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수
본문 내용
교과서에서 글과 사진으로 본 공주와 부여, 수학여행 가서 훤한 대낮에 돌아다닌 역사 탐방은 이제 식상하다. 요즘 공주·부여 여행의 트렌드는 '밤과 이야기'다. 공주밤마실야시장에서 파워풀한 힙합과 비보잉 공연이 펼쳐지고, 백마강달밤야시장에서 착한 가격에 푸짐한 먹거리가 손님을 기다린다. 부여에는 삼천궁녀보다 훨씬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고, 백제 역사에 가린 공주의 근대 유산은 묵직한 사연을 품고 있다. <여행 코스> 1일차 09:30 공주 마곡사(27km, 약 35분) → 11:30 석장리 선사유적지(9.5km, 약 15분) → 13:30 국립공주박물관(700m, 도보 약 10분) → 14:40 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1.6km, 약 5분) → 16:00 공산성(1km, 도보 약 15분) → 19:00 공주밤마실야시장 2일차 10:30 공주한옥마을(3.5km, 약 10분) → 11:40 중동성당(1km, 도보 약 15분) → 13:00 공주제일교회(30km, 약 30분) → 15:00 부여 백제문화단지(6.5km, 약 13분) → 19:00 백마강달밤야시장 3일차 09:30 부소산성(1.5km, 약 5분) → 13:00 정림사지(1.5km, 약 5분) → 14:00 궁남지(30km, 약 30분) → 15:40 서동요테마파크 '춘(春) 마곡, 추(秋) 갑사'라지만 봄에 예쁜 절이 가을에도 예쁜 법이다. 이름처럼 크고 아름다운 태화산(太華山) 중턱에 자리 잡은 마곡사. 640년(선덕여왕 9)에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1172년(명종 2) 보조국사가 중수한 천년 명찰이다. 마곡사는 절의 풍경 자체가 보물이다. 태화산이 품은 계곡과 길을 훼손하지 않고 그 안에 살포시 안긴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예부터 태화산 자락은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로 전해오는데, 마곡사는 실제로 임진왜란이나 한국전쟁 당시 피해가 전혀 없었다. 마곡사의 절경이 더욱 귀중한 까닭이다. 마곡사는 김구 선생이 청년 시절 은거한 곳이기도 하다. 해방 후 선생이 마곡사에 다시 찾아와 옛 시절을 회상하며 향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응신전 뒤에 있는 향나무가 바로 그것이다. 마곡사 주변으로 백범 선생이 사색하며 걸은 '백범 명상길'이 조성되었으며, 마곡사 매표소부터 마곡사 입구까지 산길이 호젓해 산사로 들어가는 정취를 더한다. 주소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문의 041-841-6221 홈페이지 마곡사 www.magoksa.or.kr 이용 시간 일출~일몰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 1964년 5월 어느 날, 외국인 학자 앨버트 모어가 홍수로 무너진 금강 변의 지층에서 뗀석기를 발견했다. 대한민국 구석기 연구의 시작을 알리는 일대 사건이다. 이후 연세대 손보기 교수가 중심이 된 발굴단은 1964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13차례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공주 석장리 유적(사적 334호)은 한국의 구석기시대를 증명하는 의미 있는 유적이다. 석장리 선사유적지는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관광의 가치 역시 갑이다. 금강 변 둔치에는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하늘거리고, 포근한 가을볕을 머금은 푸른 잔디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기 좋다. 곳곳에 있는 움집과 구석기 조형물은 어른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한다. 구석기 인형과 함께 익살스런 셀카는 오늘의 필수 미션이다. 석장리박물관은 공주 지역 구석기인의 생활상과 출토 유물, 관련 자료 등을 집대성한 전시 공간이다. 아이들에게 최고의 체험 학습장이지만, 아쉽게도 현재 보수 공사 중이다. 내년 1월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주소 충남 공주시 금벽로 990(석장리박물관) 문의 041-840-8924 홈페이지 석장리박물관 www.sjnmuseum.go.kr 이용 시간 09:00~18:00 휴무 명절 당일 입장료 어른 13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600원(12월까지 무료) / 통합관람권(송산리 고분군+공산성+석장리박물관) 어른 2800원, 청소년 1800원, 어린이 1300원 국립공주박물관은 백제 시간 여행의 출발지로 제격이다. 