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항구도시 목포에서 ‘항구, 축제를 열다’라는 주제로 목포항구축제가 열린다. 목포항구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년 연속 대한민국 유망 축제로 인정받았을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친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옛 해상시장 ‘파시(波市)’를 재현해놓은 행사장. 축제는 크게 평화, 나눔, 희망에 포인트를 맞추고 방문객들에게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건네며 나눔의 행복을 전하고자 한다. 8월 1일 금요일 오후 5시, 목포항의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해상시장 파시의 개장식을 시작으로 축제가 본격적으로 막을 연다. 목포항구축제는 전통해양문화의 대표적 생활상인 파시를 국내 최초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축제다. 파시란 고기잡이철 항구에 한시적으로 형성되는 어시장을 뜻한다. 철따라 수백 척의 고깃배가 들어와 고기 잡는 어부와 상인들 간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거래량이 많다 보니 어부와 상인, 중개인은 물론이고 온갖 잡상인들까지 몰려 그 일대에 성시를 이루었다. 시장에 빠질 수 없는 음식점과 선술집도 즐비하게 들어서 불야성을 이루었다. 1897년에 국제항이 된 목포는 1930년대에 전국 4대 항구도시로 급성장했다. 당시 어부들은 파시를 통해 생선을 거래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목포파시와 함께 흑산도 조기 파시, 추자도 멸치 파시, 임자도 민어 파시 등이 성행했지만 간척사업과 유통 구조의 변화로 점차 쇠퇴의 길을 걸었다. 이러한 파시를 재현하는 목포항구축제 파시 개장식은 만선의 배들이 몰려와 파시가 열리는 과정을 담은 6개의 막으로 이루어진다. 1막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길트기 풍물로 시작해 2막 만선 퍼포먼스, 3막 파시 개장 준비, 4막 개장 테이프 커팅식, 5막 파시밥 나눔 행사, 6막 액막이굿 비나리로 이어진다. 어선들이 만선기를 휘날리며 입항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어선 퍼레이드는 옛 파시를 그대로 재현하며 흥겨운 볼거리를 연출한다. 특히 파시밥 나눔 행사에서는 목포의 특색 있는 젓갈과 보리굴비를 축제에 온 손님들과 함께 나눠 먹는다. 액막이굿도 흔히 볼 수 없는 이색 볼거리다. 개막 당일인 8월 1일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는 목포항을 따라 ‘남도갯길 길놀이’가 펼쳐진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삼학도 행사장까지 1.4km 구간에 총 800여 명이 8개 그룹으로 나뉘어 참여한다. 사랑의 도시, 역사의 도시, 항구의 도시 등 테마를 담아 진행된다. 길놀이 후에는 삼학도 주무대에서 총 8막의 넌버벌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축제의 막을 올린다. 목포항에 정박한 150여 척의 어선과 아름다운 밤바다를 배경으로 항구의 독특한 냄새가 어우러진 삼학도 주무대에 들어서면 가지각색의 물고기등이 불을 밝히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목포 시민들이 직접 만든 물고기등을 입체적으로 전시하여 평화와 안녕을 소원하는 터널을 조성했다. 소원터널을 거닐며 밤 산책을 하고, 소원과 희망을 적은 물고기등을 만들어보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될 듯하다. 축제의 중심인 파시는 동명동 수산시장 앞에서 삼학도 물량장까지 바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190m 해상에 설치된다. 육지와 연결된 선창 파시, 출렁다리와 부선을 활용한 삼학도 파시로 나뉜다. 선창 파시는 옛 파시를 그대로 재현한 전통 파시로 해상 및 육상 파시로 구성해 선상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부선과 폰툰(수면에 띄우는 부유체)을 활용해 넓은 공간을 확보한 삼학도 파시는 공간별 특징 있는 구성으로 낭만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파시 입장료는 1인 2,000원. 입장권으로 생수를 교환하거나 추억의 거리 재현 행사장에서 1회 사진 촬영을 할 수도 있다. 단순히 보는 축제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 목포항구축제는 여타 축제에 비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무대도 대폭 늘렸다.