느날, 2008년 광주 비엔날레 현장 프로젝트를 이곳 대인시장에 열면서 다시 깨어나기 시작한다. 이후 시장의 빈 가게들을 예술가들이 채워갔다. 청년 상인들도 있다. 이들은 직접 만든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 어둠이 깔리자 시장은 새로운 생기를 더해갔다. 닭꼬치, 문꼬치, 과일주스부터 떡갈비까지 다양한 먹거리들이 맛있는 냄새로 지나가는 이들을 유혹한다. 젊은 작가들은 자신들의 수제품을 들고 시장에 나왔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귀걸이, 목걸이부터 수제비누, 쿠키, 케잌까지! 어디에 눈길을 둬야 할지 난감하다. 시장을 채운 젊은 작가들과 상인들, 그리고 구경온 관광객들까지 모두 에너지가 넘친다. 살아 움직이는 이곳에서 트래블리더들은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조별로 시장 탐방에 나섰다. 이렇게 트래블리더 7기 발대식 팸투어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 간다. 날이 밝았다. 오늘의 여행지는 나주다. 역시 두 팀으로 나누어 A팀은 국립나주박물관~반남고분군을, B팀은 나주향교~목사내아~금성관~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돌아볼 예정이다. 아침식사는 나주 곰탕거리에서 뜨끈한 나주곰탕으로 해결했다. 고기와 뼈, 내장 모두 넣어 끓여낸 뽀얀 국물의 설렁탕과 달리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트래블리더가 다시 만난 곳은 천연염색박물관. 이번 발대식 팸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천연염색체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천에 고무줄로 원하는 문양을 만든 후 수작업으로 염색을 진행하니 세상에 단 하나뿐이 손수건이 나왔다. 같은 재료로 염색했지만 얼마나 담궜는지, 찬물에 얼마나 헹궜는지, 얼마나 문질렀는지 등에 따라 각양각색의 천연염색이 나타났다. 모두들 신기하고 신이 나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각자가 작업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천연염색 손수건을 흔들며 헤어질 준비를 한다.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매달 진행되는 트래블리더 팸투어에서 만나기를 기대하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국내 관광에 관심있는 대학생(휴학생 포함) 이라면 지원 가능하다. 매년 2월말부터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공고가 난다. 자기 소개서와 본인이 작성한 여행기사를 통해 지원하면 전문 여행작가의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선발된 한해 동안 한국관광공사 대학생 관광기자단으로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SNS와 블로그를 통해 알리는 역할을 한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트래블리더의 콘텐츠가 소개된다. 한국관광공사 팸투어에 참가할 기회도 있다. 3월27일
광주광역시청 -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설명
3월28일 ▷A코스: 메타세쿼이아 길~죽녹원~한국대나무박물관~광주생태공원~취가정~환벽당~양림동 근대골목 투어~대인야시장 투어 ▷B코스: 담양 창평슬로시티~식영정~한국가사문학관~소쇄원~양림동 근대골목 투어~대인야시장
3월29일 ▷A코스: 국립나주박물관&반남고분군~천연염색박물관~천연염색체험 ▷B코스: 나주향교~목사내아~금성관~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천연염색박물관~천연염색체험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위 정보는 2015년 4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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