여기서 공주(웅진) 백제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압축하여 관람하고, 유물이 출토된 무령왕릉과 왕궁이 있던 공산성으로 넘어가면 좋다. 국립공주박물관의 상설 전시 공간은 1층 웅진백제실, 2층 충남의 선사고대문화실과 기증문화재실로 나뉜다. 무령왕릉 출토 유물이 전시된 웅진백제실이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 4600여 점 가운데 왕과 왕비의 금제 장신구와 금제관식, 석수 등 핵심적인 유물을 전시한다. 힙합 뮤지션의 액세서리를 연상케 하는 갖가지 금제 장신구와 에지 있는 부장품은 공주 백제의 스웨그를 맘껏 발산한다. 박물관 마당에서는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와 추억의 놀이를 즐길 수 있다. 1층 우리문화체험실에서는 송산리 고분군 벽돌 쌓기, 토기 퍼즐 맞추기 등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놀면서 공주 백제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운다. 주소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문의 041-850-6300 홈페이지 국립공주박물관 mgongju.museum.go.kr 이용 시간 평일 10:00~18:00, 토·일요일·공휴일 10:00∼19:00 / 문화가 있는 날(마지막 수요일) 하절기 10:00~21:00, 동절기 10:00~19:00 / 야간 개장(하절기 토요일) 10:00~21:00 휴무 월요일, 1월 1일, 명절 당일 입장료 무료(기획 전시 유료 가능) 국립공주박물관 뒤편에서 무령왕릉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산길을 따라 송산리 고분군으로 향한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사적 13호)은 오늘의 공주를 있게 한 백제 왕실의 무덤이다. 발굴 확인된 전체 7기 중에서 5호분과 1~4호분 사이에 있는 것이 공주를 대표하는 유적 무령왕릉이다. 1971년 7월 5일, 송산리 고분군 5·6호분의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굴되었다. 무령왕릉의 가치는 이름에 있다. 무덤의 주인이 백제의 25대 임금 무령왕과 왕비임을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령왕릉은 백제의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발굴되었다. 무령왕릉에서는 무덤의 주인을 알려주는 지석과 함께 금제 장신구, 금제관식 등 유물 108종 4600여 점이 나왔다. 이 가운데 17점이 국보로 지정되었다. 송산리 고분군은 동선을 짜고 돌아봐야 할 정도로 복잡하거나 넓지 않다. 발길 닿는 대로, 눈과 몸이 이끌리는 대로 구석구석 둘러보자. 1~4호분을 지나 조금 오르면 송산 정상이다. 전망대에 서면 멀리 서쪽으로 금강이 흐르고, 남쪽으로 공주 시가지, 동쪽으로 공산성이 바라보인다. 송산리고분군모형전시관에 무령왕릉을 실제 모습대로 복원해놓았다. 발굴 당시 무령왕릉을 재현한 모형과 주요 유물을 모형으로 전시한다. 주소 충남 공주시 왕릉로 37 문의 041-856-3151 이용 시간 09:00~18:00 휴무 명절 당일 입장료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 공주 공산성(사적 12호) 산책으로 웅진 백제의 시간 여행을 갈무리하면 좋다. 백제는 475년, 고구려 장수왕의 대대적인 침공으로 도성인 한성을 잃는다. 이 침공으로 21대 개로왕이 전사하자, 22대 문주왕은 웅진으로 도읍을 옮겼다. 공산성은 이때부터 성왕이 사비(부여)로 도읍을 옮기는 538년까지 64년간 웅진 백제의 왕궁이 있던 곳이다.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공산(110m) 능선을 따라 성벽이 이어진다. 공산성은 원래 토성이나 조선 시대에 석성으로 개축했다. 공산성에는 성문이 4개 있는데, 공주 시가지와 인접한 서문 금서루가 정문 역할을 한다. 공산성 산책은 금서루에서 시작한다. 성곽을 따라 크게 돌면 공산성의 남문, 동문, 북문에 해당하는 진남루, 영동루, 공북루를 차례로 만난다. 모두 공산성의 핵심 방어 시설이자,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뷰 포인트다. 금서루에서 성곽을 따라 남쪽으로 가면 추정왕궁지가 있다. 이곳을 왕궁지로 추정하는 이유는 연꽃무늬 막새 때문이다. 발굴 당시 왕궁이나 사찰에서 쓸 수 있는 연꽃무늬 막새가 다량으로 발견되었다. 추정왕궁지 뒤 언덕에는 쌍수정이 있다. 인조가 이괄의 난(1624)을 피해 공산성으로 몽진했다가 난이 평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쁜 나머지 주변에 있는 소나무 두 그루에 정삼품 통훈대부를 하사하고, 산성 이름을 쌍수산성이라 했다. 1735년(영조 11) 관찰사 이수항이 그 자리에 쌍수정이라는 정자를 세운 것이다. 