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지는 삼학도 주무대 외에도 해상시장에 ‘나이롱극장’ 무대를 조성해 시민과 전문 공연팀이 어우러져 추억의 인형극장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동명동 홍어뜨락’에도 프린지 무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또 동명동 물량장 음식 부스 옆에 조성된 ‘시민열린무대’에서는 누구나 참여해 부르고 싶은 노래를 언제든지 부를 수 있도록 사회자가 돕는다. 동명동 수산물 마켓에서는 활어와 선어, 홍어는 물론 각종 해산물과 건어물을 살 수 있다. ‘추억의 동천주막’에서는 목포의 옛 먹거리와 목포 5미를 선보인다. 풍금, 책상, 의자, 칠판 등을 갖다놓고 옛날 초등학교를 재현한 삼학분교에서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 DJ가 직접 운영하는 추억의 다방에서 차를 마시고, 추억우체국에서 연인이나 친구, 가족 혹은 자기 자신에게 1년 뒤 받아볼 수 있는 엽서를 써보는 것도 좋다. 삼학도 축제장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진다. 고기 잡는 과정을 연출하고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안강망, 유자망 등 각종 어구도 전시한다. 우리 밥상에 오르는 조기, 병어, 꽃게 등을 잡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구성한 전시는 방문객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 밖에 생선궤짝 만들기 체험, 그물 던지기 체험, 닻줄 던지기 체험 등 각종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삼학도 수로에서는 수상자전거와 카누를 탈 수 있고, 목포 내항에서는 요트 체험과 전통 한선 체험, 무동력 보트 체험, 밤바다 야경 투어가 진행된다. 축제장 주무대에서는 목포해양영화제도 열린다. 7월 31일 개막작을 시작으로 8월 3일까지 올해 개봉 예정인 해양 장편영화를 선보인다. 원도심 로데오광장에서는 서남권 청소년 페스티벌이 열리고, 제1회 목포전국사진촬영대회, 한여름밤 해변 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 칠석날인 8월 2일에는 바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파시를 오작교 삼아 아름다운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는 행사가 열린다. 또 8월 3일에는 목포항구음악회, 4일에는 록페스티벌, 5일에는 바다콘서트 등이 열려 매일 밤 항구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8월 5일까지 닷새 동안 색다른 체험과 행사가 시시각각 넘쳐난다. 목포항구축제는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강진청자축제(7월 26일~8월 3일), 정남진 장흥 물축제(8월 1일~8월 7일)와 공동으로 축제 포스터와 리플릿을 제작했다. 축제기간이 겹치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는 3개 시ㆍ군을 순회하는 셔틀버스가 1일 3회 운행한다. 여름휴가 극성수기인 이맘때는 자가용을 몰고 나섰다가 오히려 스트레스 지수만 더 올라가는 일이 허다하다. 하지만 기차 타고 떠나는 휴가는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탄소 배출을 줄여 환경에도 기여한다. 목포항구축제가 열리는 삼학도 일대는 목포역에서 3km가 채 되지 않아 도보 이동도 가능하고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기도 수월하다. 여기저기 이동하지 않고 목포항구축제를 중심으로 목포를 둘러볼 계획이면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목포행 첫차는 오전 5시 20분 KTX 열차이며, 오후 11시 10분 무궁화호가 막차다. 막차를 타면 새벽 4시 13분에 목포에 도착하니 무박 2일 여행도 가능하다. 목포항구축제 주소 : 전남 목포시 삼학로 92-6 문의 : 061-270-8441 1.주변 음식점 독천식당 : 낙지연포탕, 낙지볶음 / 목포시 호남로64번길 3-1 / 061-242-6528 영란횟집 : 생선회 / 목포시 번화로 47 / 061-243-7311 해촌 : 해물요리 / 목포시 미항로 133 / 061-283-7011 유달콩물 : 두부요리 / 목포시 호남로58번길 23-1 / 061-244-5234 2.숙소 신안비치호텔 : 목포시 해안로 2 / 061-243-3399 http://www.shinanbeachhotel.com/ 샹그리아비치호텔 : 목포시 평화로 79 / 061-285-0100 http://www.shangriahotel.co.kr/ 폰타나비치호텔 베니키아 : 목포시 평화로 69 / 061-288-7000 마리나베이호텔 : 목포시 해안로249번길 1 / 061-247-9900 글, 사진 : 이송이(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6년 7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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