금서루에서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수문병 교대식을 진행한다. 금서루 안쪽에서는 백제 왕관 만들기와 활쏘기, 백제 의상 입기 등 다양한 백제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야간에는 화려한 조명이 들어와 공주의 야경을 감상하며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공주밤마실야시장과 가까워 공주 밤마실 출발점으로도 제격이다. 주소 충남 공주시 웅진로 280 문의 041-856-7700, 840-2266 이용 시간 09:00~18:00 휴무 명절 당일 입장료 어른 12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600원 공산성을 여유롭게 거닐고 나서 출출하다면 공주밤마실야시장으로 가자.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공주밤마실야시장이 열린다. 야시장에 들어서면 먹거리 매대가 방문객의 시선을 빼앗는다. 수제 닭꼬치와 치즈문어꼬치, 두툼한 떡갈비와 모둠전, 고소한 버터와 새우가 한 몸이 된 버터새우, 추억이 방울방울 피어나는 풀빵 등 침샘이 폭발하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매대 중간에는 맵고 기름진 입을 상큼하게 가실 후식도 있다. 이태원의 명물이 된 터키 아이스크림 돈두르마도 한 자리를 차지한다. 야시장 가장 깊숙한 곳에는 진한 커피와 시원한 생맥주, 공주의 특산품 밤막걸리를 파는 카페도 있다. 막걸리는 야시장 테이블로 나가서 마시는 센스! 카페 옆에 백제 의상 무료 체험장과 커다란 보름달 조형물이 있다. 보름달을 배경으로 특별한 사진을 찍어보자. 야시장에 공연이 빠질 수 없다. 공주밤마실야시장에는 매주 신나고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된다. 10월 첫 주는 지역 동아리의 공연, 둘째 주는 국악과 공주예총의 클래식 공연, 셋째 주는 댄스와 트로트, 7080 공연, 마지막 주 토요일(마토데이)에는 오후 8시부터 힙합과 비보잉 공연이 벌어진다. 색색의 핀 조명과 드라이아이스, 불꽃 방사 등 무대 시설에도 정성을 들여 제법 공연장 분위기가 난다. 주소 충남 공주시 용당길 20 문의 041-856-5427 이용 시간 금·토요일 18:00~24:00 휴무 월~목요일, 일요일 입장료 무료 이튿날 여행은 공주한옥마을에서 시작한다. 전통 한옥의 외관에 최신식 인테리어를 갖춘 숙박형 테마 마을로, 숙박동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활동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저잣거리와 부대시설이 마련되었다. 기와집과 초가가 어우러져 한옥마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고, 국립공주박물관, 송산리 고분군과 이웃하며, 공주 시가지와 적당히 떨어진 곳에 있어 공주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안성맞춤이다. 입구에 커다란 비석 두 기가 방문객을 맞는다. 공주와 잊지 못할 인연을 간직한 고려 현종과 조선 인조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고려 현종임금 일천년공주기념비'와 '조선 인조임금 공주파천기념비'다. 고려 8대 임금 현종은 1011년 거란의 침략을 피해 나주로 파천하고 상경하는 길에 공주에서 엿새 동안 머물렀으며, 공주절도사의 딸들을 왕비로 맞았다. 조선 인조는 1624년 이괄의 난 때 공산성에서 머무르다가 난이 평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환궁했다. 피란은 고된 일이나 도성으로 돌아가는 두 임금의 마음은 편안했으리라. 공주한옥마을에서는 다양한 백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백제 왕실 복식 체험, 백제 책 엮기 체험, 백제 유물 소품(석수 모양 저금통)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며, 특히 백제 차 이야기와 공주 알밤과자 만들기가 인기다. 주소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문의 041-840-8900 홈페이지 공주한옥마을 hanok.gongju.go.kr 이용 시간 상시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백제와 고려, 조선 시대의 공주 여행을 마치고 공주 시내로 들어가 근대건축물을 감상한다. 중동성당은 공주 시가지 중심부 언덕에 있다. 성당 앞에서 공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서북쪽으로 천주교 순교지인 황새바위성지가 보인다. 공주중동성당(충남기념물 142호)은 공주 지역 최초의 가톨릭 성당이다. 우리나라 초창기 성당이 모두 그렇듯, 중동성당도 처음에 한옥이었다. 1897년 프랑스 기낭 신부가 한옥 성당을 세우고 본격적인 선교 활동을 시작했고, 1937년에 최종철 마르코 신부가 지금의 성당을 건축했다. 중동성당은 전형적인 고딕 양식이다. 높고 뾰족한 십자가 종탑과 가운데 부분이 하늘을 향해 살짝 솟은 아치형 창문이 낯익다. 성스러우면서도 곧고 바른 종교 시설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중동성당의 아름다움은 유럽의 대형 교회 같은 거대함과 장엄함에 있지 않다. 그 외관이 뾰족하지만 날카롭지 않고, 벽돌은 붉지만 고풍스럽고 단아하다. 고딕 양식 외관에 한국의 미학이 담긴 것이다. 낮에 중동성당을 찾으면 아기자기한 공주 시내의 전경과 함께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성당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조명이 잘 갖춰져 해 질 녘이나 야간에 찾아도 성당이 주는 신비함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다. 주소 충남 공주시 성당길 6 문의 041-856-1033 이용 시간 상시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공주제일교회(등록문화재 472호)는 공주 지역 최초의 감리교회다. 1903년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이자 의사인 윌리엄 맥길이 이용주 전도사의 도움을 받아 설립했다. 지금의 건물은 1931년에 신축한 것으로, 공주제일교회의 역사는 굴곡진 우리나라 현대사와 궤를 같이한다. 1941년 12월에는 일제의 교회 폐쇄령으로 교회가 문을 닫았으며,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예배당이 크게 파손되기도 했다. 1955~1956년에 보수 공사를 하고, 1979년에 성전 일부를 개축하여 오늘에 이른다. 일제강점기 충청 지역의 선교 거점이던 공주제일교회는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신홍식 담임목사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이었으며, 유관순 열사와 조병옥 박사가 공주제일교회에 출석했다. 공주제일교회는 병원과 학교, 유치원 등을 운영하면서 공주 지역 근대화에 선구적인 역할도 담당했다. 이런 역사적 기록이 공주제일교회 내부에 마련된 기독교박물관에 있다. 2층으로 구성된 박물관에는 6개 방(외국인 선교사의 방, 한국인 목사의 방, 민족운동의 방, 유관순의 방 등), 고 이남규 교수의 스테인드글라스 등 공주제일교회의 역사와 이를 주제로 한 수준 높은 문화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주소 충남 공주시 제민1길 18 문의 041-853-7007 이용 시간 화·목요일 10:00~16:00 휴무 월·수·금·토·일요일 입장료 무료 백제 도읍이 이동한 순서대로 공주에서 금강을 따라 부여로 향한다. 부여 여행의 첫 목적지는 부여(사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백제문화단지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곳은 백제역사문화관이다. 백제 역사를 주제로 설립된 국내 최대 전시 시설로, 다양한 디오라마와 동영상을 통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공부할 수 있다. 아름다운 백제의 문양을 탁본으로 체험할 수도 있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전통 줄타기를 비롯해 '백제문화단지 상설 공연'이 펼쳐진다. 가을 여행 주간에는 <퓨전 난타>와 서커스, 천안과 부여의 국악단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사비궁과 능사, 생활문화마을과 위례성에도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때깔부터 다른 백제 왕실의 의복을 입어보는 의상 체험, 널뛰기와 윷놀이 같은 전통 놀이, 소망 엽서 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사비궁과 능사를 보고 생활문화마을과 위례성으로 가기 전에 전망대에 오르자. 백제문화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소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455 문의 041-635-7740 홈페이지 백제문화단지 www.bhm.or.kr 이용 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휴무 월요일, 1월 1일 입장료 어른 4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부여의 밤을 들썩이게 하는 야시장으로 간다.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부여시장 중앙광장에는 백마강달밤야시장이 펼쳐진다. 커다란 부여시장 건물이 북·동·서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안쪽의 넉넉한 광장에 공연 무대와 먹거리 매대, 음식 테이블이 놓인다. 광장 좌우에는 상인들이 복닥복닥 음식을 만들어 파느라 분주하고, 무대에서는 초대 가수의 열창이 이어진다. 광장 가운데는 방문객이 맛있는 음식에 맥주잔을 기울이며 부여의 달밤을 여유롭게 즐긴다. 백마강달밤야시장에는 달이 네 개 뜬다. 하늘과 부여시장 옥상, 술잔 그리고 내 얼굴에… 여행으로 고단한 얼굴을 환하게 만드는 것은 33개 매대에 펼쳐지는 다양한 먹거리다. 소고기스테이크, 자연산 장어구이, 문어꼬치, 양꼬치, 토르티야피자, 수제 마늘떡갈비, 불꽃오징어 등 중복을 허용하지 않는 100여 개 메뉴가 부여시장 중앙광장을 최고급 뷔페로 만든다. 가격도 착하다. 자연산 장어 3마리가 단돈 1만 원! 믿을 수 없는 가격이다. 4인 가족이 싱싱한 제철 과일로 후식까지 먹어도 5만 원을 쓰기 힘들다. 배를 얼추 채웠다면 재미난 타로 점과 부여를 주제로 제작된 독립 출판물을 구경해보는 것은 어떨까. 부여의 느낌과 이미지를 잘 살린 인쇄물이 여행 선물로 제격이다. 아이들은 트램펄린에 잠시 맡겨놓고, 오랜만에 부부가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성왕로173번길 12 문의 041-832-0113 이용 시간 금·토요일 18:00~23:00(10월 28일까지) 휴무 월~목요일, 일요일 입장료 무료 공주에 공산성이 있다면, 부여에는 부소산성이 있다. 538년부터 660년까지 백제의 마지막 무대로 기능한 부여 부소산성(사적 5호)은 볼거리가 많고, 트레킹 코스도 다양하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마지막 반환점은 부소산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낙화암과 고란사다. 부소산성 트레킹을 좀 더 다이내믹하게 즐기고 싶다면, 메인 등산로 중간중간에 보이는 태자숲길, 수혈건물지길, 테뫼식산성길, 사비길을 걷는다. 길에 약간 경사가 있고 전체 트레킹 거리가 조금 늘어나지만, 부소산성 트레킹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매표소에서 출발해 1시간 30분~2시간이면 낙화암에 도착한다. 험난한 산행에 들인 수고는 낙화암 정상에서 바라보는 백마강의 수려한 경치가 한 번에 보상해준다.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지나온 길을 돌아가는 방법, 고란사를 보고 선착장으로 내려가서 황포돛배나 백마강유람선을 타고 구드래선착장에 내려서 부소산성 매표소로 가는 방법이다. 백마강의 정취를 느끼며 낙화암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후자를 추천한다. 구드래선착장에서 부소산성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왕궁 관련 유구가 밀집한 부여 관북리 유적(사적?428호)과 부여객사도 놓치지 말자. 최근에 정비를 마쳐 더욱 산뜻해졌다.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성왕로 247-9 문의 041-830-2884(부소산성 정문매표소) 이용 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100원, 어린이 1000원 부소산성에서 부여 정림사지(사적 301호)는 걸어갈 만한 거리다. 정림사지를 대표하는 유물은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9호)이다. 지금은 주변에 높은 건물이 많아 탑이 그리 크고 높게 느껴지지 않지만, 그 옛날 도성 한가운데 8.3m로 우뚝 솟은 석탑은 부여와 백제를 상징하는 건축물이었을 것이다. 매표소를 지나 정림사지박물관부터 들르자. 정림사지에 대해 이해하고 정림사지 발굴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정림사지에 들 때는 연못 밖에서 시작해 중문-석탑-금당-강당 순서로 관람한다. 건물의 위치를 확인하며 절의 전체 구조를 머릿속에 그리는 것이 절터 관람의 정석이다. 석탑 뒤편 강당 자리에는 고려 시대 석불 하나가 모셔졌다. 그 형상조차 뚜렷하지 않으나, 보물 108호로 지정된 부여 정림사지 석조여래좌상이다. 이 불상은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불상을 받치는 대좌를 만져보니 생각보다 부드럽다. 문화재 보호가 중요해지면서 좀처럼 석조 문화재를 만져볼 기회가 없는데, 부여 여행을 촉감으로 기억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 83 문의 041-832-2721 홈페이지 정림사지 www.jeongnimsaji.or.kr 이용 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휴무 연중무휴(정림사지박물관은 1월 1일, 명절 당일 휴관) 입장료 어른 1500원, 청소년 900원, 어린이 700원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으로 평가 받는 궁남지(사적 135호)는 백제 30대 임금 무왕과 관련된 설화와 역사가 뒤엉킨 신비로운 연못이다. 《삼국사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3월에 궁 남쪽에 못을 파고 20여 리 먼 곳에서 물을 끌어오고, 못 언덕에 수양버들을 심고, 못 가운데 섬을 만들었는데 방장선산을 모방했다. 634년(무왕 35) 일이다. 궁남지는 걷기 좋다. 진흙 구덩이에서 고귀한 연꽃이 피어오르는 7월이 절정이지만, 가을바람에 버드나무 가지가 하늘거리는 10월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궁남지 동편 화지산 자락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한다. 코스모스를 따라 화지산 자락을 한 바퀴 돌고 낮은 둔덕에 오르면 궁남지가 내려다보인다. 학자들은 궁남지의 정체를 부소산 사비정궁의 남쪽에 있던 이궁(일종의 별궁)의 연못으로 보는데, 그 이궁 터가 바로 궁남지 동쪽 화지산 지역이다.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52 문의 041-830-2330 이용 시간 상시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백제 시대로 떠난 시간 여행은 드라마 속에서 마무리한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2005년 실제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서동요테마파크는 최초의 백제 역사 드라마 <서동요>를 촬영한 오픈세트장으로, 부여군 충화면 가화리 3만 3000여 ㎡ 대지에 조성되었다. 충화면 천등산 자락은 백제의 마지막 충신이자 명장 계백 장군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2011년에 방영된 드라마 <계백> 역시 이곳에서 촬영했다. 드넓은 서동요테마파크는 백제와 신라의 왕궁, 왕궁마을, 태학사, 하늘재, 저잣거리 등으로 구성된다. <서동요>가 종영한 지 오래되었고,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세트장에서 드라마 속 장면을 연상할 수 없다. <서동요> 세트장을 백배 즐기는 방법은 드라마 주인공으로 빙의하는 것이다. 서동과 선화공주 빙의 놀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역시 백제왕궁이다. 드라마에서 무왕이 즉위하고 선화공주와 혼례를 치른 장소다. 품위 있게 월대를 지나 정전에 들어가 어좌에 앉아보고, 회랑을 지나 멋스러운 정자에 올라 우아한 포즈도 취해보자. 셀카 봉은 필수다. 백제왕궁을 우측으로 돌아 나와서 만나는 덕용저수지는 최고의 산책로다. 해 질 녘, 개와 늑대의 시간에 저수지를 찾으면 수면 위로 떨어지는 석양빛에 저수지는 온통 황금빛 바다가 된다. 서산으로 떨어지는 태양을 보며 백제 여행을 마무리하는 감흥은 분명 남다를 것이다. 주소 충남 부여군 충화면 충신로 616 문의 041-832-9913 홈페이지 서동요테마파크 www.buyeofmc.or.kr 이용 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휴무 월요일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버스] 서울-공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30회(06:05~23:05), 약 1시간 30분 소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38회 운행(06:40~20:30), 약 1시간 30분~2시간 3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3회 운행(07:10~18:50), 약 2시간 소요. * 문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www.exterminal.co.kr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www.nambuterminal.com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자가운전 -당진영덕고속도로 마곡사 IC → 호계황골길 마곡사 IC 방면 우측 도로 → 사곡교차로 호계황골길·사곡 방면 → 마곡사로 → 마곡상가길 좌회전 → 마곡사 <추천 맛집> 공주시 -시장정육점식당 : 육회비빔밥, 충남 공주시 백미고을길 10-5, 041-855-3074 -고마나루돌쌈밥 : 쌈밥, 충남 공주시 백미고을길 5-9, 041-857-9999 https://gomanarudol.modoo.at/ -새이학가든 : 국밥, 충남 공주시 금강공원길 15-2, 041-855-7080 부여군 -백제의집 : 연잎밥·마밥, 충남 부여군 부여읍 성왕로 248, 041-834-1212 https://0418341212.modoo.at/ -구드래돌쌈밥 : 돌쌈밥, 충남 부여군 부여읍 나루터로 31, 041-836-9259 https://0418369259.modoo.at/ -구드래한우타운 : 뚝배기불고기, 충남 부여군 부여읍 나루터로 25, 041-832-1133 <추천 숙박> 공주시 -동학산장 :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1로 266-4, 042-825-4301 -공주한옥마을 :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041-840-8900 http://hanok.gongju.go.kr/ -금강관광호텔 : 충남 공주시 전막2길 16-11, 041-852-1071 http://www.hotel-kumkang.com/ 부여군 -부여기와마을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월함로 277, 041-834-8253 -부여전통한옥펜션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동로83번길 52, 041-834-3669 http://전통한옥.com/ 글, 사진 : 이병유(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연관정보

        해당 여행기사에서 소개된 여행지들이 마음에 드시나요?

        평가를 해주시면 개인화 추천 시 활용하여 최적의 여행지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여행톡

        여행톡

        등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벤트 정보입력 및 이벤트 참여 동의

        이벤트 개인정보 수집 · 활용 및 위탁동의

        이벤트 당첨 안내 및 경품 수령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에 대한 동의 입니다.
        관련 정보는 당첨자 발표일 기준 3개월간 유지되며, 이후 폐기 처리됩니다.

        개인정보 입력 및 수집 이용 (필수)
        • 주소
        • ※ 실물경품 당첨 시 해당 주소로 배송되므로 정확하게 기입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입력으로 인한 당첨 불이익 (경품 미수령, 오배송 등)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활용에 관한 동의 (필수)

        한국관광공사는 이벤트 당첨자 선발 및 안내를 위해 이벤트 참여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참여자의 사전 동의 없이는 개인 정보를 절대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 수집 목적 : 이벤트 참여 및 경품 발송
        • 수집 항목 : 이름, 휴대폰 번호
        • 보유 및 이용 기간
          • - 이벤트 참가자 개인 정보 보유, 이용 기간 : 개인 정보 수집, 동의 일로부터 이벤트 종료 시점까지
          • - 이벤트 당첨자 개인 정보 보유, 이용 기간 : 당첨자 발표일 기준 3개월까지 보유 / 경품 배송 완료일까지 이용
        • 개인 정보 파기절차 및 방법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원칙적으로 개인 정보의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되면 지체 없이 파기합니다.
          회사의 개인 정보 파기 절차 및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파기절차
          • -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목적이 달성된 후 즉시 파기됩니다.
        • (2) 파기방법
          • - 종이에 출력된 개인 정보는 분쇄기로 분쇄하거나 소각을 통하여 파기합니다.
          • - 전자적 파일 형태로 저장된 개인 정보는 기록을 재생할 수 없는 기술적 방법을 사용하여 삭제합니다.
        • 개인 정보의 취급 위탁

          회사는 이벤트 경품 제공과 관련하여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타 업체에 위탁하여 처리할 수 있으며, 위 처리는 이용자가 동의한 개인 정보의 이용 목적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행사 종료 시 일괄 폐기하도록 합니다.

        • - 이벤트 진행 : (주) 유니에스아이엔씨
        • - 이벤트 경품 발송 : ㈜ 티사이언티픽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